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욥기 공부

빌닷의 둘째 담론(18,1-21)

윤 베드로 2017. 2. 18. 09:49

Ⅲ-9. 빌닷의 둘째 담론(18,1-21)

 

*빌닷이 처음에는 하느님께서 의인을 버리지 않고 웃음과 즐거움을 주신다며

욥에게 소망이 있는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두 번째는 욥의 말에 대해 빌닷이 다시 반박한다.

한 가닥의 소망의 빛줄기도 주지 않고

오히려 악인의 끔찍한 결말만을 상세하게 나열한다.

그는 욥이 자기 분에 못 이겨 이성을 잃었다고 비난한다.

이어 악인의 처참한 종말을 언급하면서,

이와 같이 욥이 모든 것을 잃고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저주한다.

 

욥에 대한 비난(18,1-4)

 

①빌닷이 두 번째로 변론한다.

②자네들은 언제면 이런 식의 말에 끝을 내려나?

③어찌하여 우리를 짐승으로 여기며 부정하게 보느냐?

④너 때문에 자연법칙이 함부로 변경 되겠느냐(4절).

 

⇒빌닷의 변론은 직선적이며 과격하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는 8,2절 이하의 첫 번째 변론에서와 마찬가지로

본문에서도 엘리바스의 두번째 변론에 대해 반론했던 욥을

심하게 책망하며 꾸짖는 듯한 말투로 서두를 시작하고 있다.

빌닷의 눈에 비친 욥은 끝까지 회개치 않고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며

도리어 선의의 조언을 하는 친구들을 경멸하는 자일뿐이었다.

 

악인의 운명(18,5-21)

 

①악인들의 빛은 꺼지고 그 불꽃은 타오르지 않고,

②천막 안의 빛은 어두워지고 등불은 꺼져 버리지(5-6절).

③악인의 종국은 멸망 곧 사망으로 끝나고 만다(8-10절)

④무서운 것이 사방에서 그를 놀라게 하고, 자기가 믿던 천막에서

뽑혀 공포의 임금에게 끌려가네(11-14절).

⑤그에게는 자손도 후손도 없고 그의 운명에 깜짝 놀라리라(19-20절)

⑥빌닷은 욥이 불의한 자의 집이라 멸망할 것을 단정한다(21절).

 

⇒악인은 자기 나름대로 갖가지 안전책을 구해 보지만, 결국 죽음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욥의 고난에 대해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빌닷은 욥을 惡人에 속한 자로 단정하고, 악한 자의 운명에 빗대어 욥을 저주한다.

빌닷은 악한 자의 운명이 욥의 상황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더 나아가 악인의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 소상하게 설명한다.

①악인과 그의 집이 빛을 잃게 될 것이며,

②악인은 자기 꾀에 빠져 넘어질 것이며,

③기근과 재앙으로 쇠하고,

④죽음이 집안을 엄습하여 안식하던 곳이 초상집이 될 것이고,

⑤또 그의 이름도, 그의 자손도 끊어져 없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⑥모든 것을 잃고 살 희망조차 잃어가는 친구에게 하는

빌닷의 말은 어떤 물리적 폭력보다 더 잔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