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다니엘서 공부

다니엘 1장 공부 : 다니엘과 그의 동료들이 왕궁에 들어가다

윤 베드로 2017. 11. 3. 07:16


Ⅰ. 다니엘과 바빌론 왕들(1-6장)


다니엘과 그의 동료들이 왕궁에 들어가다(1,1-21) 

 

*1장은 다니엘서의 서론으로써 예언에 들어가기 전에

하느님을 믿는 다니엘에 대한 소개가 서술된다.


1,1-7 :

유다는 느부갓네살에 의하여 세 차례 침략을 받았고,

그때마다 많은 유대인들이 포로로 바빌론으로 끌려갔다.

첫 번째 포로는 여호야김 때로, BC 606년 느브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을

침략하여 604년에 전쟁에서 승리하고 유다왕 여호야김과

유대인 수천 명을 포로를 잡아갔는데

그들 가운데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때 포로로 잡혀간 유대인들은 대부분 왕족 혹은 귀족 출신들이었다.

3-4절의 말씀은 느브갓네살이 어떤 목적으로 유다의 포로들을 잡아갔는지 말해 준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을 데려오게 하였다.

그들은 아무런 흠도 없이 잘생기고,

온갖 지혜를 갖추고 지식을 쌓아 이해력을 지녔을 뿐더러

왕궁에서 임금을 모실 능력이 있으며,

칼데아 문학과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젊은이들이었다.”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와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다.

그들은 왕을 위하여 봉사할 자로 선택된 자들이었기 때문에

바빌론에서도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왕은 그들에게 삼년 동안 바빌론의 학문과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또한 그들에게는 왕의 진미가 주어졌다(1:4-5).

포로들 가운데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 하난야와 미사엘과 아자르야를

특별히 언급하고 있는데 그들이 비록 이방나라에 포로로 잡혀왔지만 

        그곳에서도 신앙을 지켰기 때문일 것이다.


1,8-16 :

다니엘이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고”는 이교의 나라 바빌론에서도

하느님만 경외하기로 결심했다는 의미다.

다니엘은 뜻을 정한 후 무엇보다 먼저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먹음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로 했다.

그가 이렇게 한 것은 당시 왕의 진미가 율법에서 허용하고 있는 음식으로서 

       합당하지 못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여기 왕이 포로로 잡혀온 자들에게 자신의 진미를 주었다는 것은

그들에 대한 특별한 배려였다.

그러나 언급한대로 그 음식은 율법에서 정한 것처럼 합당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그것을 먹을 때 율법을 어긴 것이 된다.

본문에서는 이와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을 스스로 몸을 더럽히는 행위로 묘사하였다.

실제로 왕의 진미는 레위기의 음식에 관한 규정에 따라 만들어진

음식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이 음식들 가운데

일부는 우상에게 제물로 바쳐졌던 것이었다.

이처럼 바빌론 왕의 배려가 오히려 유대인들의 신앙을 거슬리는 행위가

될지라도 그들이 왕의 배려를 거절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포로로 잡혀온 자들로서 주권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때 유대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느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 아니면 “사람을 기쁘게 할 것인가” 라는 양자택일뿐이다.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가 이와 같은 문제에 직면하였을 때

하느님의 뜻에 따를 것을 택하였다.


이처럼 믿음의 사람은 언제나 온전한 믿음에 이르기 위하여 대가를 지불할 줄 안다.

이처럼 다니엘이 뜻을 정하였을 때 하느님은 다니엘로 하여금

내시장에게 은혜를 입을 수 있도록 해 주셨다.

여기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 내시장에게 호의와 동정을 받도록

해 주셨다.(1:9)”는 것은 하느님께서 내시장으로 하여금

다니엘의 요청을 들어 주기를 원하는 마음을 주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왕의 신하로서 왕이 자신에게 위임해 준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니엘이 감독관에게 청하였다. 그는 내시장이 다니엘과

하난야와 미사엘과 아자르야를 맡긴 사람이었다.

‘부디 이 종들을 열흘 동안만 시험해 보십시오.

저희에게 채소를 주어 먹게 하시고 또 물만 마시게 해 주십시오.

그런 뒤에 궁중 음식을 먹는 젊은이들과 저희의 용모를

비교해 보시고, 이 종들을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감독관은 그 말대로 열흘 동안 그들을 시험해 보았다.

열흘이 지나고 나서 보니, 그들이 궁중 음식을 먹는

어느 젊은이보다 용모가 더 좋고 살도 더 올라 있었다.(1:11-15)”

다니엘은 내시장이 자신을 불쌍히 여겨 주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그의 목표는 왕의 진미를 먹지 않음으로 인하여

스스로를 더럽히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또 다시 자신의 감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

그것은 감독하는 자에게 자신들을 열흘 동안 시험해 보라는 것이었다.

자신들에게 열흘 동안 왕의 진미를 먹이지 말고 채식만 주고

열흘 후에 왕의 진미를 먹는 자들과 비교해 본 후에

자신들의 말을 들어 줄 것인지 아니면

왕의 진미를 계속 먹일 것인지 결정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제안의 이면에는 그들의 믿음이 있었다.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 주심으로 자신들로 하여금

부정한 음식으로 더럽히지 않게 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래서 열흘 후 감독자가 그들과 왕의 진미를 먹은 자들을 비교해

보았을 때 오히려 채식만을 먹은 그들의 모습이 더욱 윤택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받아 주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는 증거다.

그래서 그들은 왕의 진미로 자신들을 더럽히지 않을 수 있었다(1:16).


1,17-21 :

하느님은 이처럼 믿음을 지킨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를 축복하셨다.

정해진 3년이 지난 후, 왕이 학문과 방언을 가르친 모든 소년을 불러

그들을 시험했을 때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의 지혜와 총명이

바빌론의 어느 요술사나 주술사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이처럼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지혜와 총명이 있었던 것은

지혜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이다.

다니엘은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련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택하였고 이로 인하여 그들은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뛰어날 수 있었다.

“다니엘은 키루스 임금 제일년까지 그곳에 머물렀다(1,21).”는 말은,

키루스 원년은 이스라엘 백성이 귀환하기 시작한 해로,

다니엘이 끌려온 해(B.C.605)로부터 66년이 경과한 때다(B.C.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