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필라델피아 신자들에게 보내는 말씀(3,7-13)

윤 베드로 2016. 10. 7. 17:27

필라델피아 신자들에게 보내는 말씀(3,7-13)

 

7"필라델피아 교회의 천사에게 써 보내라.

           '거룩한 이, 진실한 이 다윗의 열쇠가진 이 열면 닫을 자 없고

            닫으면 열 자 없는 이가 이렇게 말한다.

8나는 네가 한 일을 안다. 보라, 나는 아무도 닫을 수 없는 문을 네 앞에 열어 두었다.

        너는 힘이 약한데도, 내 말을 굳게 지키며 내 이름을 모른다고 하지 않았다.

9보라, 나는 사탄의 무리에 속한 자들을 이렇게 하겠다.

          그들은 유다인이라고 자처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을 하고 있을 뿐이다.

보라, 나는 그들이 와서 네 발 앞에 엎드리게 하겠다.

       그리하여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될 것이다.

10네가 인내하라는 나의 말을 지켰으니, 땅의 주민들을 시험하려고

          온 세계에 시련이 닥쳐올 때에 나도 너를 지켜 주겠다.

11내가 곧 간다.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지켜, 아무도 네 화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여라.

12승리하는 사람은 내 하느님 성전의 기둥으로 삼아 다시는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게 하겠다.

    그리고 내 하느님의 이름과 내 하느님의 도성, 곧 하늘에서 내 하느님으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 사람에게 새겨 주겠다.

              13귀 있는 사람은 성령께서 여러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필라델피아 교회에 보내는 편지는 :

①그곳 그리스도인들이 미약한 힘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신앙을 잘 지켰다고 칭찬하고(8절),

②사탄의 무리에 속하는 자들을 다시 거론한다(9절 →2,9).

③충고는 하지 않고, 그 대신 편지는 큰 환난이 닥칠 때

그곳 신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겠다고 약속한다(10-11).

또한 승리하는 자들은 천상 성전의 기둥으로 삼겠다고 약속한다.

그 기둥에는 하느님, 예루살렘, 그리스도 등 세 이름을 새길 것이다(12).

필라델피아 교회 : 사르디스 남쪽 45 Km 떨어진 도시로

                7 개 교회 중에서는 역사가 가장 짧은 교회이다.

이 도시는 : 기원후 17년에 대지진으로 파괴 되었다가,

                티베리오 황제의 원조로 재건된 도시이다.

 

필라델피아란 : 희랍어로 “兄弟愛”라는 뜻이다.

                         이 도시는 지진의 위협을 안고 사는 것과 같이

                     교회는 박해의 위험을 늘 갖고 있으면서도

                         잘 이겨나가는 7 교회 중에서 유일하게 칭찬을 받는 교회이다.

 

좀 더 자세하게

 

7절,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분’ : 이런 표현은 이사야서에서 끌어낸 표현이다. (이사야22,22)

                     약속된 다윗의 아들로서 열쇠의 권위를 가지시고,

                                메시아의 나라에 누구를 들여보내고 제외하느냐의

                                결정권을 가지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이다.

 

8절, “네가 한 일을 잘 알고 있다.” :

                   이 교회에 대해서는 일체 나무라지 않고 크게 칭찬만 하신다.

 

“네 힘이 비록 미약하지만...” : 이 교회는 작고, 성원들도 노예나 소상인과 같은

                                                    계급 출신들이기 때문에 경제력도 없었다.

              그래도 “내 말을 잘 지켰으며 나를 모른다고 부인한 일이 없다.”

              즉 이 교회는 쓰라린 시련이 있었으나 용감히 극복하였고

                             하느님의 말씀을 잘 지켰다.

            이 충성에 대한 보상으로서 그리스도께서는

                         “너를 위해서 문을 열어 놓았다.

                          그리고 아무도 그 문을 닫을 수 없다”고 하신다.

 

9절, 필라델피아 신자들은 유다인들의 적대행위 때문에 매우 시달림을 받았다.

        “사탄의 무리에 속하는 자들”은 “자칭 유다인이라고 떠들어 대지만” 그렇지 않다.

         그리스도인이야말로 참된 새 유다 백성이다.(2,9)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유다인의 학대를 보셨다.

         언젠가는 유다인들도 회개하여(엎드려) 그리스도의 말씀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10-11절, 그리스도께서는 이 교회에 중요한 또 하나의 약속을 하신다.

                그들의 끈기와 충실성의 보상으로서

                      “온 세계에 환난이 닥쳐 올 때 나는 너를 보호해 주겠다.”

                묵시록에서 “온 세계의 사람들”이라는 표현은

                                   거의 믿음이 없는 이방인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8장, 9장, 16장에 기록된 환란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13,5-10에 나오는 ‘반(反)그리스도’의 득세 기간인 3년 반(42달)과 일치한다.

                그러나 뽑힌 사람들은 그것을 모면하게 된다.

                곧 오실 그리스도께 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이 교회가 충실성과 인내심을 단단히 유지해야 하며,

                           아무에게나 “월계관”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

                           이 월계관은 영원한 생명의 상징이다(2,10).

 

12-13절, 승리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성전기둥”으로 삼는다.

                필라델피아는 지진이 자주 일어났고, 그 때마다 주민들은 자기 집을 뛰쳐나와

                                    도시 밖 안전지대로 피신해야 했다.

                그래서 주민들은 어떤 큰 지진에도 끄떡하지 않는

                          튼튼한 기둥과 허물어지지 않는 건물을 가져,

                          피신하지 않아도 되었으면 하는 염원을 가지고 있었다.

                헬레니즘 문화에서는 사람을 곧잘 기둥으로 비유하였고, 유다교에서도 그러했다.

              성 바울로도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교회의 기둥”(갈라디아2,9)이라 불렀다.

               그래서 이 대목의 비유의 뜻은 하느님 나라에서 높은 보상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승리자 위에 표시하게 될 세 개의 이름” : ①하느님의 이름, ②하느님 도성의 이름,

              ③하늘에서 하느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묵시록21장)의 이름을 새기겠다.

              이는 그가 하느님의 것, 그리고 그리스도의 것, 또한 하늘나라 도시의 시민임을 표시한다.

 

12절, “내 하느님의 이름과 내 하느님의 도성, 곧 하늘에서 내 하느님으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나의 새 이름을 그 사람에게 새겨 주겠다.” 는 말은 :

                       하느님의 이름과 천상 예루살렘의 이름을 그리스도의 새 이름과

                                함께 써 둔다는 것은 천상 왕국에 선택되었다는 것.

                       아마도 옛 동양의 성전 기둥과 벽면에

                                  봉헌자들의 이름을 기록한 것에서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