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민수기 공부

민수기 21장 공부 : 구리 뱀

윤 베드로 2017. 12. 28. 08:13


호르마를 점령하다(21,1-3)

 

이스라엘은 에돔 땅을 통과하여 가나안에 이르기 원했지만

그들의 거절로 인하여 우회하여 가나안을 향하였다.

이때 남방에 있는 가나안 왕 곧 아랏의 왕이

이스라엘이 아다림 길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스라엘을 쳐서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을 사로잡았다(21:1).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자신들의 손에 붙이시면

그들이 사는 성읍을 다 멸할 것이라고 서원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서원한대로 그들과 그들이 사는 성읍을 모두 멸한 후

그곳 이름을 호르마라고 불렀는데 이는 완전히 멸함이라는 뜻이다.

 

구리 뱀(21,4-9)

 

백성들은 마음이 상하여 또 다시 하느님과 모세를 원망했다.

안타까운 것은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 가운데

한 번도 성숙한 믿음을 보이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광야 사십년 동안 언제나 환경의 좋고 나쁨에 따라 반응했을 뿐

믿음으로 반응하지 못했다.

하느님은 광야 사십년 동안 이스라엘이 불신앙으로 인하여 넘어질 때마다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그들을 구원해 주심으로

믿음으로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것을 배우지 못하고 항상 육신에 따라 살았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된 것은 보이는 것에 따라 살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항상 자신들과 함께 하시고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현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기 전까지는 수많은 배움도 

           결코 사람들을 믿음으로 살게 해 주지는 못한다는 사실이다.

 

하느님은 불뱀을 보내어 원망하는 백성들을 징계하셨다.

불뱀의 독은 치명적이었다.

그러므로 불뱀에 물린 자들 가운데 죽은 자가 많았다.

백성들은 모세에게 와서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다

말하며 자신들로부터 뱀이 떠나게 해 달라고 기도해 줄 것을 구하였다.

그래서 하느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불뱀에 물린 이스라엘로 하여금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말씀해 주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21:8)”

모세는 말씀에 순종하여 놋으로 불뱀의 모양을 만들어 장대에 달고,

불뱀에 물린 자들에게 그것을 바라보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모세를 통해 전해 주신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믿음으로 구리뱀을 바라본 자는 살아났다.

주님은 장대에 달린 구리뱀이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셨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3:14,15)”

 

호르 산에서 모압까지(21,10-20)

 

이스라엘은 계속 가나안을 향하여 나갔다.

그들은 오봇과 이예아라빔, 사렛골자기,

아르논 건너편을 거쳐 브엘에 이르렀다.

이곳에 이르렀을 때 하느님은 모세에게 그곳에서 백성들에게

물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이곳을 출발하여 맛다나에 이르렀고,

다음으로 나할리엘, 바못, 모압들에 있는 골짜기에 이르러

광야가 내다보이는 비스가 산꼭대기에 이르렀다.

 

요르단 동쪽을 점령하다(21,21-35)

 

모세는 비스가 산에서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이스라엘이 아모리 땅을 통과하도록 허락해 줄 것을 부탁했다.

물론 그 땅의 어떤 소출이나 물도 공히 마시지 않고

오직 왕의 대로로만 지나가겠다고 했다.

여기 왕의 大路란 왕이나 또는 군대들이 지나가기 위하여 만든

일종의 군사 도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의 간청을 들어주지 않고

오히려 군대를 이끌고 나와서 이스라엘을 쳤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그들과의 싸움을 피할 수 없었다.

이스라엘은 그들과 싸워 크게 이기고 그들의 땅을 아르논부터 야뽁까지

점령하여 암몬 자손에게까지 미쳤다.

모세는 계속하여 야셀을 치고 그곳으로부터 아모리인들을 몰아내었다.

이처럼 아모리인들과 싸워 승리한 후

이스라엘은 계속 약속의 땅을 향해 나갔다.

그때 바산왕 옥이 군대를 이끌고 나와 이스라엘을 쳤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손에 붙이셨음으로

이스라엘은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요르단 동쪽의 많은 땅을 차지하게 되었고,

후에 그 땅들을 루우벤 지파와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