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잠언 공부

8장① : 지혜가 부른다(8,1-11)

윤 베드로 2018. 9. 13. 06:49

8: 지혜가 부른다(8,1-11)

 

1 지혜가 부르고 있지 않느냐? 슬기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 않느냐?

2 지혜가 언덕 위,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네거리에 서 있다.

3 성읍 어귀 성문 곁에서, 여러 대문간에서 외친다.

4 “사람들아, 내가 너희를 부른다. 너희 인간들에게 내 목소리를 높인다.

5 어리석은 이들아, 영리함을 터득하여라. 우둔한 이들아, 마음을 깨쳐라.

6 들어라, 나는 고귀한 것들을 말하고

내 입술에서는 올바른 것들이 흘러나온다.

7 내 입은 진실을 말하고 내 입술은 불의를 역겨워한다.

8 내가 하는 말은 모두 의로울 뿐 거기에는 교활한 것도 음흉한 것도 없다.

9 그 모든 말이 깨닫는 이에게는 옳고 지식을 찾는 이에게는 바르다.

10 너희는 은이 아니라 내 교훈을 받고 순수한 금이 아니라 지식을 받아라.

11 지혜는 산호보다 낫고 온갖 귀중품도 그것에 비길 수 없다.”

 

*8,1-36 : 지혜를 가르쳐 주는 스승들의 말을 확인하기 위해서

잠언 1,20-33절에서와 같이 여기서도 지혜가 人格化된다.

지혜는 자신의 위풍과 근원을 찬양하고,

인간 사회 속에서 느끼게 되는 자신의 유익한 영향력에

주의를 집중시키라고 모든 사람에게 호소한다(1-11).

이것은 지혜 자체가 세상 창조에 참여하는 특권을

받았었기 때문이다(22-31).

끝으로 지혜는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들에게 생명과 하느님의 사랑을,

또 자신을 경멸하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약속한다(32-36).

 

8,1-11, 지혜의 초대와 가치 :

6장 후반부와 7장 전체에 걸쳐 언급되어온 음녀에 대한 경계가

8장에서는 극적으로 반전되어,

1-3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지혜를 인격적 존재로 擬人化시켜

그 지혜의 권면과 이에 따르는 有益性을 기술한다.

의인화된 지혜가 외치고 있는 장소들은 모두 공공장소라는 점은

음녀가 그 상대를 유혹하던 장소가 어둡고

으슥한 골목 모퉁이라는 것과(7,8-9) 대조를 이룬다.

이는 곧 지혜의 권고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며 동시에 지혜가 생명을 지향하는 것이기에,

항상 어디서나(길가, 네거리, 성문 곁과 문어귀, 여러 출입문),

떳떳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8,1-5 :

8장은 지혜의 초대(8:1-5)德目(8:6-11)

그리고 지혜가 주는 것들(8:12-21)을 말하고 있다.

1-5절은 지혜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특별히 지혜는 길가의 높은 곳에서 사거리에서,

그리고 성문 곁과 문어귀에서 우리를 부르는데

이것은 음녀가 은밀한 곳에서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어느 곳에서나

지혜를 만나게 해 주셨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길거리에서도 군중 속에서도 지혜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곁에는 언제나 음녀의 유혹 소리가 있고(7)

또한 지혜가 부르는 소리가 있다(8).

그러므로 우리가 음녀의 유혹하는 소리를 들으며 산다면

멸망에 이르게 될 것이고,

지혜가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산다면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8,6-11 :

여기 1인칭은 지혜를 말함으로 내가 주체가 되어 행하는 행위는

모두 지혜가 행하는 일들이다.

즉 지혜는 을 말하고, 정직을 말하고 진리를 말하고, 을 미워한다.

그러므로 진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는 의롭게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혜는 사람들에게 은보다 또는 순금보다 지식을 얻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여기 지식은 지혜와 동일한 말이다.

즉 지식이라는 말은 지혜라는 말로 대체할지라도

그 의미는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지혜의 권고는 지혜가 은이나 또는 금보다 귀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은이나 금은 사람에게 부를 가져다 줄 수는 있지만,

사람으로 하여금 本分에 따라 살게 해 주지는 못한다.

사람이 를 소유할 때 오히려 부패에 빠질 위험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