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욥기 공부

욥의 다섯째 담론(19,1-29)

윤 베드로 2017. 2. 19. 07:55

Ⅲ-10. 욥의 다섯째 담론(19,1-29)

 

*욥은 빌닷을 향해 더 이상 자신을 학대하지 말라고 한다.

설령 욥에게 죄가 있어도 그것은 하느님과 자신의 문제이기에

그들이 판단하여 단죄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길을 막고 공격하셨다고 탄식한다.

 

자네들은 언제까지 그러려나(19,1-6) ; 빌닷에 대한 반박 :

 

①욥은 친구들이 자신을 괴롭히고 학대한다고 말한다(1-2절).

②욥을 학대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③그 허물이 내게만 있느냐, 너희가 자만하며

내게 수치스러운 행위가 있다하는 구나(4-5절).

④욥에게 온 환난이 하느님에게서 왔다고 한다.

 

⇒빌닷과 친구들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비참하게 드러누운 친구를 짓밟아 모욕을 주었다.

욥은 그들을 향해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할 것인지탄식하며 묻는다.

욥의 환난은 하느님에게서 왔으니까 그들은 욥을 위로해주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욥을 위로하지는 않고 도리어 自矜하며 욥의 죄를 찾아내려고만 힘쓴다는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욥의 친구라고 하면서도 고난 중에 있는 욥을 극도로 괴롭히는 것뿐이었다.

 

원수가 되어 버리신 하느님(19,7-12)

 

①내가 폭행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길을 막아 지나가지 못하게 하신다.

②나의 영광을 거두어 가셨다.

③사방에서 나를 때려 부수시니 나는 죽어 가네.

④그분의 군대가 몰려와 나를 치려고 내 천막 둘레에 진을 쳤다네.

 

⇒여기에서는 하느님이 욥에게 주신 역경과 고난을 묘사한다.

욥의 친구들은 고난의 이유를 욥의 不義함에서 찾았지만,

욥은 하느님께서 자신을 對敵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욥의 생각에 하느님의 처사가 마치 자기를 적수로 알아

군대를 몰고 와서 진격할 길을 닦고 자기의 천막을 포위하신 것과 같다는 불평이다.

자기가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만족하시지 않고

끝내 마지막 일격을 가해 멸망시키려 하신다는 것이다.

 

소외와 고통(19,13-22) ; 철저히 소외된 욥 :

 

①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낯선 사람이 되었네(13-15절).

②종을 부르건만 대답조차 하지 않아 그에게 애걸해야만 하네.

③내 아내와 내 자식도 내 숨결을 싫어하고,어린것들조차 나를 업신여기네(17-18절).

④나의 가까운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의 원수가 되었네.

⑤내 뼈는 살가죽에 달라붙고 나는 겨우 잇몸으로 연명한다네.

⑥자네들은 어찌하여 하느님처럼 나를 몰아붙이는가?

 

⇒욥을 더욱 비참하게 만든 것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종들과 어린아이들까지 그를 멸시하고 떠나버린 것이다.

욥은 죽은 후에라도 인정받기를 소망하며,

구원자가 자신의 무고를 변호하는 날에 하느님을 대면하여 볼 것이라 말한다.

고난당한 욥을 위로해야 할 가족과 친족, 친구들이

욥을 버리고 낯선 자들(外人)처럼 되었다.

구원자의 의무를 다해야 할 가족과 친족들이 욥을 버렸고,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슬픔을 나누어야 할 아내와 형제들은 그를 역겨워 했으며,

종들과 어린아이들조차 욥을 무시하고 조롱했다.

하느님과 이웃에게 철저하게 버림받은 욥의 고통과 외로움이 어떠할지 상상하기 어렵다.

욥은 가장 가까운 자들이 자기에게 원수가 된 것이 큰 괴로움인 것을 여기서 말한다.

가까운 자들이 그렇게 된 것은 본래 원수였던 자들의 핍박보다 더욱 괴로운 것이다.

 

살아 계신 구원자(19,23-27)

 

①나의 말이 영구히 기록되기를 원한다(23-24절)

②나의 구원자가 살아 계신다(25절)

③욥은 죽은 후에라도 인정받기를 소망한다(26-27절).

 

⇒욥은 자신의 無罪함이 죽은 후에라도 입증되어 하느님을 친근하게

다시 대면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욥은 현재 자신의 무죄를 변호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고

자신의 생이 다해가고 있음을 직감한다.

욥은 누군가 자신의 말을 책이나, 바위에 기록하여

죽은 후에라도 그의 무죄가 밝혀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런 소망은 구원자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진다.

구원자가 자신을 위해 땅 위에 우뚝 서는 날에 그의 무죄가 밝혀질 것이며,

그는 하느님을 외인이 아닌 친숙한 분으로 다시 대면하며 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친구들에게 하는 경고(19,28-29)

 

①자네들은 “그자를 어떻게 몰아붙일까?”

②심판이 있음을 알아 두게나.

 

⇒여기서는 욥이 자기에게 대한 친구들의 취급이 위태하다고 경고한다.

그들이 고난 받는 욥을 동정하지는 않고 계속해서 그에게는 해당되지도 않는 이론으로

그를 단죄하려고 한다면 하느님의 징벌이 그들에게 내릴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