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이사야서 공부

이사야서 46장 공부 ; 바빌론 신들의 몰락

윤 베드로 2017. 4. 14. 07:47

바빌론 신들의 몰락(46,1-7)

 

46,1-2 :

여기 “벨(Bel)”은 바빌론의 수호신 벨-마르둑(Bel-Marodack)이고,

          느보(Nebo)는 왕조의 수호신 머규리(장인, 상인, 도둑의 수호신)다.

예언자는 고레스에 의하여 바빌론이 멸망할 것을 예언한 후,

                바빌론의 멸망을 바빌론 신들의 몰락과 동일시하고 있다.

이처럼 한 공동체가 의지하는 신은 그 공동체의 소망이다.

그러므로 한 나라가 의지하던 신들이 몰락했다는 것은

                 곧 그 나라에 소망이 끊겼다는 것을 말한다.

바빌론의 신들은 바빌론을 지켜 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지킬 수 없었다.

그 이유에 대하여 본문은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그들의 우상들이 짐승과 가축에 실린다.

너희가 떠받들고 다니던 것들이 지친 동물들에게 짐으로 지워진다.

그들은 다 함께 고꾸라지고 꺾여서 짐을 건지기는커녕 저희들 자신이 유배를 간다(1-2절).”

바빌론의 신들은 장인이 조각한 것으로서 가축이나 사람에 의하여

                운반되어야만 하는 것들이었다.

이처럼 바빌론의 우상은 생명이나 또는 신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바빌론의 우상은 그것을 숭배하는 자들에게 어떤 복도 줄 수 없다.

오히려 바빌론의 우상은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짐승에게까지 짐이 되었다.

 

46,3-7 :

우상들은 모두에게 짐만 될 뿐이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야곱 집안아 이스라엘 집안의 남은 자들아,

                 모태에서부터 업혀 다니고 태중에서부터 안겨 다닌 자들아.

                 내가 지고 가고 내가 구해 낸다(3-4절).”라고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하느님만이 신성을 가지신

                    참 하느님이시기 때문이고 또한 인격적인 분으로서

                    자기 백성들과 교통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상은 그 자체로서 무익하고 그것을 숭배하는 자들에게 무익할 뿐이다.

예언자는 우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하여 말하며

                어째서 우상이 의지하는 자들에게 무익한지 말해 주고 있다(46:6-7).

우상들은 사람들의 주머니로부터 쏟아 낸 은과 금을

                 장인(匠人)의 손에 넘겨서 주조한 것이다.

이처럼 장인들이 우상을 만들어 처소로 옮겨다 놓을지라도

             그것들은 생명이 없기 때문에 놓은 그 자리에 서 있을 뿐 조금도 움직이지 못한다.

그럼으로 우상은 사람들이 기도할지라도 응답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구원하지도 못한다.

따라서 바빌론의 수호신 벨과 느보도 대적들의 침략을 받아

            멸망의 위기에 놓여 있는 바빌론을 구해 낼 수 없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한 나라와 개인의 삶에 성공과 실패를 가져다주는 것은

                 그들이 섬기는 신에게 전적으로 의존 되어 있는 것이다.

바빌론처럼 생명과 神聖이 전혀 없는 우상을 숭배한다면 위기를 만나도 구원받을 길이 없지만,

             이스라엘처럼 살아 계셔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을 의지한다면 항상 소망이 있다.

 

미래의 주인이신 주님(46,8-13)

 

46,8-13 :

여기 “죄인들”이란 하느님께서 자신을 계시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우상숭배에 빠진 자들을 말한다.

이들이 이처럼 우상숭배에 삐지게 된 것은

             하느님의 계시에 주의하지 않았거나 무관심함으로 인한 것이다.

하느님은 이처럼 죄인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셨다.

“너희 죄인들아, 마음을 가다듬고 먼 옛날의 일들을 기억해 보아라.”

하느님의 계시에 관심을 가지고 또한 우상숭배의 헛됨을 생각하여

                하느님께 돌아오라는 권고의 말씀이다.

이것을 기억하는 자는 스스로 하느님을 경외하는 일에 장부가 되어야 한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거듭 권고하시는 것은 하느님의 유일성과

             우상의 헛됨을 기억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의 유일하심을 고백할 때 우상숭배로부터 떠날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은 계속 예언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자신의 유일하심을 계시해 주셨다.

하느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장차 할 일들을 미리 말씀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그 일을 이루시기 위하여 자신의 주권을 가지시고

            원하시는 자를 택하여 사용하시는 분이시다.

“나는 해 뜨는 곳에서 맹금을 불러오고 먼 나라에서 내 계획을 이룰 사람을 불러오는 이다.

내가 말하였으니 그것을 반드시 이루리라.

내가 계획하였으니 그것을 반드시 실행하리라.(46:11)”

이것은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는 말이다.

 

12절 “마음이 굳은자들”이란 8절의 “죄인들”과 동일한 의미로서

우상숭배의 미혹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을 말하고 있다.

하느님은 그들을 향하여 “정의에서 멀리 떠난 자들아 내말을 들으라”고 말씀하셨다.

회복의 은혜는 언제나 말씀을 들음으로 일어난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마음이 굳은자들에게 내말을 들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하느님은 이들에게 “나의 구원이 지체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