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여호수아기공부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통수권을 맡기시다(1,1-9)

윤 베드로 2016. 12. 10. 18:41

1-1.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통수권을 맡기시다(1,1-9)

 

1 주님의 종 모세가 죽은 뒤, 주님께서 모세의 시종인 눈의 아들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2 “나의 종 모세가 죽었다. 그러니 이제 너와 이 모든 백성은 일어나

저 요르단을 건너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는 땅으로 가거라.

3 내가 모세에게 이른 대로, 너희 발바닥이 닿는 곳은 다 너희에게 주었다.

4 광야에서 레바논을 거쳐 큰 강 유프라테스 강까지,

그리고 히타이트 사람들의 온 땅과 해 지는 쪽 큰 바다까지 모두 너희 영토가 될 것이다.

5 네가 사는 동안 내내 아무도 너에게 맞서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어 주었듯이 너와 함께 있어 주며, 너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겠다.

6 힘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이 백성의 조상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을

이 백성에게 상속 재산으로 나누어 줄 사람은 바로 너다.

7 오직 너는 더욱더 힘과 용기를 내어, 나의 종 모세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율법을 명심하여 실천하고,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서는 안 된다.

그러면 네가 어디를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8 이 율법서의 말씀이 네 입에서 떠나지 않도록 그것을 밤낮으로 되뇌어,

거기에 쓰인 것을 모두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그러면 네 길이 번창하고 네가 성공할 것이다.

9 내가 너에게 분명히 명령한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도 말고 놀라지도 마라. 네가 어디를 가든지 주 너의 하느님이 너와 함께 있어 주겠다.”

 

*1장은 : 이스라엘인들의 정체성과 그 지도자와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호수아기의 주제 도입부는 여러 가지 주요한 요소들을 강조한다.

여호수아는 하느님께 선택된 모세의 후계자이고

24,29절까지는 “주님의 종”이라는 칭호를 받지 않지만

백성들을 가나안땅으로 인도함으로써 모세의 사명을 완성한다.

 

*전체 단락은 반복적이지만, 신명 31장에서 여호수아에게 위임한 내용을 자세하게 묘사한다.

여호수아기의 세 개의 주요 단락에 해당하는 삼중적인 임무가 여호수아에게 주어진다

       (1-2장 ; 땅의 정복, 13-19장 ; 땅의 분배, 20-24장 ; 율법 순종).

 

*1-9절은 : 새로운 지도자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의 형태로 기록된

땅의 정복 설화를 소개하고 있다.

 

1절, 주님의 종 :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느님의 뜻대로

                          특별한 임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일반적 명칭이다.

                          따라서 이는 본문의 모세 외에도 아브라함(신명 9:27), 이삭과 야곱(신명 9:27),

                        갈렙(민수 14:24), 삼손(판관 15:18), 사무엘(1사무3:9), 다윗(2사무 3:18), 이사야(이사 20:3),

                        그리고 신약 시대의 바울(로마 1:1) 등에게도 적용되었다.

 

모세가 죽은 뒤 : 모세의 죽음은 신명기의 마지막 부분인 34장에 언급되어 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여호수아서를 모세오경에 연결시켜줄 뿐만 아니라

                                    여호수아서가 모세 오경의 계속임을 보여준다.

 

모세의 시종 : 여기서 ‘시종(侍從)’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메솨레트'는

                                주로 성전에서 봉사하는 사람을 뜻하나,

                      여기서는 개인적인 업무 보좌관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 말은 여호수아가 모세의 심부름꾼이었음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모세의 보좌관이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호수아 : 여호수아가 성경 역사의 표면에 처음 나타나기는

①출애굽 직후 아말렉과 맞붙은 르비딤 전투(탈출 17:8-16)에서였다.

②그 때 이후 그는 시나이산 율법 수여시 모세와 동행했고(탈출 24:13, 14),

가나안 정탐시에는 갈렙과 더불어 신앙적 보고를 하는 등(민수18:8;14:6-9)

             모세 곁에서 충실히 모세를 보좌하면서 이스라엘의 차기 지도자로서의 수업을 쌓아갔다.

④마침내 모세 말년에 하느님께서는 그를 모세의 후계자로 공식 지명,

             이스라엘을 이끌고 요르단 강을 건너게 하셨던 것이다.

 

2절, “나의 종 모세가 죽었으니” :

                  모세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목전에서 죽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가데스에서의 비 신앙적 행위 때문이었다(민수 20:10-12).

 

“이 모든 백성은 일어나” : 이 말은 요르단강을 건너가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될 대상이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그들이 다름 아닌 '모든 이스라엘 백성'임을 강조해 준다.

