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다니엘서 공부

다니엘 9장 공부 : 다니엘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깊이 생각하다

윤 베드로 2017. 11. 9. 07:45

다니엘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깊이 생각하다(9,1-3) 


다니엘은 예언자 예레미야의 책을 통하여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 만에 마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것은 바빌론이 망한다는 의미이며 또한 유대인들이 바빌론의 포로로부터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예레미야가 예언한 칠십 년의 시점이 어느 해부터인지

알기 원했을 것이고 또한 예루살렘이 회복될 날이

얼마 남아 있는지 알고자 했을 것이다.

어쩌면 이런 의미에서 자신이 이 말씀을 깨달은 시점을 말하고 있는지 모른다.

1절에서 다니엘은 자신이 이 말씀을 깨달은 때가 다리우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입은 원년(B.C.537 혹은 538)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다니엘이 말씀을 깨달은 시점은 느부갓네살에 의한

예루살렘 멸망(B.C.587) 또는 성전의 멸망(B.C.586)으로부터

50년이 지나가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나 칠십 년의 시점이 유대인들이 첫 번째 바빌론 포로로 잡혀 올

때(B.C.604)라면 3-4년 후면 예레미야가 예언한 칠십 년이 된다.

이런 시점에서 다니엘은 자신이 포로 되었던 날부터 년 수를 계산하고

칠십년이 되는 해에 약속의 땅에 이스라엘이 재건되기를 하느님께 구했다.

예루살렘의 회복을 예언한 칠십년은 바빌론에 포로되어 있으며

예루살렘의 회복을 열망하는 다니엘에게는 큰 관심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다니엘은 예레미야가 예언한 것을 기록한 서책을 통하여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에 마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는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쓴 채 하느님께 간구하였다.


다니엘이 동포들을 위하여 기도하다(9,4-19) 

 

다니엘은 기도할 때 무엇보다 먼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고백하였다.

그에게 하느님은 “위대하시고 경외로우신 하느님”이었고

또한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

계약과 자애를 지키시는 하느님”이었다(9:4).

다니엘의 기도는 죄를 자복 하는 기도였다.

이와 같은 기도는 그가 하느님을 알고 있는 지식으로부터 나온 기도다.

그는 하느님께서 공의로우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 앞에 죄를 자복하지 않을 수 없었고

또한 주를 사랑하는 자에게 계약을 지키시고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자애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기도와 기도 내용은 하느님을 아는 지식에 의존되어 있다.

특별히 다니엘은 죄를 자복할 때 “저희”라는 복수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 “저희”란 다니엘을 포함한 이스라엘 모두를 말한다.

다니엘은 이스라엘이 하느님 앞에서 어떤 모습인지 알고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진정한 회개란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모습을 볼 줄 알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다니엘이 하느님 앞에서 본 이스라엘의 모습은 주 앞에 거역한 자였고,

예언자들을 통하여 주신 말씀에 대하여 불순종하는 자들이었고(9:5,6), 

     또한 이와 같은 범죄로 인하여 열국 가운데 수치를 당하고 있는 자들이었다(9:13-15).

이처럼 이스라엘이 범죄 하였기 때문에 수치를 당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느님께 자비를 구했다.(9:16-19)

그에게 예루살렘 성의 회복은 곧 이스라엘의 신앙의 회복을 의미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 성전에서 온전한 예배가 드려진다면

그것이야 말로 이스라엘의 회복을 의미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니엘이 하느님께 자비를 구한 것은 이스라엘의 회복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 

 

가브리엘이 예언의 뜻을 설명하다(9,20-27) 

 

9,20-23 :

하느님은 다니엘의 기도를 들으시고 가브리엘을 통하여

그에게 응답의 소식을 전해 주셨다.

특별히 다니엘의 기도는 죄를 자복하고, 예루살렘의 회복을 위하여

자비를 구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구하는 기도였다.

이와 같은 기도야말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구한 기도다.

놀라운 사실은 이스라엘은 다니엘의 기도 응답을 통하여

포로로부터 자유케 될 날(회복의 날)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그가 속해 있는 공동체에 축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공동체 안에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이다.


9,24-27 :

다니엘의 기도에 대한 응답의 소식을 가지고 온 천사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장차 유다와 예루살렘성에서 이루어질 일에 대하여 말했다.

“너의 백성과 너의 거룩한 도성에 정해진 일흔 주간이 지나야

악행이 그치고 죄가 끝나며 속죄가 이루어지리라.

또한 영원한 정의가 펼쳐지고 환시와 예언이 확증되며

가장 거룩한 곳에 기름이 부어지리라.”고 말했다(9:24).

그리고 가브리엘은 또 다시 일흔 이례가 진행되는 과정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그에 의하면 일흔 이레의 시작은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令이 날 때부터”이고,

처음 일곱 이레는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고(9:25),

다음 예순 두 이레가 지난 후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고,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릴 것이지만

그의 마지막이 홍수에 휩쓸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9:26).

그는 일흔 이레 중 마지막 한 이레 동안 하느님의 백성들과 계약을

맺을 것이지만 계약의 절반이 지났을 때

그들과 맺은 계약을 파괴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제사와 예물을 금지 할 것” 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때 예루살렘 성에

“성전 날개에는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이 세워져

황폐하게 만드는 그자에게 이미 결정된 멸망이

쏟아질 때까지 서 있으리라.”(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