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욥기 공부

빌닷의 첫째 담론(8,1-22)

윤 베드로 2017. 2. 16. 07:53

Ⅲ-3. 빌닷의 첫째 담론(8,1-22)

 

*빌닷의 첫째 담론 :

빌닷 역시 엘리바즈와 같은 因果應報論的인 苦難觀을 주장한다.

특히 전통적 원칙론에 입각한 도식적인 윤리주의에 빠져있는 빌닷은

하느님의 공의를 역설하며 ‘하느님을 잊은 자와 불경스러운 자’(13절)인 惡人은 벌을 받고,

‘흠없는 이’(20절)로 표현된 義人은 복을 받는다철저한 흑백논리로 욥을 정죄하고 있다.

 

*빌닷은 욥의 苦難을 因果法則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자녀들의 죽음을 죄로 인한 하느님의 징계로,

욥의 불행을 하느님을 잊어버린 과오로 판단한다.

그리고 아직 욥에게 회복의 가능성이 있으니 회개하라고 촉구한다.

 

⇒친구 세 사람(데반 사람 엘리바스, 수아 사람 빌닷, 나아마 사람 소발)은,

①모두 욥보다 연장자였다(15:10).

②욥을 조문하러 오기 이전부터 서로 잘 알고 있었다.

③모두는 당시 상당한 수준의 학식과 재물을 겸비한 자로 추정된다.

④이들 모두는 히브리 신앙을 가진 자였다.

즉, 그들은 비록 욥의 신앙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할지라도(1:1)

하느님의 공의, 성품 등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신앙 지식을 소유했다.

 

하느님의 정의(8,1-7) ; 정의와 공의의 하느님 :

①자네는 언제까지 이런 말들을 이야기하려나?

②하느님께서 공정을 왜곡하시고 정의를 왜곡하시겠나?

③자네 아들들이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 재앙을 받았다고 한다.

④하느님을 찾으며 정직하라고 한다(5-6절)

⑤자네의 시작은 보잘것없었지만 자네의 앞날은 크게 번창할 것이네.

 

惡化一路를 걷고 있는 병중에 빠진 욥에게 절실히 요구되었던 것은

그의 심경을 충분히 이해해 주는 동정심과

따뜻한 위로의 말이었다. 실제 욥은 그의 친구들에게

무조건적인 동정과 이해를 피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본절에서 빌닷은 다짜고짜로 비난하는 투로 자신의 변론을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신앙관에 근거하여 욥을 죄인으로 취급한다(2-4절).

이러한 그의 태도는 엘리바스의 그것보다 훨씬 더 매정하다.

이러한 빌닷의 태도 때문에 욥과 그의 친구들과의 반목은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대립되어 갔던 것이다.

 

선조들의 증언(8,8-10)

⇒빌닷은 인생은 그 짧음으로 인해서 스스로 어떤 중요한 지식이나 지혜를 얻을 수 없기에

과거의 경험에 의존해야 한다는 뜻에서 이런 말을 하였다.

 

악인의 운명(8,11-19) ; 풀과 거미줄과 나무의 비유

①습지가 없는데 왕골이 솟아나고 물이 없는데 갈대가 자라겠는가?

②이런 것은 새 순이 돋아 아직 뜯을 때가 되기 전에 다른 풀보다 먼저 말라 버릴 것이네.

③하느님을 잊은 자의 길은 이러하다.

④그가 믿는 것이 끊어지고 그가 의지하는 것이 거미줄 같다(14절).

⑤제 집을 의지할지라도 집이 서지 못하고 보존되지 못한다.

⑥16절은 악인의 번성을 나타내고,17절은 악인의 끈질긴 생명력을 가리킨다.

⑦그 곳에서 뽑히면 그 자리도 모르는 체하고,내가 너를 보지 못하였다고 한다(18절)

⑧그 길의 기쁨은 이와 같고, 그 후에 다른 것이 흙에서 나리라.

 

⇒빌닷이 세 가지 비유(왕골과 갈대, 거미줄, 식물)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욥이 당한 비극이 하느님을 잊어버린 결과라는 것이다.

즉 빌닷은 욥의 고난을 “인과법칙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자녀들의 죽음을 죄로 인한 하느님의 징계로,

욥의 불행을 하느님을 잊어버린 결과로 판단하면서,

하느님을 잊어버린 사람은 물 없는 데서 자라는 갈대와 같고,

아무리 붙잡으려고 해도 쉽게 끊어지는 거미줄 같고,

뿌리가 뽑힌 나무 같아서 하느님의 돌보심을 입지 못하고,허무하게 사라진다는 것이다.

욥이 하느님을 잊어 버렸기 때문에 하느님의 보응을 받았다는 것이다.

빌닷은 욥에게 아직 회복의 가능성이 있으니 회개하라고 촉구한다.

 

행복의 약속(8,20-22) ; 욥의 회개를 촉구함 :

①하느님께서는 흠 없는 이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악행자의 손을 잡아 주지 않으신다네.

②웃음을 자네 입에, 즐거운 소리를 자네 입술에 채우신다.

③자네를 미워하는 자들은 수치로 옷 입고 악인들의 천막은 간곳없이 될 것이네.

 

⇒빌닷은 지금까지 악인에게 내릴 심판을 설명한 데 이어(11-18절),

여기서는 의인에게 임할 하느님의 보호를 설명하고 있다.

빌닷의 말은 욥의 회복을 위한 충고이겠지만,

욥을 더욱 억울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말이었을 것이다.

올바르고 적절한 조언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