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다니엘서 공부

다니엘 5장 공부 : 왕궁 벽에 글자가 저절로 쓰여지다

윤 베드로 2017. 11. 7. 07:36


왕궁 벽에 글자가 저절로 쓰여지다(5,1-12) 


5,1-4 :

지금까지 느부갓네살왕 때의 역사를 이야기한 다니엘은

약 30년 후(B.C. 539)의 바빌론의 마지막 왕 벨사살에 대하여 말함으로 

     그 사건을 통하여 나타난 하느님의 섭리하심을 보여 주고 있다.

느부갓네살왕을 계승한 벨사살은 귀인들을 왕궁으로 초청하여

그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다.

그는 잔치가 진행되고 있을 때 자신의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성전으로부터 탈취해온 기물들을 가져오라고

명하고 초청받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기물들로 술을 마시도록 하였다.

이것은 왕이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다.

그들은 왕의 명령대로 성전의 성물들로 술을 마시며

자신들이 숭배하는 우상들을 찬양했다.

그러나 그들의 행위는 하느님에 대한 모욕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느부갓네살왕의 조서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벨사살과 초청을 받은 자들이 느브갓네살 왕이 내린 조서를

주의 깊이 들었더라면 이처럼 하느님을 모욕하는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5,5-9 :

왕과 귀인들이 하느님을 모욕하고 있을 때 하느님은 스스로 영광을 나타내셨다.

바로 그 때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서 벽에 글을 쓰고 있었다.

왕은 이 모습을 보고 비로소 자신이 행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안 듯 하다.

왜냐하면 그는 이 모습을 보고 지금까지 흥에 취해 있던 얼굴빛이 변하였고,

두려움으로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 했고

그 무릎이 서로 부딪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왕은 바빌론의 모든 현인들과 점장이들을 불러 그 글씨를 해석할 것을

명했지만 그들은 그것을 해석할 수 없었다.


5,10-12 :

벨사살은 부친 느부갓네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고

또한 그 나라의 재상이었던 다니엘을 알지 못했다.

이것은 벨사살이 결코 聖君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성군은 언제나 인재를 귀하게 여길 줄 알뿐만 아니라 그들을 중용한다.

왕은 왕비조차도 그토록 잘 알고 있던 다니엘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만일 그가 다니엘을 알고 그의 助言을 받았더라면

그의 왕권은 보존 되었을 것이다.

왕은 왕비의 말을 듣고 다니엘을 청하여 벽에 쓰인 글을 해석하도록 했다. 

 

다니엘이 글자를 해독하다(5,13-6,1) 

 

왕은 다니엘에게 벽에 쓰인 글을 해석해 준다면

그를 나라의 세번 째 통치자로 삼아 줄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다니엘은 왕에게 자신은 대가를 생각하고

그 글들을 해석해 주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이것은 다니엘이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그 글을 해석해 줌으로

왕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해 주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여겼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다니엘은 그 글을 해석하기 전 먼저 하느님께서 왕에게 이 글을 주신 이유를 말했다.

18-24절, 다니엘의 말에 의하면 벨사살이 잔치에서 성전 기물을 가져다가 

        술을 마신 것은 자신이 숭배하는 우상들이 이스라엘의 하느님보다

우월하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벨사살의 행위는 하느님을 모욕하는 행위였다.

특별히 다니엘이 벨사살에게 한 책망의 말 가운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벨사살이 하느님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이런 어리석은 일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부친 느부갓네살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의 부친 느브갓네살이 스스로의 힘으로 나라를 견고하게 한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왕을 통하여 자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해 주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또한 그가 스스로 교만하여 하느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자신에게 돌렸을 때 광인이 되어 일곱 해를 들에서 짐승들과 함께

살았다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느부갓네살이 하느님의 능하심을 목격 할 때마다

바빌론 제국 모든 곳에 조서를 내려 하느님을 경외할 것을

말한 것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사살은 그 하느님을 모욕 한 것이다.

이처럼 경고하심을 받고도 그것을 무시한다면

그가 받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겠는가?

다니엘은 벨사살이 이처럼 어리석음을 범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를 심판하시기 위하여 왕궁 벽에 글을 쓰셨다고 말하였다.

다니엘은 벨사살에게 이와 같은 것을 말해 준 후

벽에 쓰인 글을 읽고 해석했다.

벽에 쓰여진 글은 “므네 므네 트켈, 그리고 파르신”이었다.

이 글자들은 모두 무게를 재는 단위로서,

다니엘은 이 글을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즉 “므네”는 하느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는 뜻이고,

“트켈”은 왕이 저울에 달려서 부족하였다는 뜻이며

“파르신”은 왕의 나라가 나뉘어 메데와 페르시아 사람에게

주어졌다는 뜻이었다.

결국 이 글의 뜻은 하느님께서 교만한 벨사살을 심판하시고

그의 나라를 다른 사람들에게 주신다는 뜻이었다.

다니엘이 이 글을 읽고 해석했을 때 벨사살은 약속대로

그를 존귀하게 해 주었고 바빌론의 세 번째 통치자로 삼았다.

그러나 벨사살은 예언의 말씀대로 그 밤에 살해 되었다.

“바로 그날 밤에 칼데아 임금 벨사차르가 살해되었다.

그리고 메디아 사람 다리우스가 그 나라를 이어받았다.(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