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15. 빌닷의 셋째 담론(25,1-6)
*빌닷의 셋째 발언은 눈에 띄게 짧아졌고, 소발은 아예 기록조차 없다.
그러나 욥이 죄인이며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고 있기에
회개해야 한다는 친구들의 견해에는 변화가 없다.
하느님의 통치권(25,1-6)
1-3, 두루 비치는 하느님의 권능 :
①수아 사람 빌닷의 셋째 발언이다.
②하느님은 주권과 위엄을 가지셨고 높은 곳에서 평화을 베푸신다(2절)
③그분의 군대를 셀 수 있으랴? 그분 빛을 받지 않은 자가 누구냐?
⇒빌닷의 세 번째 요지는 경건한 발언 같으나
이제까지 욥이 항변해온 내용에 비추어 볼 때
오히려 엉뚱한 것이며, 그 내용도 빈약하다.
여기서 빌닷은, 이 천군 천사들이 곧 하느님의 전능하심과
위대하심의 표현임을 알진대
하찮은 인간이야 하느님과 변론도 할 수 없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욥에게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4-6, 하느님 앞에 인간의 미약함 :
①사람이 하느님 앞에서 어찌 의롭다 하며 깨끗하다 하겠느냐?
②그분 눈에는 달도 밝지 않고 별들도 맑지 않건만
하물며 벌레 같은 사람, 구더기 같은 인생이랴?
⇒빌닷은 욥의 변론 일체를 하느님 앞에서 아예 무가치한 것으로 무시하고 있다.
달이나 별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으로서
사람들 보기에는 참으로 밝고 신기하지만
하느님의 절대적 영광과 거룩성에 비추어보면
한갓 초라한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빌닷은 인간을 벌레와 구더기 같은 존재로 묘사함으로써
피조물 가운데 가장 보잘 것 없고 멸시받을만한 것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빌닷은 악인이 흥하고 의인이 고통 받는 이유를 묻고 있는 욥에게
한마디의 도움도 주지 않고 있다.
그것은 욥의 친구들도 알 수 없는 신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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