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사르디스 신자들에게 보내는 말씀(3,1-6)

윤 베드로 2016. 10. 6. 10:34

5). 사르디스 신자들에게 보내는 말씀(3,1-6)

 

3-1"사르디스 교회의 천사에게 써 보내라.

'하느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 이가 말한다. 나는 네가 한 일을 안다.

              너는 살아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죽은 것이다.

2깨어 있어라. 아직 남아 있지만 죽어 가는 것들을 튼튼하게 만들어라.

        나는 네가 한 일들이 나의 하느님 앞에서 완전하다고 보지 않는다.

3그러므로 네가 가르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들었는지 되새겨,

               그것을 지키고 또 회개하여라. 네가 깨어나지 않으면 내가 도둑처럼 가겠다.

               너는 내가 어느 때에 너에게 갈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4그러나 사르디스에는 자기 옷을 더럽히지 않은 사람이 몇 있다.

            그들은 흰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닐 것이다.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5승리하는 사람은 이처럼 흰옷을 입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생명의 책에서

            그의 이름을 지우지 않을 것이고, 내 아버지와 그분의 천사들 앞에서

            그의 이름을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6 귀 있는 사람은 성령께서 여러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사르디스 교회에 보내는 편지는 :

              ①그곳 공동체를 칭찬하지 않고,

                          다만 깨어 있고 서로 도우며 회개하라고 충고한다(2-3).

             ②순수하고 신앙을 간직해 온 소수의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승리에 참여하게 될 것이며,

                          생명의 책에 그들의 이름이 기록될 것이다(4-5).

 

“생명의 책” 에 이름이 적힌다는 것은 : 다니 12,1에 나온다.

    “생명의 책” 에 이름이 적힌 사람은 : 환난을 면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차지할 것이다.

      구약성서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하느님 공동체의 시민은

                          “하느님의 책”(출애 32,32-) 또는 ‘생명의 책’(시편 69,28)에 기록되어 있다.

                           이것이 신실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메시아 시대의 풍요로움에

                                      참석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고,

                           반면에 악인들은 의인의 무리에서 제외되며

                                      “생명의 책”에서 이름이 지워질 것이다.

       이 표상은 신약성서에도 자주 나오며(루가 10,20 ; 필립 4,3),

                     특히 묵시록에 자주 나온다(13,8 ; 17,8.20 ; 12,15 ; 21,27).

 

사르디스는 : 현재 터키의 수도 앙카라로서 방직 공업과 염색업이 유명했던 곳으로

                 사르디스는 천연의 요새였다.

                    고도 450m의 3면이 깍아지른듯한 절벽과 벼랑으로

                       천연 요새를 이룬 難攻不落의 도성이었다.

                    여기는 아주 자연적으로 경계가 잘된 곳으로

                               우리나라의 문경 새재와 비슷했던 도시로 새재도 방비 소홀로

                               임진왜란 때 점령당해 한양이 순식간에 점령된 일이 있듯이

 

사르디스도 천연의 요새인데

                B.C. 573년 페르샤의 고레스에게 점령당하고

                B.C. 200년 희랍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게 점령되었다.

한번 점령당했으면 정신 차리고 지켜야 하는데

         또 정신 못 차리고 있다가 두 번씩 점령당했던 도시이다.

  이 도시가 상징하듯이 이 사르디스 교회도 나태해서

               유감에 빠지고 있는 교회라 질책을 받고 있다.

  이 교회는 교리적인 오류나 어떤 특별한 잘못이 있는 교회가 아니라

               활기를 잃어버리고 지리멸렬한 상태에 있는 교회.

겉보기에는 모범적이고 번창하는 교회처럼 보이지만

                 그리스도께서 속속들이 꿰뚤어 보시는 눈으로 보면

                 교회 구성원이 거의 영적으로 죽어 있든지 아니면 잠들어 있다.

 

좀 더 자세하게

 

1-3절, 사르디스 교회에 보내는 말씀 서두에도 역시 묵시1장의

                     그리스도 환시 묘사가 재인용된다.

                         “하느님의 일곱 영신과 일곱 별을 가지신 분.”

이 도시는 모직물과 염색과 황제숭배의 신전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었다.

묵시자는 사르디스 교회에 어떤 특정한 죄목을 들어 말하지 않고,

             이 교회가 활기를 잃고 지리멸렬 상태에 놓여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한시바삐 신앙의 잠든 상태에서 깨어나 사탄이 들어오지 못하도록경계하라고 촉구한다.

그 주민들은 방종한 생활로 평판이 나 있었다.

이 땅의 교회도 매우 쇠잔되어 있었기 때문에 묵시자에 의해 준엄한 질책을 받는다.

두 차례나 적에게 점령당했듯이 신앙에 있어서도 나태해지면

               그리스도께서 도둑처럼(성을 함락시킨 특수부대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나타날 것이다.(마태24,43-44)

 

4절, ‘옷을 더럽힌다’ : ‘악에 물든다’라는 말의 비유적 표현이다.

                신자 대부분이 옷을 더럽히고 있다. 즉 악에 물들어 있다.

                그러나 아직 악에 물들지 않은 이들이 있다.

                이들은 하얀 옷(승리, 순수성)을 입게 될 것이다.

 

5-6절, 승리하는 자에게는 세 가지 약속을 하신다.

         ①흰 옷을 입게 된다. 흰 옷은 하느님(1,12-16), 천사들(15,6),

                      뽑힌 사람들(19,14)의 옷을 의미한다.

          ②그 이름이 ‘생명의 책’에서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생명의 책에 기록됨과 삭제 사이에는 현저한 대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름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사람은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다.

         ③심판 때 “아버지와 천사들 앞에서”

                그리스도께서 안다고(착한 제자로 인정) 증언하실 것이다.

 

우리 교회는 어떠한가? :

한국 교회는 사르디스 교회라 말하지 않지만 그러나 우리 본당, 바로 나는 어떠한가?

묵시록의 하나하나 교회는 바로 우리 본당, 나를 지칭하는 것이다.

따라서 묵시록의 7 교회와 우리 본당, 나를 대입하며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