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요한의 소명(1,9-20)

윤 베드로 2016. 9. 27. 12:12

요한의 소명(1,9-20)

 

9여러분의 형제로서,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과 더불어 환난을 겪고

               그분의 나라에 같이 참여하며 함께 인내하는 나 요한은,

               하느님의 말씀과 예수님에 대한 증언 때문에

               파트모스라는 섬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10어느 주일에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내 뒤에서 나팔 소리처럼 울리는 큰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11그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보는 것을 책에 기록하여 일곱 교회 곧 에페소, 스미르나, 페르가몬,

                    티아티라, 사르디스, 필라델피아, 라오디케이아에 보내라."

12나는 나에게 말하는 것이 누구의 목소리인지 보려고 돌아섰습니다.

          돌아서서 보니 황금 등잔대가 일곱 개 있고,

         13그 등잔대 한가운데에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발까지 내려오는 긴 옷을 입고 가슴에는 금띠를 두르고 계셨습니다.

14그분의 머리와 머리털은 흰 양털처럼 또 눈처럼 희고 그분의 눈은 불꽃같았으며,

           15발은 용광로에서 정련된 놋쇠 같고 목소리는 큰 물소리 같았습니다.

16그리고 오른손에는 일곱 별을 쥐고 계셨으며 입에서는 날카로운 쌍날칼이 나왔습니다.

             또 그분의 얼굴은 한낮의 태양처럼 빛났습니다.

17나는 그분을 뵙고, 죽은 사람처럼 그분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그분께서 나에게 오른손을 얹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18살아 있는 자다. 나는 죽었었지만, 보라,

             영원무궁토록 살아 있다. 나는 죽음과 저승의 열쇠를 쥐고 있다.

19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일어나는 일들과 그다음에 일어날 일들을 기록하여라.

20네가 본 내 오른손의 일곱 별과 일곱 황금 등잔대의 신비는 이러하다.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천사들이고 일곱 등잔대는 일곱 교회이다."

 

요한은 : 인사말에 이어 자신이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부르심을 받았는지 밝힌다.

⇒묵시록의 소명 대목은 구약의 4대 예언자 이사야(6장), 예레미야(1장),

                에제키엘(1-3장), 다니엘(10장)의 소명 이야기를 반영한다.

 

이 단락은 : 영광에 싸이신 그리스도의 환시 체험(1,9-20)

                   구약성서에서 대부분의 대예언자들은 우선 하느님의 영광에 압도된 환시를

 

                                        체험하고 나서 그들의 예언직을 비로소 개시했다.

“이사야의 소명”(이사6장)에서도 이사야는 환시 중에 자신이

                “높고도 뛰어나신” 주님을 어떻게 체험했는지 장황하게 묘사하고 있다.

요한은 자신의 예언 서두에서 “영광 중에 싸이신 승리자 그리스도”를

        환시 체험한 이야기부터 기록한다.

예언자로서의 그의 권위는 이 환시체험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주님께로부터 그에게 위탁된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묵시1,19-20)

이 첫 환시에서 :

①幻視者는 그가 보는 것을 기록하여 일곱 교회에 보내라는 명령을 받는다(9-11).

②그는 영광스러운 모습을 띤 그리스도를 보고 나서,

          관습적인 묵시적 표상으로 그분을 묘사해 낸다(12-16).

③그리고 환시자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소개하는 말씀을 듣는다.

              그 말씀에는 죽음에 대한 당신의 승리를 강조함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해 주시려는 그리스도의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17-20).

 

저자 요한은 : 이 대목에서 그리스도의 환상을 묘사한다.(환상 도입)

                      그리스도의 모습, 즉 인자의 환상을 구약성경 다니엘서와 에제키엘서를

                                간접적으로 인용하여 人子의 모습을 묘사한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환상 중에 묵시를 받았다.

                      마태오 복음 17, 1-8(루까 9, 28-36 마르꼬 9,2-8) 의 영광스러운 변모에서의

                                예수님의 모습 =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눈부셨다”와 상통.

 

1,12-16절은 :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신 그리스도에 대한 상징적인 묘사부분이다.

                       은유(隱喩) 언어는 문자 그대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좀 더 자세하게

 

9절 : 묵시록의 저자가 요한임을 다시 반복, 자신도 박해를 받고 있음을 명시

         요한은 예수께 대한 믿음 때문에 죄수가 되어 ‘파트모스’ 섬에 갇혀 있다고 밝힌다. 

        그가 갇힌 이유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예수를 증언한 탓”이었다.

 

 

10절, “성령에 사로잡혀” : 요한은 육체적으로는 ‘파트모스 섬’에 갇혀 있는 신세지만 

                       영적으로는 현실과는 전혀 다른 고차원의 영역에 도취되어 있었다.

                       그는 ‘탈혼 상태’에서 한 음성을 듣고 환시를 체험하였다.

