구약성경 공부/역사서 공부

사무엘과 사울 왕 이야기 2

윤 베드로 2014. 11. 17. 21:15

★사무엘과 사울 왕 이야기 2

 

3. 예언자, 판관, 킹 메이커 사무엘 :

 

*이제 본격적으로 사무엘의 시대가 시작된다.

당시 상황을 1사무 3,1에서는 :

         “소년 사무엘은 엘리 앞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었다.

           그때에는 주님의 말씀이 드물게 내렸고

            환시도 자주 있지 않았다.”

⇒사무엘의 역할을 부각시키기 위한 정황적 언급인 셈이다.

 

*이후에 펼치지는 내용은 :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이나

             모세에게 행하셨던 것처럼 사무엘을 친히

             Is의 지도자로 세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①사무엘은 일단 엘리의 제자로서 사제직을 맡는다.

②그러는 가운데 하느님의 말씀이 또 사무엘에게 임했다.

              하느님의 영, 곧 말씀이 임해서 “어떻게 어떻게 해라”하고

              가르쳐 주신다. 예언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문제만 생기면 사무엘에게 왔다.

 

③전쟁이 일어나자 사무엘이 어느 날 기도를 하는데,

               처음에는 사제로서 “이 난을 면하게 해 주십시오”하고 청하였다.

    이에 하느님은 기도한 것을 들어주시어 천둥 번개를 쳐주셨다.

    그리하여 필리스티아군이 오다가 혼비백산이 되어 도망가 버린다.

    사제로 출발했지만 판관까지 되는 것이다.

 

④그러나 사무엘도 스승 엘리처럼 자녀 교육은 잘못했다.

   이런 이유로, 사무엘이 나이들어 다음 대를 잇는 문제가 나왔을 때

         백성들은 사무엘의 자식들을 믿고 따르지 않았다.

   자식들을 판관으로 세웠는데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사리사욕만 챙겼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도 원치 않으셨다.

  이에 백성들과 원로들이 사무엘을 찾아가

         “왕을 세워 주십시오. 엘리의 후손이고 당신 후손이고

           이제 못 믿겠습니다. 우리도 좀 왕을 세워주십시오.

           한번 기도를 해서 하느님의 의향을 물어봐 주십시오”(8,5).

  이들의 말에 사무엘이 중재기도를 하자 하느님께서는

           사무엘을 야단치신다.

           “그러지 마라. 왕은 안 된다.”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사무엘은 킹 메이커가 되고 만다.

 

Ⅱ. 사울 왕정

 

1. 백성들의 아우성 :

 

*사무엘이 왕정 찬성파의 이야기를 듣고 하느님께 기도하다가

                 떨어진 불호령을 백성들에게 전한다.

   “야훼께 내가 물어봤더니, 오히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역정을 내시었소. ‘그거 말이야, 왕 세워 달라고

               그러는 거 말이야. 그거 내가 싫다는 얘기야’”(1사무 8,7).

 

*사무엘이 들은 하느님의 말씀은 더 구체적이었다.

“너희들, 왕 세우면 어떤 일이 일어날 줄 알아? 알고나 얘기해.

    왕을 세우면 너희들 아들 낳으면 전부 다 징집해 가지고

           군인으로 만들거야“(1사무 8,11-12).

   ⇒당시에는 왕들이 맨 날 전쟁만 하니까, 말이 되는 이야기였다.

 

②그밖에도 왕정의 폐단이 언급되었다.

         “딸들은 또 어떻게 되는 줄 알아? 딸들은 궁궐에 할 일이 많아

           궁궐 일꾼으로 다 차출될 거야.

 

③그 다음에 너희들은 어떻게 되는 줄 알아?

       세금이 부과돼서 이거 못 살아”(1사무 8,13-17).

 

*하지만 백성들은 막무가내였다. :

             “아! 그래도 우리한테 임금을 세워 주세요.

              그래도! 그래도!(1사무 8,19-20).

 

*당시 여러 가지 상황적으로 왕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사실 하느님께서도 일부분 왕정을 원하셨다.

  하느님께서 언제까지 직접 통치하실 것은 아니지 않는가.

  시대가 발전했으니 위임자를 대신 세워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 왕정을 반대하신 것은

                그 폐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고였다고 볼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요구한 왕권이 가져올 심각한 결과에 대해

           백성들이 깨닫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2. 왕정의 태동 :

 

*하느님은 : 결국 왕을 세우기로 결심하시고,

                벤야민 지파의 한 사람을 점지해 놓으셨다.

그가 바로 사울이다. 말 그대로 잘 생긴 외모(1사무 9,2)와

           겸손한 마음(1사무 9,21)을 가진 인물이었다.

 

*하느님은 : 그를 찜하시고는 사무엘에게 명하신다.

                   “이제 네가 가서 기름을 부어 그를 왕으로 세워라”(1사무 9,16).

 

*그래서 사무엘은 : 절차를 밟지 않고 사울을 먼저 왕으로 세운 후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모아놓고 제비뽑기를 한다.

              여기에 사울이 뽑힌다.

   이렇게 해서 기원전 1,044년, 30세의 청년 사울은

             이스라엘 최초의 왕이 되어 12년 간 나라를 이끌어갔다.

 

⇒제비뽑기야말로 희한하게 아주 과학적이다.

   실제로 대사제를 뽑을 때도 제비뽑기를 한다. 이는 무슨 의미인가?

   바로 하느님께 권한을 드리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운명의 선택은 하느님께서 친히 하시는 일인 것이다.

 

⇒하지만 신명기계 저자는 : 이스라엘 백성이 요청한 왕정에 대해

               처음부터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이런 부정적인 시각은 사울의 몰락에 대한

                       언급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3. 과도기적 수령

 

*왕으로 등극한 사울은 :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다.

                                      부족하고 겸손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사울에게 하느님의 영이 내렸다(1사무 11,6).

  그 이후 사울은 강력한 왕이 된다.

  숱한 전쟁에 나가서 승리하고, 아주 유명한 왕이 된다.

  하지만 잘 나가다가 갑자기 삐걱거리는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