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욥기 공부

욥의 첫째 담론②(6,1-7,21)

윤 베드로 2017. 2. 16. 07:48

 

Ⅲ-2. 욥의 첫째 담론②(6,1-7,21)

 

인생의 고역(7,1-21) :

 

*욥의 변론에는 항상 끝에 주 하느님을 향한 욥의 호소가 뒤따르는데 본문이 바로 그러한 부분이다.

①먼저 욥은 여기에서 인간의 허무한 운명을 말하고(1-10절),

②욥 자신만이 숨쉴틈도 없이 고난을 당해야 하는지에 의문을 제기하며(11-19절),

③혹시나 욥이 죄악을 행했을지라도 용서해 주셔야 한다고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20-21절).

이는 한편으로 욥이 자기 운명이 어떠하든지 끝까지 하느님의 손길을

의지하는 신앙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음을 나타내기도 하는 반면에,

하느님께 원망과 불평을 하기보다 구원에의 확신과

소망을 가진 전적인 신뢰의 성숙된 신앙이 욥에게 아직은 부족하다는 사실 또한 드러낸다.

 

인생은 고역(7,1-6) ; 고달프고 희망 없는 인생 :

①가련한 신세가 되었다고 말한다(1-2절)

②고달픈 밤이 되었고, 불면의 밤을 지내야 했다(3-4절)

③내 살에는 구더기와 흙먼지가 의복처럼 입혀졌다(5절)

④나의 나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희망 없이 보내는구나(6절)

 

⇒욥은 자신이 날품을 파는 노예가 일과를 끝내고

한 푼 삯을 받은 다음 저녁에 그늘에 누워 겨우 쉬는 것처럼

아무 희망이 없는 가련한 신세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욥은 고난의 때가 속히 끝나기를 소망하는 자신의 심경을

노동시간이 속히 끝나기를 염원하는 품꾼의 심경에 비유하고 있다.

 

욥의 탄원 기도(7,7-21)

 

7-10, 바람과 구름처럼 사라질 인생 :

①내 생명이 한낱 입김 같음을 생각하옵소서(7절)

②나를 본 자의 눈이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고,

저승으로 내려가는 자는 다시 올라오지 못할 것이다(8-9절)

③다시는 제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가 있던 자리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저승 세계와 현세와의 단절성을 의인법적 표현을 통해 묘사하고 있다.

고대 팔레스틴인들은 죽은 자의 영혼이 생전에 그가 살던 집이나

아끼던 물건에 도로 돌아온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집트인들은 영혼이 육체에 돌아온다고 믿었다.

그들이 미이라를 만들어 무덤 속에 보관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11-21, 탄식 ; 사람을 감찰하시는 하느님 :

①내 마음의 괴로움 때문에 불평하리다(11절)

②주께서 어찌하여 나를 지키시나이까(12절)

③내 잠자리가 나를 위로하고 내 침상이 내 수심을 풀리라 할 때에.

④주께서 꿈으로 환상으로 나를 놀라게 하시고 두렵게 하신다.

⑤차라리 죽는 것을 택하리다, 나를 놓으소서.(15-16절).

⑥마음을 두시고 아침마다 시험하시며 순간마다 단련하십니까?(17-18절).

⑦어느 때까지 나를 놓지 아니하시고 감시하며 고통을 주려 하십니까?

⑧나를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셔서 내게 무거운 짐이 되게 하셨나이까?(20절)

 

욥은 자신의 一擧手一投足이 하느님으로부터 감찰 받고 있다는 사실을 토로하고 있다.

욥은 漁夫가 큰 바다 괴물을 잡을 때 그 시선을 집중하며, 때로는 매로 때리는 것처럼

하느님께서 자신을 너무 혹독하게 다루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항변 속에서도 욥은 여전히 하느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지키시며 삶을 주관하고 계심을 확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