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8. 욥의 넷째 담론(16,1-17,16)
*16,1-17,16 : 욥의 넷째 담론 ; 쓸모없는 위로자들 :
욥은 계속되는 친구들의 차갑고 원칙론적인 변론 때문에 절망적인 체념상태로 빠져 들고 있다.
욥도 친구들처럼 격앙된 감정으로 자신의 무죄한 고난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욥은 친구들에게 위로받는 것을 포기하며,
고독하고 절망적인 상태에서 의지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쓸모없는 위로자들(16,1-5) ; 괴롭게 하는 위로자 :
①욥이 말하기를, 그런 것들은 내가 이미 많이 들어 왔네. 자네들은 모두 쓸모없는 위로자들이다(1-2절).
②그 공허한 말에는 끝도 없는가?
③나도 자네들처럼 말할 수 있지.
④내 입술의 연민은 슬픔을 줄여 줄 수 있지.
⇒친구들이 욥을 비판하고 정죄하기 위해서 사용한 말을 가지고
오히려 욥 자신이 그의 친구들에게 역으로 말함으로써,
욥은 친구들이야말로 욥의 어려운 처지를 고려해 주기는커녕
도리어 해를 끼치는 악인들이라고 공박하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과녁이 된 몸(16,6-17)
6-14, 원수처럼 공격하시는 하느님 :
①내가 말을 해도 이 아픔이 줄지 않는구려.
②이제 그분께서는 나를 탈진시키셨고,그분의 진노가 나를 짓찢으며 뒤쫓는구려(7-9절).
③사람들은 나에게 입을 마구 놀리고 조롱하는데,하느님께서는 나를 악당에게 넘기셨네(10-11절).
④그분의 화살들이 사정없이 나를 쏘고,나를 치며 용사 같이 내게 달려드신다(13-14절).
⇒욥은 하느님께서 마치 원수처럼 자신을 대하신다고 토로한다.
욥의 가족을 망하게 하시고, 욥의 얼굴을 다 죽어가는 몰골로 만드셔서
사람들 앞에 죄인인 증거로 삼으셨다고 말한다.
하느님이 버리셨기에 사람들이 조롱하고 짓밟았다고 항변한다.
욥이 하느님을 대항하고 공격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맹렬한 용사처럼 자신을 공격하셨다고 주장한다.
하느님께 버림받은 비참함과 하느님의 징벌을 받았다는 모욕을
함께 당하는 욥의 처참한 심정이 그대로 쏟아져 나온다.
15-17, 무죄를 주장함 :
①나는 자루옷을 내 맨살 위에 덮고,
②내 얼굴은 울음으로 붉었고(16절)
③내 손에 폭력이란 없고 내 기도는 순수하건만!
⇒이는 욥이 현재 고난과 징계를 받고 있지마는
여전히 무죄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말이다.
하늘에 계신 증인(16,18-17,5) ; 변호와 신원을 요청함 :
①절망의 상황에서 욥은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호소한다(18-19절)
②정죄하고 조롱하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변호해 주시기를 눈물로 간청한다(20-21절)
③절망의 상황에서도 욥은 하느님께 신원을 요청한다(17,1-5절).
⇒욥은 자신의 호소가 하늘에 미쳐서,
하늘에 계신 분께서 증인이 되시고 변호해주시기를 간청한다.
세상의 인정받는 자들 중에서 욥의 편이 될 사람이
하나도 없음으로 인해, 욥은 절망하고,
오직 하느님만이 자신을 신원하실 수 있다고 고백한다.
사람들의 웃음거리(17,6-16)
6-10, 지혜자가 없는 세상 :
①나는 백성의 이야깃거리로 내세워졌다.
②내 눈은 근심 때문에 어두워졌다네.(7절).
③정직한 이들은 이것을 보며 질겁하고 무죄한 이는 불경스러운 자에게 격분하네.
④그러나 욥은 끝까지 정도의 길을 가겠고 한다(9절)
⑤나는 자네들 가운데에서 현인을 찾아내지 못할 것이네.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욥 또한 하느님이 의인에게 축복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믿고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소망을 지닐 수 없는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회복을 기대하는 투의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초점은 욥의 회복에 대한 기도보다는 자신의 결백에 대한 호소에 더욱 집중되어 있다.
11-16, 절망하는 욥 :
①나의 날들은 흘러가 버렸고 나의 계획들도, 내 마음의 소망들도 찢겨졌다네.
②나의 희망이 어디 있으며 나의 희망을 누가 보겠느냐(13-15절)
③그것이 나와 더불어 저승의 빗장을 향하여 내려가겠는가?
⇒엘리바스에 대한 두 번째 변론을 마무리하면서,
욥은 절망에 사로잡힌 채 음울한 죽음만 기다리는 심정을 토로한다.
욥이 품었던 소원, 목표, 욕망 등이 다 끊어 졌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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