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다니엘서 공부

다니엘 6장 공부 : 다니엘이 모함을 받다

윤 베드로 2017. 11. 7. 07:43

다니엘이 모함을 받다(6,2-10)


바빌론이 망하고 그 나라는 메대와 페르시아로 나누어졌다.

메대왕 다리우스는 각 道를 다스릴 대신들을 세우고

그 위에 총리 셋을 세웠다.

다니엘은 세 명의 총리 가운데 한 사람이었지만 그는 민첩하고

충성되어 총리들 가운데 왕의 총애를 가장 많이 받고 있었다.

다리우스는 후에 그의 탁월함을 인정하여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하였다.

여기 우리는 다니엘의 인격에 대하여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유다의 포로로 바빌론에 잡혀 와서 바빌론 왕 느브갓네살에 의하여

박사의 어른으로 세움을 받았고,

느브갓네살의 왕위를 계승한 벨사살에 의하여 바빌론의

세 번째 통치자로 세움을 받았다.

그리고 바빌론을 패배시키고 메데를 세운 다리우스에 의하여

그는 또 다시 메데의 세 명의 총리들 가운데

전국을 다스리는 자로 세움을 받았다.

이처럼 왕이 바뀌고 정변에 의하여 나라가 바뀌어도

왕들이 그를 중용한 것은 그의 인격과 통치자로서

직무 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탁월했기 때문이다.

그의 인격은 믿음으로 인하여 형성된 인격이고,

그의 직무의 능력은 하느님으로부터 온 은사였다.

그러므로 다니엘이 이처럼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다니엘의 인격과 삶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 때 우리는 있는

바로 그곳에서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교훈해 준다.

다니엘이 왕의 신임을 받고 있을 때, 그를 시기하던 총리들과 대신들이

다니엘을 제거하고자 악한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었다(6:4-6).

그들은 다니엘로부터 어떤 흠도 찾아낼 수 없었기 때문에,

그의 신앙을 문제 삼기로 했다.

그들은 다리우스왕에게 가서 그의 허영심을 부추김으로

그를 우상화하는 일에 동의하도록 만들어 다니엘을 죽이고자 했다.

그들의 악한 계획에 대하여 7-9절은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그리하여 재상들과 총독들은 임금에게 몰려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법령을 세우시고 금령을 엄하게 만드셔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임금님, 앞으로 서른 날 동안 임금님 말고

다른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를 올리는 자는

누구든지 사자 굴에 던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임금님, 금령을 세우시고 그 문서에 서명하시어,

철회할 수 없는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법에 따라

그것을 바꾸지 못하게 하십시오.” 

 

다니엘이 사자 굴에서 살아 나오다(6,11-29) 

 

6,11-19 :

여기 “임금이 그 문서에 서명하였다는 것을 알고”라는 말은

다니엘이 이 조서가 자신을 모함하기 위한 무리들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임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이고

또한 이 조서의 내용이 자신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도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 집에 돌아가서 전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하느님께 감사했다.

여기 “전에 하였던 대로”라는 말은 다니엘이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왔지만 

       그곳에서도 변함없이 신앙을 지켜 왔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처럼 다니엘은 임금이 문서에 서명하였다는 것을 알고도

전처럼 변함없이 하느님을 경외하였다는 것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을 자신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으로 여겼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로 인하여 그는 대적들의 손에 고소당했다.

다니엘의 대적들은 자신들의 계획대로 모든 일을 진행시켜갔다(6:11-13). 그

들은 다니엘이 금령을 어기고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들은 다니엘을 왕에게 고소했다.

그러나 이 고소는 왕을 깊은 근심에 빠지게 했다.

왜냐하면 왕은 그 금령 때문에 총애하던 다니엘을 사자굴에 넣어야 했고

또한 자신을 충동하여 금령을 만들도록 한 자들이

자신에게 충성하기 위하여 그렇게 한 것이 아니고

다니엘을 제거하기 위해 한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왕은 다니엘을 구하기 위한 방법을 하루 종일(해가 질 때까지) 찾았지만

결국 간사한 자들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왕은 그들의 위협에 굴복하여 다니엘을 사자 굴에 넣도록 하였다.

왕은 왕궁으로 돌아와서 단식하고 침수를 폐하였다.

그것은 그가 다니엘을 얼마나 아끼었는지 말해주고 있다.

왕이 이처럼 다니엘로 인하여 근심하고 있는 동안

사자 굴에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대적들은 다니엘을 사자 굴에 집어넣고 입구를 돌로 막고 문을 봉인해

아무도 그 문을 열어 다니엘을 구해 주지 못하도록 했다.

따라서 왕조차도 그 문을 열 수 없었다.

대적들의 이와 같은 행위는 다니엘을 구원해 주고자 한 사람들의

손길을 차단해 버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사자 굴에 갇힌 다니엘은

죽음 외에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었다.

이처럼 절망적인 곳에서 하느님은 그의 구원을 위하여 역사하고 계셨다.


6,20-23 :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진 것은 저녁이었다.

그리고 그의 안전함을 확인한 것은 왕이 새벽에 그 굴에 찾아간 때였다.

그러므로 다니엘은 하루 밤 동안 굶주린 사자들이 갇혀 있는

사자 굴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그곳에

천사를 보내 주셔서 사자들의 입을 봉하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돌로 입구를 막고 그곳에 봉인해 두었지만

그것이 하느님의 출입을 막을 수는 없었다.

새벽에 다리우스는 다니엘이 갇혀 있는 굴에 가서 그에게

“살아 계신 하느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성실히 섬기는 너의 하느님께서

너를 사자들에게서 구해 내실 수 있었느냐?(6:21)”라고 물었다.

다리우스는 이방의 왕이었지만 하느님을 호칭할 때

“살아계시는 하느님”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이것은 그가 다니엘로부터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그는 다니엘로부터 듣고자 했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저의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사자들의 입을 막으셨으므로,

사자들이 저를 해치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그분 앞에서 무죄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임금님,

저는 임금님께도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6:23)”

왕은 다니엘의 말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

그리고 다니엘을 굴에서 끌어 올렸다.

다니엘의 몸은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다.

이렇게 하느님을 신뢰했던 다니엘은 구원 받은 것이다.


6,24-29 :

다니엘을 모함했던 자들은 왕에 대한 충성이라는 이름으로 假裝하여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일을 은밀하게 진행시켜갔지만

그들이 할 수 있었던 일은 다니엘을 사자굴 속에 던지는 일뿐이었다.

그들은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막을 수 없었다.

그들이 막을 수 없었던 이 신비스런 일로 인하여

그들의 탐욕은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결국 자신과 가족들까지 파멸에 이르게 되었다.

이와 같은 그들의 악한 행위는 오히려 그들의 소유뿐만 아니라

생명까지도 잃어버리게 했다.

이것이 바로 탐욕에 이끌리는 자들이 거두는 열매다.

결국 이 사건의 결말은 왕이 제국의 모든 곳에 조서를 내려

내 나라의 통치가 미치는 모든 곳에서는

누구나 다니엘의 하느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해야 한다.

그분은 살아 계신 하느님 영원히 존재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의 나라는 불멸의 나라 그분의 통치는 끝까지 이어진다.(6,27)”

라고 선포함으로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하느님을 경외하도록 함으로 마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