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의 셋째 담론②(12,1-14,22)
숨어 계신 하느님께 올리는 탄원(13,20-28)
*13,20-14,22 : 욥의 간구와 호소
①엘리바즈와 빌딧에 대한 욥의 변호 후반부에 나오는 호소들은 원망과 항의의 성격이 강한데 비해,
소바르에 대한 욥의 후반부 변론의 특징은 간절한 애원의 성격이 강하다.
②특히 친구들에게는 자신의 義를 완고하게 주장하던 욥이
하느님의 위엄 앞에서는 두려움으로 간청하고 있다.
③욥은 여기에서 인생의 허무함과 인간의 연약함을 지적하고,
이를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인간에게는 고난이 너무나 힘든 것임을 호소한다.
20-22, 하느님과 변론하기 전에 내세우는 조건 :
①저에게 이 두 가지를 하지 말아 주십시오.
②당신의 손을 제게서 멀리 치우시고,
당신에 대한 공포가 저를 덮치지 않게 해 주십시오.
③그러시고는 부르십시오.
⇒욥은 죽기를 각오하고 하느님께 아뢰기 시작한다.
욥이 하느님과 직면하여 부르짖는 욥의 처절한 외침이다.
욥은 하느님께 변론하기 전에 기도한다.
그리고 대답 없는 하느님을 향해 탄식과 원망을 반복하며 인간의 연약함을 한탄한다.
그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서라도 자신의 의로움을 인증 받고 싶어한다.
⇒욥이 그를 정죄하고 책망하는 친구들을 반박하며 그의 무죄성을 강력히 내세우다가
갑자기 하느님께 기도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이와 같은 욥의 태도는 이 세상 어디에나 의뢰할 자는 아무도 없고,
오직 하느님만을 의뢰하고 바라볼 뿐이며,
그의 어려운 문제와 처지를 해결할 분도,
오직 하느님 한 분 뿐임을 절실히 깨달았음을 시사한다.
23-28, 젊은 시절의 죄를 징계하시는 하느님 :
①저의 악행과 죄를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②어찌하여 저를 당신의 원수로 여기십니까?
③날리는 낙엽을 놀라게 하시며 마른 지푸라기를 뒤쫓으시나이까?
④내가 젊었을 때 지은 죄를 내가 받게 하오며,(26절)
⑤나의 모든 길을 지켜보시며 내 발자취를 점검하시나이다(27절)
⑥이 몸은 썩은 것처럼, 좀먹은 옷처럼 부스러져 갑니다.
⇒욥은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 알려 달라고 매달리고 있다.
그토록 심한 고난을 당해야 할 정도로 악한 죄를 저질렀는가를 알려 달라는 탄식이다.
죄악, 허물, 죄 이처럼 세 가지 표현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욥은 자신의 고난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기를 갈망하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죽음(14,1-22)
1-6, 허무한 인생에게서 허물을 찾으시는 하느님 :
①사람이란 여인에게서 난 몸, 수명은 짧고 혼란만 가득합니다.
②꽃처럼 솟아났다 시들고 그림자처럼 사라져 오래가지 못합니다.
③이와 같은 자를 주께서 눈여겨 보시나이까?(3절)
④그 누가 부정한 것을 정결하게 할 수 있습니까?
⑤그의 날을 정하셨고 그의 달수도 주께 있으므로(5절)
⑥그가 품꾼 같이 그의 날을 마칠 때까지 그를 홀로 있게 하옵소서.
⇒욥은 까닭 없는 고난 속에서 징벌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하느님을 허무한 인생에게 무리한 것을 요구하시는 분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잠깐이라도 휴식을 얻도록 주님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의 허물을 들추어내기 위해 사람을 지으신 분이 아니다.
7-17, 죽을 인간이 품고 있는 희망 :
①나무에게도 희망이 있다(7-9절).
②그렇지만 인간은 죽어서 힘없이 눕는다(10-12절).
③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까?
④주께서는 나를 부르시겠고 나는 대답하겠나이다(15절)
⑤나의 걸음을 세시오니 나의 죄를 감찰하지 아니하시나이까(16절)
⑥내 죄악을 싸매시나이다(17절)
18-22, 죽음에 처해질 인생 :
①당신께서는 사람의 희망을 꺾으십니다.
②그의 얼굴을 일그러뜨리신 채 내쫓으십니다.
③그의 아들들이 영광을 누려도 알지 못한다.
④다만 그의 몸이 아프고 그의 영혼이 애통해합니다.
⇒욥이 이렇게 구구절절 아파하며, 고통스러워하며 말했던
모든 말들을 안 듣고 있는 것 아니냐고 외쳤다.
그러나 하느님은 한 마디도 빼 놓지 않으시고 모두 기억하고 계신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욥을 사랑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응답하지 않고 있는 데는 모두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욥기 후반부에서 모두 밝혀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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