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스미르나 신자들에게 보내는 말씀(2,8-11)

윤 베드로 2016. 10. 2. 08:03

2). 스미르나 신자들에게 보내는 말씀(2,8-11)

 

8"스미르나 교회의 천사에게 써 보내라.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죽었다가 살아난 이가 이렇게 말한다.

9나는 너의 환난과 궁핍을 안다. 그러나 너는 사실 부유하다.

또한 유다인이라고 자처하는 자들에게서 중상을 받는 것도 나는 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다인이 아니라 사탄의 무리다.

10네가 앞으로 겪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이제 악마가 너희 가운데 몇 사람을

          감옥에 던져, 너희가 시험을 받게 될 것이다. 너희는 열흘 동안 환난을 겪을 것이다.

너는 죽을 때까지 충실하여라. 그러면 내가 생명의 화관을 너에게 주겠다.

11귀 있는 사람은 성령께서 여러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승리하는 사람은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을 것이다.'"

 

스미르나교회에 보내는 편지는 : 일곱 편지 가운데 가장 짧은 편지로,

                                                  이 편지에는 질책이 없고 칭찬과 격려만 있다.

①이 중요한 상업 중심지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한다.

그들은 비록 궁핍하지만 사실은 부요하다고 말하고,

            그들을 비방하는 유대인들을 사탄의 무리라고 부른다(9절).

③권고는 하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은 많은 고난을 겪게 될 것이며

                                죽음까지도 당할 것이라고 한다.

④그러나 환난을 겪는 기간은 그들이 누리게 될영원한 보상에 비한다면 짧을 것이다(10).

⑤이로써 그들은 최후의 화를 면하게 될 것이다(11). 라는 내용.

 

스미르나는 : 에페소처럼 大상업도시로서 각 지방으로 무역이 뻗어나가는

                                     아름다운 항구를 갖고 있었다.

①스미르나는 “아시아의 장식”이라 불릴 정도로, 에페소, 베르가모와 나란히

             아시아 제일의 도시라는 칭호를 서로 다투고 있었고,

            로마제국에 대한 전통적이고 특별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다.

②로마 여신에게 신전을 지어 바치고,

          로마 황제를 위해 신전을 세운 아시아 유일의 도시였다.

③그러면서도 스미르나의 신앙인들은 우상숭배에 빠지지 않고 신앙을 잘 지켜낸 것이다.

④요한 묵시자는 이 편지에서 스미르나를 칭찬하고 있다

 

⇒스미르나 교회는 : 물질적으로 빈곤했으나 정신적으로는 부유했다.

                   그곳 유대인 형제들의 선동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가 일어났다(9-10).

 

좀 더 자세하게

 

8절, 인자의 모습, 스미르나 교회에 보내는 말씀 서두에도 묵시록 1장에서 언급된

          그리스도 환시 묘사가 다시 수록되고 있다.

          “처음과 마지막이고 죽었었지만 살아 계신 분”(묵시1,18)

9절, 나는 네가 겪은 환난과 궁핍을 알고 있다. 그러나 너는 부요하다” :

                  스미르나 교회는 외적으로는 환난과 궁핍을 겪었지만

                                모든 박해를 잘 이겨냈기 때문에 내적으로는 부요하다.

                  이렇게 라오디게이아 교회와는 달리 스미르나 교회에 대해서는

                        비난의 그림자도 없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유다인으로 자칭하는 자들’ : 스미르나에는 유다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그리스도 교회가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갈라6,16)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유다인이라고 자칭하는 자들은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자격을 박탈당한 셈이 되었다.

            비록 그들이 자신들의 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기는 하지만 ‘사탄의 무리’에 불과하다.

            요한 묵시자가 유다인들에게 갖는 이런 적대감정은 어디서 유래하는가?

            그것은 유다인들이 외교인들 못지않게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입장에

                                       서 있었던 상황에서 기인한 것이다.

 

 10절, 장차 당할 고통 : 거짓 고소 때문에 교회는 심한 박해에 직면하며 어떤 신자는 감옥에 갇힐 것이다.

                                     유다인으로 자칭하는(로마서 9,4) 자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준엄한 판결.

                                “그들은 유다인이 아니라 사탄의 무리다."

“이 시련은 열흘간이다” : ‘10’이란 숫자는 ‘꼭 채워짐’을 뜻한다.

                  그러나 ‘꼭 채워짐’을 뜻하는 숫자로 가장 널리 쓰이는 숫자는

                             ‘1,000’을 꼽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구절에서 말하는 ‘열흘’이란 숫자는

                             “꼭 채워짐”을 뜻하는 동시에 시간적으로는 ‘아주 짧은 기간’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박해로 인한 환난은 ‘아주 짧은 기간’ 동안에

                                  ‘아주 혹심하리라’는 뜻을 암시해준다.

 

‘생명의 월계관’ : 끝까지 그리스도께 충성을 다한 이들에게는‘승리의 월계관’이 씌워진다.

             이 용어는 묵시3,11에서도 나온다.

             ‘스미르나’는 운동경기로 널리 알려진 도시였다.

             아마도 요한 묵시자는 ‘스미르나’에서 자주 벌어진 운동 경기를 상상하며

                        승리자에게 화관을 씌워주던 풍습을 이 대목에 끌어들였으리라고 본다.

 

11절, 두 번째 죽음 : 묵시21,8에 설명이 나온다.

                  ‘첫 번째 죽음’은 육체적인 죽음을 의미하며 누구든지 이 죽음을 면할 수 없다.

                      그러나 ‘두 번째 죽음’은 일단 첫 번째 죽음 후

                            심판과 천벌을 받게 될 일부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

                      또한 두 번째 죽음은 ‘그리스도와 영원한 단절’이라는 의미에서 관찰될 수 있다.

                      요한 묵시자가 ‘승리하는 자는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으리라’고

                                            말한 것은 사도 바울로의 가르침과도 일치한다.

                      즉 바울로는 “죽음도 생명도.... 그 밖의 어떤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나타날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로마8,38-39)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