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다니엘서 공부

다니엘 7장 공부 : 다니엘이 네 마리 짐승의 환시를 보다

윤 베드로 2017. 11. 8. 07:32


Ⅱ. 다니엘의 환시(7-12장)


다니엘이 네 마리 짐승의 환시를 보다(7,1-8) 

 

다니엘은 벨사살 원년에 꿈을 통하여 네 나라에 대한 異象을 받았다.

여기 이상을 통하여 보여준 네 나라는 느브갓네살이 받은 네 나라와 동일한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네 나라가 느브갓네살에게는 신상으로 묘사되었고

다니엘에게는 짐승으로 표현되었다는 점뿐이다.

다니엘은 이 異象을 벨사살 원년에 보았다.

다니엘은 먼저 이 이상이 나타날 때의 배경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내가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불어오는 네 바람이 큰 바다를 휘저었다. 그러자 서로

모양이 다른 거대한 짐승 네 마리가 바다에서 올라왔다.(7:2,3)”

여기 “하늘의 네 바람”은 일반적으로 천사를, 그리고 큰 짐승은 네 나라를, 

       이 짐승들이 나온 바다는 세상을 상징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이상을 통하여 말씀해 주고자 하신 것은

모든 일이 하늘의 네 바람으로부터 시작 된 것처럼,

앞으로 세상에서 이루어질 모든 일도 하느님의 주권 가운데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다니엘이 이상 중에 본 첫 번째 짐승은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사자와 같은 모습의 짐승이었다.

이 짐승은 느브갓네살이 본 신상 중의 머리에 해당하는 나라와

일치하는 나라로서 바빌론을 상징한다.

다니엘은 이상 중에 이 짐승의 날개가 뽑히는 것을 보았고

또한 그 짐승이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한 다음,

사람의 마음을 받는 것을 보았다.

날개가 뽑혔다는 것은 바빌론의 권세가 꺾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문은 느브갓네살이 자신의 권세로 인하여 교만해졌을 때,

하느님의 심판으로 狂人이 되어 왕궁에서 쫓겨나

정한 때까지 짐승처럼 생활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처럼 본문은 사람이 하느님을 떠나 스스로 높아졌을 때의 모습을

짐승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런 내용에 비추어 볼 때 짐승이 사람의 마음을 받았다는 것은

소극적으로는 바빌론의 교만이 꺾였다는 것을 의미하며,

적극적으로는 하느님의 능하신 손아래 겸손해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결국 세상을 대표하는 바빌론도 하느님의 주권 아래

굴복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다니엘이 이상 중에 본 두 번째 짐승은 곰과 같은 것이었다(7,5).


이 짐승은 느브갓네살이 본 신상 중의 가슴과 팔에 해당되는 나라와

일치하는 나라로서 메대와 페르시아를 상징한다.

이 짐승은 몸 한편을 들었고 그 입의 잇 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려 있었다.

여기 짐승이 몸 한편을 들었다는 것은 먹이를 덮치려고 하는 모습이다.

이것은 벨사살을 살해하려는 자들의 모습일 것이다.

실제로 그들은 벨사살을 살해한 후 메대와 페르시아를 세웠다.

다니엘이 이상 중에 본 세 번째 짐승은 표범과 같은 모습의 짐승이었다.

이 짐승은 느브갓네살이 본 신상 중의 넓적다리에 해당되는 나라와

일치하는 나라로서 헬라를 상징한다.

이 짐승은 두 쌍의 새의 날개를 가졌고 머리가 넷이 있었고 또한 권세를 받았다.

여기 두 쌍의 날개는 기동성을 의미하므로 이런 상징적인 언어는 헬라의 기동성과 일치한다.

또한 짐승의 네 개의 머리는 네 왕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있고

또한 세계로 향하는 四方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있지만

이 짐승에 대하여 “권세를 받았더라”고 한 말이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며(2:39)”라는 말과 같은 의미라고 할 때

그리고 이 짐승을 헬라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때

후자의 해석이 더 합당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니엘이 본 네 번째 짐승은 구체적인 모습을 표현하지 않았고 

       다만 “무섭고 놀라우며 또 매우 강하며”라고 말하므로

그 짐승의 성격만을 말하고 있다.

성경학자들 대부분은 여기 네 번째 짐승을 로마를 상징하는 짐승으로 본다.

물론 이 짐승은 느브갓네살이 본 신상에서 철과 흙으로 혼합 된 발에 해당하는 나라다.

여기 “커다란 쇠 이빨을 가진 그 짐승은 먹이를 먹고 으스러뜨리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았다”라는 것은 이 나라의 잔인성을 잘 드러내 준다.

그리고 이 짐승은 뿔을 열 개나 가지고 있는데 후에 그중에

작은 한 뿔이 열 뿔들 중에서 세 뿔을 뿌리까지 뽑아내었다.

