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욥기 공부

초파르의 첫째 담론(11,1-20)

윤 베드로 2017. 2. 17. 13:00

Ⅲ-5. 초파르의 첫째 담론(11,1-20)

 

*소바르의 첫째 담론 :

①소바르는 자신의 고난에 대해 변명하는 욥을 하느님 앞에서 불경하다고 비난하며(1-6절),

②주님의 세밀하신 섭리와 심판을 교리적으로 설명하여 욥을 반박하고(7-12절),

③회개와 그에 따른 축복을 전하여 욥을 정죄하고 있다(13-20절).

결국 소바르 역시 나머지 두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고난의 근본적 원인이 하느님 앞에 숨겨져 있는 죄라고 보고

욥이 하느님의 은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회개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이 세 친구는 하느님의 정의, 의인에 대한 축복,

악인의 심판 등에 있어 하느님의 오묘한 섭리를 인정하지만,

변론의 과정에서 그것을 순전히 도식적이며

인본주의적인 因果應報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오류에 빠지고 말았다.

 

⇒엘리바스의 신비한 계시와 빌닷의 선조의 지혜에 이어서

소발은 지혜의 오묘함을 들어 욥을 책망한다.

친구들 모두 인과법칙에 근거해 욥을 판단하며

더 이상 자기변호를 그치고 회개하여 희망을 보기를 촉구한다.

 

욥의 죄악(11,1-6) ;  욥의 의로움에 대한 반론 :

소발은 죄 때문에 고난당한다고 주장하는 두 친구들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욥을 책망하여 조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구약의 지혜서에서는 말이 많은 것을 어리석은 것,

또는 허물을 면키 어려운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데,

본문에서도 소발이 욥을 말이 많은 자로 규정한 것은

그를 우둔한 자로 취급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겠다.

 

하느님의 신비(11,7-12)

고대 히브리인들의 의식 속에 있었던,

우주를 구성하는 네 가지 영역(하늘, 저승, 땅, 바다)을

비교대상으로 삼아 하느님의 초월성을 강조한다.

한편 흔히 피조 세계의 광대함을 나타내기 위하여

네 개의 서로 다른 측량 단위가 사용되는데, 그것은 ‘높이, 깊이, 길이, 넓이’ 등이다.

이중 ‘높이와 깊이’는 ‘하늘과 저승’ 과 관련되어 사용되며

‘길이와 넓이’란 ‘땅과 바다’와 관련되어 쓰인다.

 

새로운 삶(11,13-20)

 

13-14, 회개하는 방법

①마음을 곧게 하고 : 마음을 하느님께 대하여 확고히 하고 다른 길로 나아가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②그분께 손을 벌린다면 : 지난 과거의 죄악 된 길에서 떠나 회개하고 하느님께 도움을 간청하는 것.

③죄악을 멀리하고

④불의가 자신의 천막에 있지 못하게 한다.

 

15-20, 새로운 삶 :

①자네는 얼굴을 들 수 있고 안전하게 되어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네.

②또 자네는 고통을 잊고, 자네 생애는 대낮보다 밝게 일어서리라.

③희망이 있기에 자네는 신뢰할 수 있다.

④욥에 대하여 회개를 촉구한다(20절).

 

⇒소발은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욥이 회개하여 다시 희망을 얻기를 권면한다.

회개한다면 욥은 더 이상 두려움과 환난에 대한 기억에서 놓일 것이고,

빛과 희망 속에서 안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