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다니엘서 공부

다니엘 4장 공부 : 네부카드네자르가 다시 꿈을 꾸다

윤 베드로 2017. 11. 6. 08:11


네부카드네자르가 다시 꿈을 꾸다(3,98-4,15)) 


3,98-100 :

느부갓네살은 조서를 내려 바빌론 제국에 하느님께서 행하신

크고 놀라운 기적을 알렸다.

느부갓네살처럼 이방인이며 우상숭배자이지만 하느님의 능하심을 보았을 때 

     그는 하느님의 만유의 주님이심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또한 그 하느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목격한 그는 하느님의 위엄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4장은 느부갓네살 왕의 꿈에 대한 다니엘의 해몽 속에

하느님께서 왕에게 회개하고 착한 일을 하도록

구체적 실천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4,1-15 :

느부갓네살이 밤에 꿈을 꾸었다(4:1-15).

그는 꿈에 땅의 중앙에 서 있는 무성한 나무를 보았다.

그 나무는 많은 열매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과 짐승들이

그 나무 밑에 살며 그 열매로 양식을 삼았다.

그때 하늘로부터 한 감시자가 내려와서 그 나무를 베고 열매를 헤치고,

짐승들을 쫓아버리도록 했다.

그러나 나무의 그루터기는 그 땅에 그대로 두도록 하고

대신 철과 놋으로 동여매도록 하므로 일곱 해까지 풀 가운데서 이슬에 젖도록 했다.

그는 이 꿈을 해석하기 위하여 바빌론의 모든 박사를 소집하였지만

그들은 그 꿈을 해석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다니엘에게 자신의 꿈을 해석해 주기를 명했다(4:15).

15절, “그러나 너는 거룩한 신들의 영을 지녔으니 할 수 있지 않느냐?”라는 말은

 느부갓네살이 다니엘을 신뢰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즉 그가 다니엘을 신뢰한 것은 다니엘 자신이 아니었고

다니엘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느님이었다.


다니엘이 꿈의 뜻을 밝히다(4,16-24) 

 

왕으로부터 꿈의 내용을 들은 다니엘은 놀라서 얼마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꿈은 하느님께서 느부갓네살의 교만을 경고하신 말씀이기 때문이었다.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왕이 꿈에 본 나무는 왕 자신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느브갓네살이 꿈에서 본 나무의 무성함처럼 그의 나라는 견고해 질 것이며 

       그의 권세는 땅 끝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계속하여 그가 꿈에 본 감시자가 나무에 대하여 행한 일들을 해석해 주었다.

감시자가 나무를 베어버리고 정한 때까지 그루터기를 그 땅에 남겨 둔 것은 

          느부갓네살왕이 “인간의 나라를 다스리시는 자는 왕이 아니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심을 알기까지 사람들로부터 쫓겨나

들에서 짐승들과 함께 살게 될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다니엘은 마지막으로 느부갓네살왕에게 나무의 그루터기가

땅에 남아 있듯이 하느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신 후,

그의 왕권을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권고해 주었다.

“그러니 임금님, 저의 조언이 임금님께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

의로운 일을 하시어 죄를 벗으시고, 가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불의를 벗으십시오.

그리하시면 임금님의 번영이 지속될지도 모릅니다.(4:24)"


꿈이 그대로 이루어지다(4,25-34) 

 

4,25-30 :

느브갓네살은 다니엘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주시는 경고의 말씀을 들었지만

자신의 권세가 온 땅에 미침으로 인하여 스스로 교만해져서

하느님께서 주신 경고의 말씀을 기억조차 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이룬 큰 업적을 생각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 대바빌론이 아니냐? 내가 영광과 영화를 떨치려고

나의 강력한 권세를 행사하여 왕도로 세운 것이다.(4,27)”

그는 이처럼 교만했고 이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살며 소처럼 풀을 먹게 되었다.

이와 같은 일은 그가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 때까지”

계속 될 것이다. 그 기간은 일곱 해가 될 것이다(4,29).

“이 말이 곧바로 네부카드네자르에게 이루어졌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쫓겨나 소처럼 풀을 먹고,

몸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었으며, 머리카락은 독수리처럼,

손발톱은 새처럼 자라기까지 하였다.(4:30)”

여기 “이 말”은 느부갓네살이 다니엘로부터 경고의 말을 듣고도

그 말씀을 무시했을 때 하늘로부터 “왕권이 너에게서 떨어져

나갔다.”는 말이 들렸을 때를 말한다.

바로 그때 하느님은 느브갓네살에게 주신 경고의 말씀을 이루셨다.


4,31-34 :

하느님은 교만했던 느브갓네살에게 칠 년의 고통스런 시간을 허용하심으로 

          그로 하여금 마땅히 깨달아야 할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

그러므로 느브갓네살이 칠 년의 기한을 마치고 총명이 다시 돌아왔을 때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을 찬양했다.

그는 칠 년의 고통스런 경험을 통하여 말씀하신대로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는 분은 하느님이심을 깨달은 것이다.

우리는 본문을 통하여 이스라엘 역대기에 처음 등장하여 다니엘 4장에서

그의 생애를 마치게 된 바빌론 제국의 건설자이며

예루살렘의 정복자인 느부갓네살에 대하여 주목할 필요를 느낀다.

그는 이방의 왕으로서 문화적으로 우상 숭배자가 될 수밖에 없는 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느님을 알게 되었고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건설한 제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크신 하느님을 찬송하도록 조서를 내렸다.

이처럼 우상숭배 자로 살수밖에 없었던 이방의 한 왕이

오히려 하느님을 알고 그 하느님을 찬송하는 자가 되었다는 것은

특별한 은혜가 아닐 수 없다.

그가 이런 특별한 은혜를 받게 된 것은 믿음의 사람을 만나

그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느부갓네살이 하느님에 대한 신앙에 대하여 접하게 된 것은

어쩌면 예루살렘 성을 침략한 때일 것이다.

그는 세 차례나 예루살렘을 침략했고 결국은 그 성을 정복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유다인 포로를 붙잡아 바빌론으로 데려갔다.

포로 중에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는 느부갓네살의 신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들의 살아있는 신앙은 느부갓네살로 하여금 그들을 통하여

역사하는 하느님의 능력을 볼 수 있도록 하였고

또한 이로 인하여 왕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신들 가운데

그들이 믿는 하느님보다 더 큰 신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

그래서 느브갓네살은 그들이 믿는 하느님을 부를 때마다

언제나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라는 명칭으로 불렀다.

이 명칭은 그의 체험적 신앙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이처럼 느부갓네살은 믿음의 사람들을 가까이 하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임으로 하느님을 알게 되었고

그를 예배하는 자가 되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의 생애 가운데 어떤 종류의 사람을 만나서

그들을 가까이 하며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느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