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16. 욥의 여덟째 담론(26,1-27,23)
*빌닷의 짧은 비난이 있은 후에 욥은 26장부터 31장까지
세 번에 걸친 친구들과의 논쟁을 마무리하며, 가장 길게 대답한다.
욥은 그들의 지혜로 결코 하느님의 지혜를 헤아릴 수 없다고 강조한다.
빌닷에게 하는 대답(26,1-4)
①욥이 말을 받았다.
②자네는 힘없는 자를 잘도 도와주고,
지혜를 잘도 자랑하는 구나(2-3절)
③누구의 정신이 네게서 나왔느냐?(4절)
⇒욥은 빌닷이 제기한 하느님의 전능하심과 위대하심을
오히려 승화시켜서 설명한다(5-14절).
그러나 그에 앞서 빌닷의 발언이 적절치 못하다는 사실을 풍자적으로 비꼬고 있다(2-4절).
왜냐하면 빌닷의 발언이 욥의 변론의 요지와 아무런 관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사상의 내용도 앞서 엘리바스가 언급한 것으로 매우 빈약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초월성(26,5-14) ; 하느님의 전능하심과 인간의 無智 :
①그림자들이 몸서리치네, 물 밑에서 그 주민들과 함께.
②하느님 앞에서는 저승도 벗은 몸으로 드러난다(6절)
③북녘을 허공 위에 펼치시고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매다시고,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네.
④어좌 위에 당신의 구름 덩이를 펴시어 그 겉모양을 가리신 분.
⑤수면에 경계를 그으시니 빛과 어둠이 함께 끝나는 곳이니라(10절)
⑥그분의 꾸지람에 하늘의 기둥들이 뒤흔들리며 놀라네.
⑦그분의 능력으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며,입김으로 하늘을 맑게 하시고,
그분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12-14절).
⇒하느님은 인간의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죽음의 세계까지 주장하고 계신다(5-6절).
하느님의 통치는 미치지 않는 곳은 없으며,
죽음의 세계도 하느님의 지식과 주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창조주 하느님의 지혜와 권능은 놀랍다(7-13절).
하느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분으로 하늘을 허공 위에 펴시고
땅을 공간에 매다시며 구름 위에 물을 담아 놓으시고
바다의 한계를 정하시며 빛과 어두움의 경계를 정하신다.
또한 창조 질서를 어지럽히는 모든 세력을 제압하셔서
온 세상을 질서 있고 공의롭게 다스리신다.
하느님은 혼돈과 변덕으로 가득한 우주를 다스리시는 분이다.
욥은 이처럼 神이 아닌 보잘것없는 인간으로서의 친구들을
하느님의 지식과 능력의 완전함에 대조하면서 그들의 모순을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무고 선언 ; 욥의 여덟째 담론의 계속(27,1-10)
*욥은 끝까지 자신의 결백과 순전함을 주장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을 악인으로 단죄한 친구들이
오히려 악인의 운명에 처해질 것이라고 선포한다.
그리고 친구들이 계속해서 지적해온 악인의 운명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27장은 먼저 자기의 순전함과 무죄성에 대한 확언으로 시작된다(1-6절).
그리고 대적자들을 저주하면서(7-10절)
자기의 경험과 사악한 자들을 대조시키고
그들의 파멸적인 결과에 대해 언급한다(11-23절).
1-6, 나는 나의 결백을 주장할 것이다 :
①욥이 말을 계속하였다.
②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나에게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맹세코 내 입술은 허위를 말하지 않고 내 혀는 거짓을 이야기하지 않으리라(2-4절).
③나는 결단코 자네들이 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없네.
죽기까지 나의 흠 없음을 포기하지 않겠네.
⇒욥은 하느님께서 자기를 부당하게 다루신다는 것을 항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를 변호하실 분은 하느님밖에 없음을 인정하면서
하느님의 살아계심을 판단의 최고 가치로 부여하고 있다.
욥은 자신의 결백함을 이어지는 구절에서 선언하고(5, 6절)
또한 29-31장에서 더욱 소상히 언급하고 있거니와,
이러한 자기주장이 결코 거짓에 의한 것이 아님을 힘주어 강변하고 있다.
7-10, 對敵者의 운명 :
①나의 적은 악인처럼, 나의 敵對者는 불의한 자처럼 되어라.
②불경한 자가 이익을 얻었으나
하느님이 그의 영혼을 거두실 때에는 무슨 희망이 있으랴?
③재앙이 그에게 닥쳤을 때 하느님께서 어찌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겠는가?
④아니면 전능하신 분께서 그의 즐거움이 되시겠는가?
⇒욥은 자기를 악한 자로 비난한 친구들을 ‘사악한 자’라고 부르며
그들의 결말이 사악자의 그것처럼 되기를 원한다.
욥은 여기서 비록 자신은 고통을 받고 있지만 사악자의 종말처럼 파멸되지 않고,
하느님과 교제하는 자로서 결국에는 구원받으리라는 희망을 은연중에 강조하고 있다(13:16 ; 23:7).
악인의 운명(27,11-23)
11-12, 욥의 가르침과 한탄 :
①나는 하느님의 솜씨를 가르쳐 주고, 전능자에게 있는 것을 감추지 않겠네.
②자네들도 모두 보지 않았나? 그런데 어찌하여 헛된 생각에 빠져들 있나?
⇒욥은 친구들의 지식을 인정하지만 그 지식의 적용이
자기에게 있어서 잘못되었음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그것은 욥 자신의 불의나 사악함에 관하여 전혀 알지 못하는 친구들이 어떠한 근거도 없이
단지 인과 응보식의 지식만을 가지고 헛되이 생각하고 헛되게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13-23, 악인의 운명 :
⇒욥은 자신이 비록 고난을 당하고 있지만,
하느님께 심판받을 자들은 결국 악인들이라는 것을 굳게 확신하고 있다.
궁궐 같은 악인의 집과 성은 기초가 튼튼하지 않아 쉽게 무너지고 말 것이다.
또한 죽음이 갑자기 악인을 채갈 것이며,
그가 영향력을 끼치며 지배하던 모든 영역과 거주지에서 그 흔적이 제거될 것이다.
이 말들은 비록 자신이 고통받고 있지만 악한 자의 종말처럼 파멸되지 않고,
하느님과 교제하는 자로 결국에는 구원받으리라는 소망을 내비치는 것이다.
심판 때 사라져버릴 이 땅의 보물을 쌓는 데 열성을 내지 말고,
영원히 녹슬거나 좀먹지 않는 하늘의 보물을 쌓아두는 데 힘쓰라.
'구약성경 공부 > 욥기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욥의 독백① (29,1-31,40) (0) | 2017.02.22 |
---|---|
지혜 찬가(28,1-28) (0) | 2017.02.21 |
빌닷의 셋째 담론(25,1-6) (0) | 2017.02.20 |
욥의 일곱째 담론(23,1-24,25) (0) | 2017.02.20 |
엘리파즈의 셋째 담론(22,1-30) (0) | 2017.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