‘요르단’은 : '빠르게 흐르는 강'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강은 해발 2,852m인 헤르몬 산에서 발원하여갈릴리 호수까지 28km를 흘러 내린 후,

                     거기서 다시 海面보다 380m나 낮은 死海까지 직선거리로

                      약 104km(곡선거리는 총 직선거리의 3배에 해당)나 흘러 내려가는 팔레스틴 最長, 最大의 江.

 

“내가...주는 땅” : 가나안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저 주신 선물임을 보여주며,

                            동시에 당신의 약속을 변치 않고 지키시는 하느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준다.

3절,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이 닿는 곳은 모두 너희에게 주었다.” :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 하느님께서는 과거 모세에게 약속하셨던 내용(신 11:24, 25)을

                        상기시키심으로써, 그 약속을 어김없이 지키시는 당신의 신실하심을 보여주셨다.

 

“내가...주었다” : 여기서 '주었다'는 완료형으로서, 장차 주실 가나안을 이미 주신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4절, “광야와...큰 바다까지” : 장차 이스라엘의 소유가 될 땅의 경계가 창세 15:18-21과

                      탈출 23:31에는 개략적으로 기술되어 있는 반면에,

                      민수 35:1-14과 본절에는 보다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그러므로 본절에 의하면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가나안 땅은

             남쪽으로는 가나안 동남쪽에 위치한 신(Zin) 광야,

            서쪽으로는 해 지는 편인 大海 곧 지중해,

             동쪽으로는 큰 강 곧 유프라테스 강,

            그리고 북쪽으로는 레바논 산맥이 그 경계를 이루고 있다.

헷(히타이트) 족 : 가나안 7족속 중의 하나로(신 1:7), 족장시대부터 가나안 땅에 거주해 왔던 큰 족속이었다

이들 족속은 본래 가나안의 둘째 아들 헷의 후손들로서(창 10:15)

B.C. 2000년 경에 이미 소아시아 전역에 도시국가를 건설하고 발전하고 있었다.

그후 이들 족속은 가나안 땅으로까지 들어와 가나안 정복 당시

상당히 넓은 판도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여기 '헷 족속의 온 땅'이란 표현은 가나안 지경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된 것이다.

 

5절, “내가 사는 동안 아무도 너에게 맞서지 못할 것이다.” 라는 말은? :

인간이 감히 하느님 앞에 설 수 없듯이,

여호수아 앞에는 어느 누구도 대적하려고 설수 없다는 말이다.

여호수아에게 이처럼 특별한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은

곧 전개될 가나안 정복 전쟁시 무수한 원수들과의

전투가 있을 예정이었으므로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어 주었듯이 너와 함께 있어 주며

너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겠다.” :

40년 동안 모세 곁에서 직접 그와 함께 해 주셨던 하느님의 능력을

누구보다도 뚜렷이 목격한 여호수아이기에,

지금 하느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주신 이 말씀은

그에게 큰 힘과 용기를 북돋워 주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후일 예수님께서도 승천하시기 전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태 28:20)는 최후의 말씀을 남기셨는데,

실로 하느님께서 그 택한 자와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엘'(마태 1:23)사상은 신구약 전체를 통해

흐르고 있는 하나의 큰 맥(脈)인 것이다.

 

6절, “힘과 용기를 내어라” : 동일한 말이 본장 7, 9, 18절에서도

계속 반복됨으로 그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이 백성에게 상속재산으로 나누어 줄 사람은 바로 너다.” :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땅을 상속받도록 할 사람이

다름 아닌 여호수아임이 강조되어 있다.

 

☆하느님의 언약(여호 1:1-4)

①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으신다.(민수 18:19, 말라 2:4, 갈라 3:13)

②믿음대로 이루신다.(시편 44:17, 판관 56:4, 히브 9:15)

③사람의 생각을 초월하여 이루신다.(탈출 6:4, 시편 28:15, 히브 8:9)

 

☆하느님께서 세우신 지도자.(여호 1:5-6)

①하느님께서 항상 함께해 주신다.(1사무 13:14, 25:30, 마태 28:20)

②그를 통해 하느님의 언약을 이루신다.(탈출 2:24, 레위 26:42, 히브 8:10)

③온 백성에게 존경받게 하신다.(1역대 32:33, 잠언 14:31, 마태 13:57)

 

7-8절, 하느님은 여호수아에게 가나안의 성공적인 정복을 위하여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는,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모든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것이고,

둘째는 율법을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고, 밤낮으로 되뇌어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성공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