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민수기 공부

민수기 27장 공부 : 딸의 유산 상속권

윤 베드로 2018. 1. 2. 07:56


딸의 유산 상속권(27,1-11)

 

토지분배는 이스라엘 중에 이십 세 이상 남자를 기준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여기에 포함 되지 않은 자는 토지를 분배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슬로브핫의 딸들이 모세와 이스라엘 총회에 와서

이와 같은 토지 분배 방식에 따를 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하여 물은 것이다.

슬로브핫은 아들이 없고 딸 셋만을 두었다.

그리고 광야 사십 년 여정 중에 죽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총회의 수에 계수된 자들에게만 토지를 분배한다면

그들은 토지분배에서 제외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모세와 이스라엘 총회 앞에 어떻게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 가족 중에서 삭제될 수 있는지 물으며

자신들에게도 몫을 줄 것을 요청했다.

모세는 그들의 요청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하느님께 말씀드리자

하느님은 그들에게 재산상속을 줄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처럼 재산상속이 딸들에게 분배 되었을 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슬로브핫이 속해 있는

길르앗의 족장들이 모세에게 나가 이 문제에 대하여 물었다.

그들이 제기한 문제는 딸들이 다른 지파에 속한 자와 결혼 할 경우

므낫세 지파에게 분배 된 땅은 어느 지파에게 속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때 모세는 그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하느님께 물었고,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해 주신 대답은 36,6-7절에 기록 되어 있다

     “그들은 저마다 눈에 드는 사람에게 시집갈 수 있다.

다만 자기 아버지의 지파에 속한 씨족으로 시집가야 한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상속 재산은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저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지파의 상속 재산에 붙어 살아야 한다.”(36,6-7).

하느님은 슬로브핫의 딸들의 문제를 해결 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문제를 보다 보편화하여 이스라엘에게 상속에 관한

규정을 주심으로 그것을 영원한 규정으로 삼도록 하셨다(27:7-11).

이처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재산상속의 분배와 상속에 관한

규정은 이스라엘 누구든지 몫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말해 주고

또한 그 몫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아들이 없는 집에서 딸들이 아버지의 몫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주신 것은 

 이스라엘 모두가 하느님께서 은혜로 주신 축복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실제로 하느님은 이스라엘 모두에게 땅을 몫으로 분배해 주셨는데,

이것은 그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누릴 수 있는

축복과 자유에 대한 보장이었다.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로 임명되다(27,12-23)

 

하느님은 모세에게 아바람산에 올라가서 이스라엘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시며 그의 죽음을 예고하셨다.

이것은 그가 신 광야에서 회중과 분쟁할 때 하느님의 명하심을 거역하고

그분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다(20:1-13).

그러므로 모세의 죽음은 율법아래 모든 사람은 죄인일 뿐임을 말해 준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의 일세대가 모두 율법 아래 죽었던 것처럼

그들 중의 한 사람에 속하는 미리암, 아론, 모세도 죽었다.

이것은 율법 아래에서는 의롭다함을 얻을 자가 없음을 말해 준다.

다만 그들 가운데 갈렙과 여호수아만 제외 된 것은

그들의 행위로 말미암아 제외 된 것이 아니고

믿음의 고백으로 인한 것이었다(14:24,30).

즉 그들은 믿음으로 구원받은 것이다.

여기 아바람산은 모압 평지로 기울어진 모압 고원을 이루고 있는 산맥을 말한다.

신명기3249절을 보면 모세는 아바람산의 느보산에 올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몫으로 주실 땅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이 말씀에 비춰볼 때 아바람산은 산맥을 말하고

느보산은 그 산맥에 있는 산봉우리들 가운데

가나안을 잘 볼 수 있는 어느 산이었을 것이다.

모세는 하느님께서 죽음에 대하여 예고해 주심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의 장래를 준비할 수 있었다.

그는 하느님께 자신 이후에도 이스라엘 가운데 지도자를 세워주심으로

그들로 하여금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구했다.

한 공동체의 지도자는 목자와도 같다.

그러므로 지도자가 있는 공동체는 방황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지도자의 중요성을 말해 주는 것이다.

특히 모세는 출애굽과 광야 사십년을 통하여 한 공동체에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그래서 죽음을 목전에 놓고 이스라엘의 장래를 생각할 때 그들의 장래를

위하여 가장 중요하게 요청되는 것이 바로 지도자라는 것을 알았다.

실제로 이스라엘에게 모세와 같은 지도자가 없었더라면

출애굽은 불가능하였을 것이고

또한 광야에서 직면하게 된 수많은 위험들,

외적인 위험뿐만 아니라 신앙으로 인하여 온 내적 위험에서

그들은 넘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모세는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하느님께 이스라엘을 위하여

자신을 대신 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세워 주시기를 구했던 것이다.

하느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가운데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세울 것을 말씀하셨다.

 

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는 절차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모세는 먼저 그를 데려다가 제사장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제사장으로 하여금 우림의 판결법으로 하느님의 뜻을 묻도록 했다.

이런 절차는 그의 부르심을 공동체에 공개함으로

그에게 공적 권위를 부여하기 위함이었다.

이런 절차 이후에 그에게 안수하고 그에게 지도자로서의 직무를 위임하였다.

이와 같은 절차가 중요한 교훈은 영적 공동체에 지도자를 세울 때

우리는 먼저 하느님께 합당한 자를 택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하고,

다음으로 하느님의 인도하심으로 이런 사람을 발견하면 회중 앞에서 

       공적으로 그의 부르심을 확인하는 절차를 가져야 한다.

이런 절차는 그에게 지도자로서 공적인 권위를 부여해 주기 위함이다.

지도자는 공동체로부터 공적 권위를 인정받음으로만

지도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적으로 지도자 됨을 인정받았을 때 마지막으로 그에게 안수함으로 

         지도자로서 그의 직무를 행하게 하는 것이다.

모세는 하느님께서 명하신대로 모든 일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