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페르가몬 신자들에게 보내는 말씀(2,12-17)

윤 베드로 2016. 10. 3. 18:14

3). 페르가몬 신자들에게 보내는 말씀(2,12-17)

 

12페르가몬 교회의 천사에게 써 보내라.

"날카로운 쌍날칼을 가진 이가 이렇게 말한다.

13나는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안다. 곧 사탄의 왕좌가 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너는 내 이름을 굳게 지키고 있다. 나의 충실한 증인 안티파스가 사탄이 사는

                너희 고을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너는 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14그러나 너에게 몇 가지 나무랄 것이 있다.

너에게는 발라암의 가르침을 고수하는 자들이 있다. 발라암은 발락을 부추겨,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걸림돌을 놓아 그들이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고

              불륜을 저지르게 한 자다.

15너에게는 또한 니콜라오스파의 가르침을 고수하는 자들도 있다.

16그러므로 회개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내가 곧 너에게 가서,

                내 입에서 나오는 칼로 그들과 싸우겠다.

17귀 있는 사람은 성령께서 여러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승리하는 사람에게는 숨겨진 만나를 주고 흰 돌도 주겠다.

그 돌에는 그것을 받는 사람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새 이름이 새겨져 있다.'"

 

페르가몬 교회에 보내는 편지는 :

            이교도 무리 속에서 박해와 순교를 당하면서도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굳게 보존하고 있는 신자들을 칭찬한다(13).

              한편 그릇된 윤리를 옹호하는 신자들과

                     니골라오스파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을 나무란다.

             감추어둔 만나와 그리스도의 호부(護符)를 주겠다고 약속한다(17).

 

페르가몬(베르가모) : 현재의 베르가마,

             스미르나의 북동쪽 약 45마일의 거리에 있으며, 각종 이교 예배의 중심지.

             로마 행정중심의 도시이며 문화의 도시로,

           희랍의 굵직굵직한 신당이 많이 있는 도시로,

                        아폴로, 비너스, 바카스 여신의 동상이 있고 에피쿠루스 신전이 있는 도시다.

           이 도시는 로마 행정 도시답게 황제숭배에도 열을 올리고 있던 도시다.

웅장한 신전들이 많기 때문에 “사탄의 권좌”(13절)가 있는 곳으로 일컬어진다.

 

“흰 돌” : 흰 돌에 대해서는 학설이 분분하지만 아직 명확한 설명은 없다.

고대 유다에는 : 축제에 앞서 참여할 사람들에게 입장권 구실을 할

                         하얀 조약돌을 나누어 주는 관습이 있었다.

                         차츰 이 흰 돌은 현세에서의 축제뿐 아니라

                     천상 잔치에 참여할 권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발전했다.

그리스-로마 사회에서는 : 또한 돌을 투표용으로 썼는데,

                                                흰 돌은 동의를, 검은 돌은 거부를 표시했다.

이처럼 “흰 돌”은 의사표현 능력을 상징하며

                          동시에 천상 잔치에 참여할 권리를 상징한다고 하겠다.

 

좀 더 자세하게

 

12절, ‘쌍날칼’ : 베르가모 교회에 보내는 말씀 서두에도 역시 묵시1장에서 언급된

                        그리스도 환시 묘사가 재수록 된다.

           “오른손에는 일곱별을 쥐고 계셨으며

                             입에서는 날카로운 쌍날칼이 나왔고

                             얼굴은 대낮의 태양처럼 빛났습니다.”(묵시1,16)

            로마 제국에 속하는 식민지에는 로마인 총독들이 파견되어 통치했는데

                    이들은 황제로부터 식민지 원주민들의 生死權을 위임받았다는 것을 상징하는

                 ‘유스 글라디이(Jus Gladii)’라는 검(劍)을 갖고 있었다.

         총독들은 식민지 그리스도인들의 생사 여부를 이 검으로 판가름하곤 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한 전인류의 진정한 의미에서의 생사 여부는 오직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쌍날칼’(그리스도의 말씀의 관통력)에 달려 있음을

                     요한 묵시자는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13, ‘안디바스’(Antipas) : 구체적으로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전혀 알 길 없고,

                                        다만 그리스도의 충실한 증인이며 순교자라는 것만 알 수 있다.

 

사탄의 왕좌’ : 교회의 상태가 어려웠던 것은 사탄이 베르가모에 있는

                               왕좌에 앉아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4-15절, 베르가모 교회는 앞에서 칭찬을 들었지만 여기서는 질책을 받게 된다.

                그것은 ‘발람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를 용납하고,

                           ‘니골라오파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발람은 : 섹스교의 일종으로 지나친 박해에서 섹스의 유혹에 가장 잘 넘어감을 책망한다.

                 독재의 3S = SEX, SCREEN, SPORT

                 묵시록에서 발람을 섬기는 것을 말하면서 음란한 행동을 말하는데

                          음란한 행동 또는 간음을 우상숭배로 상징한다.

                  즉 그리스도 신자들은 오직 하느님과 관계를 가져야 하는데

                               하느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은 음행으로 해석한다.

                  호세아 예언자의 부인의 행위가 바로 우상 숭배에 대한 가르침과 동일한 해석.

 

16절, “뉘우쳐라.....입에서 나오는 칼을...” :

                   만일 뉘우치지 않으면 ‘쌍날칼’과 같은

                   하느님 말씀의 저항할 수 없는 힘으로 영원한 벌을 내릴 것이다.

 

17절, ‘흰 돌’ : 고대 유다 관습에는 축제에 앞서 그 축제에 참여하기로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이미 입장권 구실을 하는 하얀 조약돌을 나누어주곤 했다.

                      그래서 이 ‘흰 돌’은 현세의 축제뿐만이 아니라 천상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발전하였다.

                      또한 이 흰 돌 위에 기쁨의 날이 기록되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새로운 이름’ : 흰 돌 위에 적혀 있는 이름은 하느님의 말씀(19,13),

                        혹은 구원받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본성(이사야62,2; 65,15)을 가리키며,

                               그 탁월성은 이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평가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