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예레미야서 공부

예레미야서 2장 공부② : 고발당한 자의 변론에 대한 반박

윤 베드로 2017. 5. 2. 07:54

고발당한 자의 변론에 대한 반박(2,20-29)

 

하느님은 계속하여 예언자를 통하여 부르심을 받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떠남으로 인하여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말해 주고 있다.

“나는 오래전에 네 멍에를 부러뜨리고 그 줄을 끊었다.

그런데도 너는 더 이상 섬기지 않겠다!(2,20)”

여기 “네 멍에”는 그들에 대한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표현한 말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받기 위하여

             스스로 메야하는 멍에를 원치 않았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하느님으로부터 자율적 존재가 되겠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그들은 연약함으로 인하여 하느님을 멀리한 것이 아니고

                의도적으로 하느님을 멀리한 것이다.

“나는 더 이상 섬기지 않겠다!” 라는 말은 바로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즉 그들은 우상을 숭배하기 위하여 고의적으로 하느님을 멀리한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는 그들의 생활의 안전과 직접 관계되는 果木들이다.

이 나무들로부터의 수확이 생활의 안전을 가져다주었으므로

                               이스라엘은 언제나 좋은 품종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귀한 포도나무”로 비유한 것은

                그들의 부르심이 특별한 은혜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하느님으로부터 특별한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하느님을 떠났다.

또한 예언자는 이스라엘이 스스로 선택한 우상으로 인하여

         수치를 당하였다고 말하고 있다(2:26-28).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버리고 나무에게 “너는 나의 아버지라”라고 말했고

          돌에게 “너는 나를 낳았다”고 말했다(2:27).

하느님은 이처럼 사랑을 배반한 이스라엘에게 환란의 때에 우상에게

                “일어나 우리를 구원하소서”라고 말해보라고 말씀하셨다.

우상은 결코 그를 숭배하는 자들을 구원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우상으로 인하여

               스스로 수치를 당할 수밖에 없다.

 

비난(2,30-37)

 

계속하여 예언자는 이스라엘이 회개를 거절하기 때문에

               슬픔과 비탄에 빠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느님은 신뢰하는 자들에게 언제나 마땅히 행할 길로 인도하시지만,

               무지함으로 인하여 곁길로 행하는 자들에게는

                그들의 잘못됨을 깨닫게 해 주심으로 회개의 기회를 주신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우리에 대한 사랑을

                언제나 인도하심과 회개할 기회를 주심으로 표현하신다.

하느님은 예언자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권고의 말씀을 주셨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다.

그래서 하느님은 그들에게 권고의 말씀을 주시는 것조차도 무익하다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통해 주시는 권고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 주는 예언자들을 박해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배반한 것의 불합리함에 대하여

                “처녀가 노리개를 잊을 수 있으며

                 새색시가 각시 띠를 잊을 수 있겠느냐?(2:32)”고 물으셨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배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는 의미다.

하느님의 백성이 주님을 잊는다는 것은 죄 가운데 살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잊었기 때문에 위선적인 자들이 되었고(2:33),

                   살인과 도적질하는 자들이 되었다(2:34).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와 같은 일을 죄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죄가 없으니 그분의 진노가 나에게서

            분명 돌아설 수밖에. 그러나 이제 죄지은 적이 없다는

            너의 말 때문에 나는 너를 심판하리라(2:35)”

스스로 죄인임을 아는 자는 회개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기회를 살 수 있지만,

             죄 가운데 살면서도스스로 죄인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자는

             이런 기회가 주어질지라도 회개할 수 없다.

유다는 하느님을 떠나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왜냐하면 그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닌 것은 하느님 외에

                자신들이 의지할 것을 찾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