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잠언 공부

6장➂ : 간통에 관한 경고(6,20-35)

윤 베드로 2018. 9. 11. 07:51

6: 간통에 관한 경고(6,20-35) 

  

20 내 아들아, 아버지의 계명을 지키고 어머니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마라.

21 그것들을 언제나 네 마음에 새겨 두고 네 목에 감아 두어라.

22 그것이 네가 길을 다닐 때 너를 인도하고 잠잘 때 너를 지켜 주며

깨어나면 너에게 말벗이 되어 주리라.

23 계명은 등불이고 가르침은 빛이며 교훈이 담긴 훈계는 생명의 길이다. 

  24 그것들이 너를 악한 여자에게서,

낯모르는 여자의 아양 떠는 혀에서 지켜 주리라.

25 너는 마음속으로 그런 여자의 아름다움을 탐내지 말고

그 눈짓에 걸려들지 마라.

26 창녀는 빵 한 덩어리면 되지만 남의 아내는 귀중한 생명을 노린다.

27 누가 불을 품에 안고 다니는데 옷을 태우지 않을 수 있겠느냐?

28 누가 숯불 위를 걸어가는데 발을 데지 않을 수 있겠느냐?

29 제 이웃의 아내와 간통하는 자가 그러하다.

그 여자를 건드리는 자는 누구도 벌을 면하지 못한다.

30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남의 것을 훔친 도둑도

가볍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31 붙잡히면 그는 일곱 곱절로 갚아야 하고

심하면 집에 있는 재산을 모조리 내놓아야 한다.

32 남의 여자와 간통하는 자는 지각없는 자

자신을 망치려는 자만 그런 짓을 한다.

33 매를 맞고 치욕을 당하여 그 수치가 지워지지 않는다.

34 그 남편은 질투로 격분하여 복수하는 날에 조금도 사정을 보지 않는다

 35 그는 어떠한 보상도 거들떠보지 않고

아무리 많은 선물을 준다 해도 받으려 하지 않는다.

 

*6,20-7,27 : 부모의 훈육과 지혜를 사랑하는 마음은 젊은이에게

헤아릴 수 없이 귀중하고 한결같은 도움이 된다(6,20-23 ; 7,1-4).

이런 도움이 있을 때, 악한 여자의 꾐에 빠지지 않게 된다.

창녀의 꾐은 많은 위험과 벌을 따르게 한다.

 

6,20-35 : 간음에 대해 경고의 말씀이다.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정욕을 자극하는 것들을 많이 보고 듣게 된다.

방심하고 이런 유혹을 받아들이다가는 필연적으로 파멸하게 된다.

부모가 주의 말씀으로 자녀를 훈계하고 양육하면

자녀는 분별력을 가지고 곧은길을 가게 되며,

악한 유혹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그 지혜에서 떠나지 아니하면

악한 여자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문란한 관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주님께서는 마음의 동기까지 살피신다(마태 5:18).

간음을 도적질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도둑질은 사람들의 동정을 받는 경우도 있고,

벌금으로 갚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남의 가정을 파괴한 자는 용서도 자비도 받을 수 없다.

 

아버지는 또 다시 자신이 권고하는 말의 중요성을 아들에게 상기시켜

주기 위하여 자신의 권고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 주고 있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잠언 특히 1-9장까지에서 새로운 지혜를 말할 때나

또는 권고의 말의 중요성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는 때는

언제나 내 아들아로부터 시작하여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형식의 말을 하고 있다.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권고들도 이런 종류에 속하는 말이다.

특별히 아버지는 자신이 전해 주는 지혜가 등불이고 빛이고

생명의 길임을 말해 주고

아들로 하여금 언제나 지혜와 함께 동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버지가 이처럼 지혜의 말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진정으로 아들에게

주기 원했던 권고는 음녀의 유혹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그것들이 너를 악한 여자에게서,

낯모르는 여자의 아양 떠는 혀에서 지켜 주리라.(6:24)”

모든 유혹은 그 유혹에 마음을 여는 자에게만 효력이 있으므로

유혹하는 자뿐만 아니라 유혹을 받는 자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아들에게 음녀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너는 마음속으로 그런 여자의 아름다움을 탐내지 말고

그 눈짓에 걸려들지 마라.(6:25)”고 권고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녀에게 마음을 준다면

한 조각 떡만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음녀의 유혹에 빠질 때의 위험을 계속 강도를 높이며

경고하고 있다.(6:27-29).

불을 품을 때와 숯불을 밟을 때 오는 당연한 결과처럼

음녀의 유혹에 마음을 허락하는 자는 반드시 그 일로 인하여

당해야 하는 재앙이 있음을 경고한 말이다.

 

남의 여자와 간통하는 자는 지각없는 자

자신을 망치려는 자만 그런 짓을 한다.

매를 맞고 치욕을 당하여 그 수치가 지워지지 않는다.

그 남편은 질투로 격분하여 복수하는 날에 조금도 사정을 보지 않는다.

그는 어떠한 보상도 거들떠보지 않고

아무리 많은 선물을 준다 해도 받으려 하지 않는다.(6:32-35)”

여인과 간음하는 자는 상함과 능욕을 받게 되고

원수 갚는 날에 용서를 받을 수 없다.

그가 지은 죄는 어떤 대가를 지불할지라도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간음으로 인하여 오는 열매는 너무 분명하고 확실하여,

간음죄를 범한 자는 자신이 뿌린 열매를 거두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죄를 범하는 자는 무지한 자일뿐이다.

지혜로운 자는 한 순간의 향락을 위하여

자기의 영혼과 삶을 모두 담보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