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교본 해설/레지오 훈화자료

하느님을 사랑하려면…

윤 베드로 2021. 11. 11. 07:52

하느님을 사랑하려면

 

예수님께서는 : 모든 율법의 핵심이고, 율법을 완성하는 계명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신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첫째는,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마르 12,29-30)

 

1. 주님께서 말씀하신 하느님 사랑이웃 사랑의 계명은 :

                순서상 첫째와 둘째일 뿐 사실 하나의 계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웃 사랑은 모든 계명의 내용을 포괄하는 것으로,

            하느님 사랑을 가장 확실하게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사랑하는 대상이 인간이라면 눈에 보이고, 쉽게 만질 수 있기에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러한 분이 아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분이시다.

    그렇다고 하느님께서는 나의 사랑에 항상 응답해 주시는 그런 분도 아니다.

    이러한 하느님을 어떻게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그리고 온 힘을 다하여 사랑할 수 있겠는가?

 

2. 예수님께서는 :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웃 사랑이라는 둘째 계명을 제시해 주신다.

 

이는 최후의 심판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날에 있을 심판의 기준은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다:

=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마태 25,40)라고 하신다.

 

3. 그렇다면 이웃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 주는 것이 Ɵ을 사랑하는 것일까? :

    주님께서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고 말씀하신다.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

     이웃을 사랑할 때는 내가 나를 생각하는 것처럼 하면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웃은 곧 또 다른 나라는 말씀이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 7,12)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사랑은 아름다운 말이나 그럴듯한 말로 포장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랑은 온전히 몸과 마음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 마음과 의지, 자신의 생명까지도

             사랑하는 이에게 온전히 내어놓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이웃을 또 다른 나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사랑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이다.

이제 우리에겐 오직 하나만이 남아 있다.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함으로써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고준석 토마스아퀴나스 신부(2012. 11/4 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