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과 사울 왕 이야기 3
4. 눈 밖에 나게 된 경위 : 잘 나가던 사울은 어떻게 빗나가는가?
*사울은 : 겸허한 성품으로 왕으로 선택되고,
하느님의 성령으로 용감하게 싸워
야메스 길앗을 암몬인으로부터 구하였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하느님에 대한 불순명의 싹이 자라기 시작한다.
*사무엘은 : 사울의 이러한 불순명이 여러 번 반복되자
왕으로 부적당하다고 선고한다.
①첫 번째 이야기는 : 필리스타인들이
또 다시 쳐들어왔을 때 전개된다(1사무 13장).
사울은 : 숫자를 비교해보니 대책이 없고 불안해져 사무엘을 부른다.
“빨리 와 주십시오. 여기가 지금 전쟁에
아주 지게 되었습니다. 빨리 와 주십시오.”
이에 사무엘은 : “일주일 후에 내가 가마” 하고 통첩했다.
그런데 일주일 후까지 기다려도 사무엘은 오질 않고,
적은 더 가까이 와 있고,
이에 사울은 : 불안해졌다.
그래서 믿음이 약한 사울은 사무엘이 오기 전,
자기가 제사를 지내버린다.
여기서부터 사울은 사무엘의 눈밖에 나기 시작한다.
사무엘의 질책은 : 냉정했다.
“하느님께서 아직 너에게는 나를 통해서
모든 것을 하고 계신데, 너는 지금 너 스스로 하고 있다.”
②두 번째 이야기는 : 아멜렉군을 쳐들어갔을 때 일어난다.
사울이 아멜렉군과의 전쟁에서 이긴 뒤
헤렘법을 어긴다(1사무 15,13-23).
헤렘법이란 ? : 모두 몰살시키는 법이다.
그런데 사울이 가서보니 조금 동정도 가고 해서
이번에도 적당히 생각해서 넘기는 실수를 범한다.
사울은 : 인간적으로는 다 좋은데
문제는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계속 적당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앞서 제사도 적당히 하였고 헤렘법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사울은 사람을 살려주었을 뿐 아니라,
짐승 중에 시원찮은 것은 죽이고 좋은 것은 살려 두었다.
나중에 사무엘이 : 전쟁에서 이긴 그 땅을 축성해 주려고 가서 보니
짐승 우는 소리가 들렸다.
“아니 저것은 어떻게 된 것이냐?
저걸 다 죽이라고 그러지 않았냐?”(1사무15,14).
이에 사울이 : 구차하게 변명한다.
“제사 드리려고 제가 남겨놓았습니다.
제일 좋은 것만 제사드리려고 남겨놓았습니다”(1사무 15,15).
그러나 사무엘이 : 그 속마음을 모르겠는가?
다 알기 때문에 그 유명한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진정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드리는 것보다 낫고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숫양의 굳기름보다 낫습니다.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1사무15,22-23).
⇒이는 우리가 반드시 새겨 두어야 할 말씀이다.
예배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느님 말씀에 순명하는 것이다.
알아듣지 못해도 곧이곧대로 이행하는 것이다.
사무엘은 :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가차없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임금님이 주님의 말씀을 배척하셨기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왕위에서 배척하셨습니다."(1사무15,23).
얼마나 무서운 말씀인가!
이후 사무엘은 더 이상 사울을 보지 않았다.
5. 千千萬萬
*사울은 : 결국 사무엘의 눈 밖에 났다.
*θ께서는 : 바로 이 시점에 한 아이를 미리 왕으로 점지해 놓으신다.
즉위식까지는 안 하지만 미리 가서 축성을 해 놓는다.
그 유명한 다윗이 이제 등장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바로 이 아이다. 일어나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사무엘은 기름이 담긴 뿔을 들고 형들 한가운데에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 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 (1사무 16,12-13).
*다윗은 : 사울의 왕실로 들여 보내진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주님의 영이 사울을 떠나고,
주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그를 괴롭혔기 때문이다(1사무 16,14).
사울은 이 악령을 몰아내기 위해 다윗을 궁중악사로 들인다.
이 또한 하느님의 역사다.
어떻게 됐든 대물림을 하긴 해야 하니까
이처럼 두 인물이 자연스럽게 만나도록 하신 것이다.
*그래서 후에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 :
필리스티아 군이 쳐들어올 때 다윗이 그들을 물리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천천만만’이라는 노래가 생겼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1사무18,7).
*사울은 : 이 노래에 몹시 화가 나고 속이 상하여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 명을 돌리니,
이제 왕권말고는 더 돌아갈 것이 없겠구나."(1사무18,8)
라고 말하였다.
6. 사울의 최후 : 이쯤되니 사울의 심기가 편치 않았다.
*그래서 사울은 : 하느님께 불순종했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했다.
거기다 질투심까지 생겨 그 이후에는 다윗 사냥에 나섰다.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가서 하느님의 영이 사울을 떠나니까
그에게 찾아온 것이 바로 두려움이었다.
사울은 계속 두려움에 시달린다.
“사울은 두려워서 가슴이 몹시 두근거렸다”(1사무 28,5).
*이처럼 자꾸 두려움이 올 때가 악령의 기운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다.
①불안한 사울은 : 백방으로 멧시지를 받아 보려고 하지만,
하느님은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예언자를 통해서도
대답해 주시지 않으신다(1사무 28,6).
②사울은 : 하는 수 없이 답답함을 풀기 위해 다른 수단,
즉 무당을 을 찾아간다.
지난날 그가 다른 나라로 추방했던 무당을 만나기 위해
변장을 하고 2명의 신하와 함께 무당을 찾아가 묻자,
무당이 “너도 죽고, 아들도 죽고, 다 죽는다”라고 말한다.
③이 말을 들은 사울은 : 너무나 비통한 나머지 자지러진다.
성경엔 “사울은 곧바로 땅바닥에 벌렁 나가떨어졌다”(28,20)고 되어 있다.
위로 받으러 갔다가 오히려 뒤집어쓰고 온 격이다.
④결국 그 이후 벌어진 전쟁터에서 필리스타인들의 손에
요나탄을 비롯한 3명의 아들이 죽고,
이 소식을 들은 사울은 자살한다.
사울은 이렇게 비극적으로 인생을 마감한다.
<차동엽, 행복코드2>
☞ <정진석/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 P62-70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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