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다니엘서 공부

다니엘 3장 공부① : 네부카드네자르가 금 상에 경배하라고 명령하다

윤 베드로 2017. 11. 5. 10:31


네부카드네자르가 금 상에 경배하라고 명령하다(3,1-7) 


느브갓네살이 만든 이 神像은 일반적으로 그가 꿈에 본 신상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신상의 크기를 미터단위로 환산하면 높이가 약27미터, 넓이는 2.7미터이다.

느브갓네살은 이 신상을 두라 평야에 세웠다.

느부갓네살은 두라 평야에 큰 신상을 세워놓고,

바빌론 제국의 모든 관원에게 신상의 낙성식에 참여하도록 명하였다.

이때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도 왕의 명령에 따라 이 예식에 참여했다.

선포하는 자의 외침은 왕의 명령에 따른 것으로서

신상의 낙성식 절차들 가운데 하나였다.

이 절차 중에는 신상에게 절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이 때 그곳에 참여한

모든 관원들은 바로 그 신상에게 절해야 했다.

왕은 참여자들에게 명령을 거역하고 절하지 않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하였다. 

 

다니엘의 세 동료가 고발되다(3,8-18) 

 

3,8-12 :

여기 “그 때에”란 왕의 명령에 따라 신상에게 절할 때를 말한다.

그러므로 “그 때”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는

자신의 신앙을 시험하는 시간이었다.

이미 그때는 왕의 명령에 따라 신상에게 절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가 내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죽을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왕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다.

그러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왕의 명령을 거역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명을 버릴지언정 신상에게 절함으로

하느님을 거역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들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하여 신앙을 지키고자 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한낱 자신들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하려고 하였다.

어떤 갈대아 사람이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신상에게 절하지 않은

그들을 보고 그들을 왕에게 고소했다.


3,13-18 :

느브갓네살이 이처럼 분노한 것은 자신이 만든 신상에게 절하지 않은

그들의 행위를 자신에 대한 불충으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3:12).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브갓네살은 그들이 인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었다.

이것은 왕이 그들에게 베푸는 은혜였지만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신앙을

시험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시련이었을 뿐이다.

여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왕이 어떤 동기를 가지고

그들에게 스스로의 생명을 구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든지

그것은 결국 영적 대결의 양상을 띠었다.

여기 “너희를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질 것이다. 그러면 어느 신이

너희를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있겠느냐?(15절)”가

바로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해 준다.

그들은 왕의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이 일을 두고 저희는 임금님께 응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임금님, 저희가 섬기는 하느님께서 저희를 구해 내실 수 있다면,

그분께서는 타오르는 불가마와 임금님의 손에서 저희를 구해 내실 것입니다.

임금님,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저희는 임금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임금님께서 세우신 금 상에 절하지도 않을 터이니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3:16-18)”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어떤 타협의 여지가 없다.

그들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믿고 있던 하느님은 “만유의 주님”으로서 원하신다면

불가마에서도 그리고 왕의 손에서도 능히 구원해 주실 수 있는 하느님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느부갓네살에게 “임금님, 그분께서는 타오르는 불가마와

임금님의 손에서 저희를 구해 내실 것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왕의 명령을 거절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불가마나 왕의 손에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들은 만유의 주님이신 하느님의 뜻에 따를 줄 알았다.

즉 만유의 주님께서 이 일로 자신들의 생명을 취하여 가시기 원한다면

기꺼이 그 뜻에 따르는 것이 자신들이 해야 할 일임을 알고 있었다.


다니엘의 세 동료가 불가마에 던져지다(3,19-23) 

 

느브갓네살은 그들의 말을 듣고 분노에 차그들을 엄중히 벌할 것을 명했다.

그러나 그의 분노는 어떤 합리적인 이유도 없는 힘을 가진 자의 폭력이었을 뿐이다.

즉 그의 분노는 진리를 위한 것이나 국가의 번영이나

공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그의 분노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낸 것일 뿐이었다.

우리는 느브갓네살을 통하여 힘을 가진 자들이

언제나 범하기 쉬운 어리석음이 무엇인지 교훈 받는다.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만을 볼 뿐, 한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생각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한 어떤 명분도 없이 오직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한다.

느부갓네살의 어리석은 분노는 무고한 세 사람을

불가마에 던지는 결과를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