이 말은 일반적으로 로마가 열 개 나라들의 연합된 형태를 취할 것을

말하고 그 나라 중에서 한 나라가 세 나라를 멸망시키고

나머지 여섯 나라를 복종시킬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기 작은 뿔이 사람의 눈과 입을 가졌다는 것은 교만하고

허영심이 강한 통치자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연로하신 분과 사람의 아들에 관한 환시를 보다(7,9-14) 

 

다니엘은 지상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날 네 나라(네 짐승)에 대하여 말한 후, 

          지상이 아닌 하느님이 세우실 영원한 나라로서

다섯 번째 나라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 나라는 느브갓네살이 꿈에서 본,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한

뜨인 돌이 신상을 부수고 새로이 세운 나라로 묘사된 나라,

즉 하느님이 세우신 영원한 나라와 같은 나라이다(2:34,44,45).

다니엘은 이 나라의 한 보좌를 주목하고 있다.

그는 보좌에 옛적부터 항상 계신 분이 坐定해 계신 것을 보았는데,

그 분이 입고 계신 옷이 눈 같이 희고 머리는 양 털 같고 보좌는 불꽃과 같았다.

특별히 그 보좌 앞으로 불이 강처럼 흘러 나왔고 수없이 많은 자들이

그를 보좌하고 있었으며 그 앞에 책들이 펴 있었다.

이처럼 보좌에 앉으신 이의 모습에 대한 묘사는

하느님의 영광과 위엄을 나타내는 상징들이고

또한 세상 나라들과 죄인들을 심판하실 심판의 주님을 나타내는 상징들이다.

“그 뒤에 그 뿔이 떠들어 대는 거만한 말소리 때문에

나는 그쪽을 보았다.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그 짐승이 살해되고 몸은 부서져 타는 불에 던져졌다.

그리고 나머지 짐승들은 통치권을 빼앗겼으나

생명은 얼마 동안 연장되었다.(7:11,12)”

여기 “그 뿔이 떠들어 대는 거만한 말소리”는 8절에서 언급한 그 작은 뿔을 말한다.

작은 뿔로 상징되는 적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심판 중에도 참담한 말로

대적하나, 그를 비롯한 넷째 짐승이 완전히 멸망을 당한다.

그러나 나머지 세 짐승은 권세를 완전히 잃어버리기는 하지만

일정기간 동안 생명의 보존이 허락되었다.

다니엘은 이상 중에 보좌의 모습을 본 후, 다음으로 人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옛적부터 항상 계시는 분으로 인도되어

권세와 영광과 나라들을 받는 모습을 보았다(7:13,14).

여기 “인자 같은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주님은 지상 활동에서 자신을 “인자”로 말씀하셨고,

또한 후에 구름을 타고 오실 것을 말씀하셨다.

주님은 세상의 나라들이 멸한 후 지상에 나라를 세울 것인데,

14절은 그리스도의 통치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처럼 세상 나라는 언젠가 멸망할 것이지만

주님의 나라는 영원할 것이며 또한 모든 사람은

그들의 종교와 종족과 언어를 초월하여 그를 섬길 것이다.


천사가 환시의 뜻을 풀이해 주다(7,15-28) 

 

다니엘은 이상을 본 후, 그 뜻을 알고자 하여 곁에 있는 천사에게 물었다.

특별히 넷째 짐승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7:19-28).

“나는 다른 모든 짐승과 달리 몹시 끔찍하게 생겼고,

쇠 이빨과 청동 발톱을 가졌으며, 먹이를 먹고 으스러뜨리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는 네 번째 짐승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 짐승의 머리에 있던 열 개의 뿔과 나중에 올라온

또 다른 뿔에 관한 진실도 알고 싶었다.

그 다른 뿔 앞에서 뿔 세 개가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 다른 뿔은 눈을 가지고 있었고 입도 있어서 거만하게

떠들어 대고 있었으며, 다른 것들보다 더 커 보였다.(7:19,20)”

이미 7-8절에서 언급한 것처럼 여기 네 번째 짐승은

지상에 나타날 마지막 나라이다.

그 짐승의 머리에 나 있는 열 뿔은 그 나라가 열 왕의 연합으로

이루질 것을 말하고 있고,

열 뿔 가운데 작은 뿔 하나가 다른 세 뿔을 뿌리까지 뽑았다는 것은

열 왕 중의 하나가 다른 세 개의 나라를 굴복시킬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7:23,24).

이 뿔은 적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다.

“내가 보니 그 뿔은 거룩한 백성과 전쟁을 벌여 그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마침내 연로하신 분께서 오셨다. 그리하여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권리가 되돌려졌다.

이 거룩한 백성이 나라를 차지할 때가 된 것이다.(7:21,22)”

이 말씀은 적그리스도가 성도들과 싸워 잠정적으로 승리를 얻을 것이지만

결국 하느님께서 정한 때 적그리스도와 성도의 싸움에 개입하심으로 

       성도가 궁극적인 승리를 얻을 것을 말씀해 주고 있다.

적그리스도는 높으신 자를 대적하고 성도들을 괴롭힐 것이다.

네 번째 짐승이 모든 나라보다 강하여 하느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박해할지라도 결국 하느님의 심판으로 멸망할 것이다(7:2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