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이사야서 공부

이사야서 47장 공부 ; 바빌론의 몰락

윤 베드로 2017. 4. 14. 07:52

바빌론의 몰락(47,1-15)

 

*이 단락은 한때는 모든 민족의 여왕이었다가

                  이제는 하녀로 전락한 바빌론을 조롱하는 조소의 언급이다.

 

47,1-7 :

47장은 제국의 중심도시 바빌론의 몰락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여기 바빌론을 “처녀 딸”로 묘사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바빌론을 심판하실 때 그들의 비참함을 천민의 딸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기 “맷돌을 가지고 가루를 갈고 너울을 벗으며

          치마를 걷어 다리를 드러내고 강을 건너라”는 말은 천민의 모습에 대한 묘사다.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그들이 이처럼 혹독한 심판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내 백성에게 진노하여 내 재산을 내버렸다.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겼는데 너는 그들을 동정하지 않고

         노인들에게도 네 멍에를 너무나 무겁게 짊어지웠다.

‘나는 언제까지나 영원한 여왕이리라.’

너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런 일들을 네 마음에 두지도 않고

         장래 일을 생각하지도 않았다.(47:6,7)”

유다가 부패하였을 때, 하느님은 바빌론을 통하여 그들의 죄를 징계하셨다.

그때 그들은 힘을 가진 자로서 연약한 자들에 대하여 동정을 베풀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심히 학대하였다.

정복자는 피정복민을 학대하고 그들의 것을 탈취하는 것이

                전쟁사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바빌론이 유다를 학대한 것에 대하여 죄를 물으셨다.

이것은 힘을 가진 자들은 그 힘으로 연약한 자들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기를 원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47,8-11 :

하느님은 전쟁의 승리로 인하여 교만에 빠진 바빌론에 대하여 심판이 있을 것을 말씀하셨다.

여기 “이제 들어 보아라(8절)”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심판자로서

          바빌론에 대하여 선언한 심판의 말씀을 들으라는 말이다.

바빌론은 전쟁을 통하여 연약한 나라들을 계속 탈취하였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탈취한 것들을 누리고 있었다.

그러므로 지금 그들이 누리는 사치와 평안은 연약한 자들의 눈물과

               고통을 대가로 하여 얻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런 사치와 평안을 자랑으로 여겼다.

이와 같은 일은 바빌론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시대 스스로 강함을 자랑하는 자들 가운데도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께서 자신들의 불의함에 대하여 심판하실 것을 기억해야 했다.

이것이야 말로 종말을 생각하며 사는 삶이다.

바빌론은 지금의 사치스런 생활 외에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얼마나 불의한지 그리고 탈취한 것으로 누리는 사치스런 생활이

                 얼마나 지속 될 것인지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이처럼 교만에 빠져 사치스런 생활을 하고 있을 때

             그들을 향한 하느님의 심판의 시간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느님은 그들에게 “이제 들어 보아라”고 말씀하시며

                그들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를 들을 것을 명하셨다.

 

그 날에는 그들이 그토록 확신하고 있던 두 가지 일이 모두 무너질 것이다.

그들은 “자녀를 잃어버리는 일도 모르리라”고 말했지만 그 날에 자녀를 잃어버릴 것이며,

             그들은 과부로 나앉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날에 과부가 될 것이다(47:8).

그들은 그날에 스스로의 것을 지키기 위하여 “무수한 주술과 많은 주문을 빌며(47:9),”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지라도 결국 아무 것도 지킬 수 없게 될 것이다.

또한 그날에는 그들이 의지하던 것도 무너질 것이다(47:10).

그들이 그토록 의지했던 것들이 하느님이 심판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 줄 수 없었다.

 

47,12-15 :

“보라, 그들은 지푸라기처럼 되어 불이 그들을 살라 버리리라.

그들은 그 불길의 위력 앞에서 저 자신도 구해 내지 못한다.

그 불은 몸을 덥힐 숯불도 아니고 그 앞에 앉아 쬘 불도 아니다.

너와 함께 애써 온 자들, 젊어서부터 사귀어 온 자들이 너에게 바로 이러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어긋나서 너를 구할 자 하나도 없다(47,14-15).

여기 불은 하느님의 심판을 상징한다.

즉 세상에서 강한 나라일지라도 하느님의 심판 아래에서는 불의 초개와 같을 뿐이다.

그러므로 바빌론이 이처럼 하느님의 심판으로 넘어질 때 바빌론을 의지하여

               그와 함께 무역하던 자들도 넘어지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가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들과 함께 한다면 그들과 함께 복을 받지만

                악한 자들과 함께 한다면 그들이 심판을 받을 때 그들과 함께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