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잠언 공부

26장 : 미련한 자와 게으른 자

윤 베드로 2018. 10. 6. 07:07

26: 미련한 자와 게으른 자

 

한자성어에 知彼知己百戰百勝이란 말이 있다.

적을 알면 백번 싸워 이긴다는 말이다.

잠언을 묵상하는 우리의 적은 무엇일까? “미련과 게으름이다.

우리의 삶에서 미련과 게으름을 물리치고

삶의 곳곳에서 지혜로만 가득 채우기 위해서는

이 미련과 게으름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1-16절은 다양한 은유를 통해 미련한 자와 게으른 자들이

현실에서 일으키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1. 우둔한 자(26,1-12)

26,1 여름에 눈처럼, 수확 철에 비처럼

우둔한 자에게는 명예가 맞지 않는다.

2.참새가 떠돌듯, 제비가 날아다니듯

까닭 없는 저주는 들어맞지 않는다.

3 말에게는 채찍, 나귀에게는 재갈 우둔한 자의 등에는 매.

4 우둔한 자에게 그 어리석음에 맞추어 대답하지 마라.

너도 그와 비슷해진다.

5 우둔한 자에게 그 어리석음에 맞추어 대답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자기가 지혜로운 줄 안다.

6 우둔한 자 편에 소식을 전하는 자는

제 다리를 잘라 내거나 폭력을 삼키는 자와 같다.

7 우둔한 자의 입에 담긴 잠언은 절름거리는 이의 다리와 같다.

8 우둔한 자에게 명예를 부여하는 것은 투석기에 돌을 붙들어 매는 격이다.

9 우둔한 자의 입에 담긴 잠언은 술취한 자의 손에 놓인 엉겅퀴와 같다.

10 지나가는 우둔한 자나 주정꾼을 고용하는 사람은

닥치는 대로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는 궁수와 같다.

11 자기가 게운 데로 되돌아가는 개처럼

우둔한 자는 제 어리석음을 되풀이한다.

12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는 사람을 보았느냐?

그보다는 우둔한 자가 더 희망이 있다.

 

 

우둔한 자 ; 미련한 자

미련한 자는 지혜롭게 대해야 한다(4,5).

때로는 그의 어리석은 질문에 같은 논리로 답하지 말고,

또 때로는 지혜로운 답변으로 그가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는 경우에 따라 적절하게 말해야 하듯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해야 함을 말한다.

감당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일을 맡겨야 한다(6,7).

다른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는 것과 같은 중요한 일을

미련한 사람에게 맡기면 오히려 큰 해를 입을 수 있다.

미련한 자보다 더 가망 없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이다(11,12)

자기가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개처럼,

미련한 자는 자신의 미련함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 반복한다.


2. 게으름뱅이(26,13-28)

13 게으름뱅이는 거리에 사자가 있어!

길거리에 사자가 있어!” 하고 말한다.

14 문짝이 돌쩌귀에 달려 돌아가듯 게으름뱅이는 잠자리에서만 뒹군다.

15 게으름뱅이는 손을 그릇 속에 넣고서도

입으로 가져가기조차 힘들어한다.

16 게으름뱅이는 재치 있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가 더 지혜로운 줄 안다.

17 지나가다가 자기와 상관없는 싸움에 흥분하는 자는

개의 귀를 잡아당기는 자와 같다.

18 불화살과 사람 죽이는 화살을 미친 듯이 쏘아 대는 자,

19 이웃을 속이고서는 그냥 장난삼아 그랬어!” 하는 사람도 그와 같다.

20 장작이 다하면 불이 꺼지듯 중상꾼이 없으면 다툼도 그친다.

21 숯이 숯불을, 장작이 불길을 일으키듯

다투기 좋아하는 사람은 싸움을 일으킨다.

22 중상꾼의 말은 맛난 음식과 같아 배 속 깊은 곳까지 내려간다.

23 악한 마음에 매끄러운 입술은 겉만 매끈하게 칠한 질그릇 같다.

24 앙심을 품은 자는 입술로는 시치미를 떼면서 속으로는 속임수를 품는다.

25 목소리를 다정하게 해도 그를 믿지 마라.

마음속에는 역겨운 것이 일곱 가지나 들어 있다.

26 미움을 기만으로 덮는다 해도 그 악의는 회중에게 드러나고야 만다.

27 구렁을 파는 자는 제가 그곳에 빠지고

돌을 굴리는 자는 제가 그것에 치인다.

28 거짓된 혀는 자기가 희생시킨 자들을 미워하고

아첨하는 입은 파멸을 만들어 낸다


  

13-16, 게으른 자 :

게으름은 미련함의 극치이다.

본문은 게으른 자가 집을 나가지 않고,

침대에 붙어서 먹는 것조차 귀찮아함에도,

자신의 이런 게으른 행동을 정당화한다고 비꼰다.

 

17-22,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 :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을 다룬다.

이들은 다툼에 성급하게 간섭하고, 농담으로 상처를 주며,

다른 사람을 모함하고,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이다.

농담을 조심해야 한다.

때로 웃음을 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말이 많으면 실수도 많아지는 법이다.

 

23-26, 말로 속이는 자들 :

화려한 언변 뒤에 있는 악한 의도를 분별해야 한다.

악한 사람들은 유창하고 부드러운 말 뒤에 그들의 의도를 감춘다.

하지만 겉만 매끈하게 칠한 질그릇이 이내 저급함을 드러내듯,

악한 자의 숨은 의도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27-28, 악인의 파멸 :

악한 행동은 부메랑과 같아서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악인은 자기 꾀에 넘어가 자기가 판 함정에 빠지고

무자비한 폭력과 거짓 고소의 대가를 스스로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