 

“나팔소리 같은 큰 음성” : 요한 묵시록을 읽을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점은

             문학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을 문자 그대로 이해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여기서도 문자 그대로 나팔소리가 귀에 들렸다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

유다인 전승 속에서 볼 때, 나팔은 종교의식을 거행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에 불과하다.

출애19,16이나 히브12,19을 보면 주님의 현현이 나타날 때 나팔소리가 울린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도 나팔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세상의 종말을 예고하기 위해 선택된 도구라 할 수 있다.

                               (마태24,31; 1고린15,52; 1데살4,16)

12절 이하에서 보겠지만 나팔소리는 바로 인자의 소리인 것이다.

11 : 에페소, 스미르나, 베르가모, 티아디라, 사르디스, 필라델피아, 라오디게이아

               : 소 아시아에 있던 대표적인 교회, 원래의 뜻은 모든 교회.

       →일곱은 완전성, 충만성을 의미하므로,

           묵시록은 꼭 여기 나오는 일곱 교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 보편교회를 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12 : 일곱개의 황금 등경 :

              구약 성전의 지성소에 있던 등잔으로 묵시록에 나오는 여러가지 물건은

                      대개 구약시대의 성전 지성소에 있던 것이다.

              장막, 일곱 등경 등은 구약 성서의 성소에 있던 물건으로 하느님이 계신 곳을 상징하며

              이는 묵시록의 교회는 하느님이 함께하는 교회임을 상징한다.

 

13 : 사람 같이 생긴 분 : 인자의 모습 -- 묵시록에 이 표현은 여러 번 나온다.

       발끝까지 내려오는 긴옷 : 구약 시대의 사제 복장으로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상징한다.

       금띠 : 그리스도의 왕위를 상징

 

⇒묵시록은 박해시대에 기록 되었다.

   박해 받는 와중에도 항상 그리스도는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와 함께 고통을 받고 사제로서 우리의 고통을 하느님께 알리고

                   왕으로서 우리의 고통을 없애 주신다.

 

14 : 양털이 눈같이 희다. : 하느님의 나타나심을 상징

다니엘 7,9 : 내가 바라보니 옥좌가 놓이고 태고적부터 계신 이가

                  그 위에 앉으셨는데 옷은 눈같이 희고 머리털은 양털같이 윤이 났다.

                 옥좌에서는 불꽃이 일었고 그 바퀴에서는 불길이 치솟았으며

                 그 앞으로는 불길이 강물처럼 흘러 나왔다.

 

흰색 : 하느님이 나타나심 = 예수님의 영광스런 변모와 상통한다.

          이로서 그리스도는 참으로 하느님이요 알파요 오메가시다라는 것을 말한다.

 

눈은 불꽃같다 : 하느님의 존재하심 = 하느님의 전지하심을 상징 한다.

                         (희브리 4,13절 : 하느님 앞에 드러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하느님의 눈앞에는

                                                  모든 것이 다 벌거숭이로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 하느님의 전지하심.

 

15 : 놋쇠 - 묵시록이 쓰여진 시대가 철기시대로 철기 시대에서는 놋쇠가 제일 강했다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상징한다.

                      즉 어떠한 폭력도 어떠한 박해도 하느님 앞에서는 무력하다.

 

16 : 일곱 별 : 별, 등경은 구약 시대에서는 하느님을 표시,

                  신약에서는 하느님이 계시는 교회를 표시

쌍날칼 : 하느님의 말씀의 위력 ⇒ 당시 무기 중에서 제일 무서운 무기.

              히브리 4,12 :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 칼 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태양 : 하느님은 인간이 바라볼 수 없다

          ⇒ 사람이 태양을 한참 보면 눈이 멀듯이

              하느님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분이심을 말한다.

17 : 쓰러졌다 : 사람이 하느님을 만나고 처음의 반응

                          -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을 눈으로 보면 죽는다고 생각 했다.

                             그래서 하느님을 만나면 얼른 쓰러지거나 엎드렸다.

                             ( 모세가 하느님을 만날 때 눈을 가리고 엎드림).

 

이사야 6,5 : "큰일 났구나. 나는 이제 죽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들 틈에 끼어 살면서

                            만군의 야훼, 나의 왕을 눈으로 뵙다니...

에제키엘 1.28 : 그 앞에 엎드렸다

루까 5.8 : 베드로가 예수님 앞에 엎드림 : 고기를 많이 잡게 해준 기적

                  베드로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나에게서 떠나주시오.나는 죄인입니다."

 

18 : 예수 그리스도의 묘사

 

19-20 : 묵시자에게 사명을 줌

            ⇒과거와 현재에 일어난 일과 일어나고 있는 일,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 일을 기록하라 하면서 묵시록의 막을 연다.

일곱 별” : 일곱 교회의 천사들, 원래는 일곱 교회의 지도자들을 의미한다.

일곱 등경” : 요한이 편지를 보낼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을 의미한다.

                                등경은 밤에 빛을 비추기 위한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