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여호수아기공부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 강을 건너다(3,1-17)

윤 베드로 2016. 12. 14. 19:00

Ⅰ-4.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 강을 건너다(3,1-17)

 

1 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나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과 함께

시팀을 떠나 요르단까지 갔다.

그들은 강을 건너기 전에 그곳에서 묵었다.

2 사흘이 지날 무렵에 관리들이 진영 가운데를 지나가며,

3 백성에게 명령하였다. "주 여러분의 하느님의 계약 궤와

그 궤를 멘 레위인 사제들을 보거든,

여러분이 있던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라가시오.

4 여러분이 전에 이 길을 가 본 적이 없으니,

그렇게 해야 갈 길을 알 수 있을 것이오.

다만 여러분과 그 궤 사이에 이천 암마가량 거리를 띄우고,

그 궤에 더 이상 가까이 가지 마시오.”

5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라.

주님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서 놀라운 일을 하실 것이다.”

6 여호수아는 또 사제들에게 말하였다.

“계약 궤를 메고 백성 앞에 서서 나아가라.”

그러자 그들은 계약 궤를 모시고 백성 앞에 서서 나아갔다.

7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내가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너를 높여 주기 시작하겠다.

그러면 내가 모세와 함께 있어 준 것처럼 너와도 함께

있어 준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될 것이다.

8 너는 계약 궤를 멘 사제들에게, ‘요르단 강 물가에 다다르거든

그 요르단 강에 들어가 서 있어라.’ 하고 명령하여라.”

9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이리 가까이 와서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라.”

10 여호수아가 말을 계속하였다. “이제 일어날 이 일로써,

살아 계신 하느님께서 너희 가운데에 계시면서,

가나안족, 히타이트족, 히위족, 프리즈족, 기르가스족, 아모리족,

여부스족을 너희 앞에서 반드시 쫓아내시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1 자, 온 땅의 주인이신 분의 계약 궤가 너희 앞에 서서

요르단을 건널 것이다.

12 그러니 이제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에서

지파마다 한 사람씩 열두 사람을 뽑아라.

13 온 땅의 주인이신 주님의 궤를 멘 사제들의 발바닥이

요르단 강 물에 닿으면, 위에서 내려오던

요르단 강 물이 끊어져 둑처럼 멈추어 설 것이다.”

14 백성이 요르단을 건너려고 자기들의 천막에서 떠날 때에,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백성 앞에 섰다.

15 드디어 궤를 멘 이들이 요르단에 다다랐다.

수확기 내내 강 언덕까지 물이 차 있었는데,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물가에 발을 담그자,

16 위에서 내려오던 물이 멈추어 섰다.

아주 멀리 차르탄 곁에 있는 성읍 아담에 둑이 생겨,

아라바 바다, 곧 ‘소금 바다’로 내려가던 물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다.

그래서 백성은 예리코 맞은쪽으로 건너갔다.

17 주님의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한복판 마른땅에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동안, 온 이스라엘이 마른땅을 밟고 건너서,

마침내 온 겨레가 다 건너간 것이다.

 

*1-2장은 가나안 정복 준비에 관한 기록인 반면에

3-5장은 요르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진입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능력이

계약궤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3장에서는 : 관리들(3,3-4)과 여호수아(3,5 ; 3,9-13)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시하고,

여호수아는 사제들에게도 지시한다(6절).

관리들(2절)로부터 여호수아(6절)에게로 지도자가 바뀌는 것은

전승가운데 오랜 성장과정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예언자로(3,9-11), 그리고 군대 지휘관으로(3,6 ; 4,4-5)

나타나는 여호수아의 모습은

여호수아의 직분에 대한 이해가 발전되었음을 보여준다.

 

*요르단 渡江 이야기는 : 의도적으로 탈출 14-15장에서

갈대바다를 건넌 일을 모방한다.

또 다시 물은 둑처럼 우뚝 일어서고,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 땅을 건넌다.

 

1절, “아침 일찍 일어나” : 여호수아는 예리고 성(6:12), 아이 성(8:10)을

정복하기 위해서도 아침에 일찍이 일어났는데,

이는 큰일을 앞두고 여호수아가 항상 영적으로 먼저 무장했음을 보여준다.

 

3절, 레위 사람 사제들 : 레위 지파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사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사제는 그 가운데서 오직 아론의 자손에만 국한되었다(민수 3:1-4).

 

하느님의 계약궤 : 탈출 25:10-22에 규모가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계약궤는 금판으로 입혀진120x60x60㎝의 크기의 상장.

이 궤 속에는 십계명 두 돌판과 만나 항아리,

그리고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담겨져 있었다(히브 9:4).

한편 이 계약궤를 운반할 경우, 규정상으로는 레위 지파의

고핫 자손들이 어깨에 메어 운반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특별히 중요한 경우에는 사제들이 직접 운반하기도 했다(신명 31:9 ; 1열왕 8:3, 6).

 

⇒여기서 '계약궤'는 하느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바,

이를 뒤따르는 것은 곧 하느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따르는 것을 뜻한다.

 

4절, “여러분과 그 궤 사이에 이천 암마 가량 거리를 띄우고” :

암마는 통상 손가락 끝에서 팔꿈치까지의 거리고 약 45cm이다.

그러므로 2000 암마는 약 900m 정도의 거리.

 

⇒이처럼 일정한 간격을 두고 궤를 따라가게 한 이유는

①하느님의 임재의 상징인 궤에 대해 경외심을 심어 주기 위함이었고,

②온 백성으로 하여금 궤를 충분히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5절, “자신을 거룩하게 하라” : 요르단 강 渡河를 앞두고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결'을 명하였다.

그런데 여기서는 성결의 구체적인 행위로 의복을 빤다든가, 옷을 갈아입는다든가(창세 35:2),

또는 여인을 멀리하는 것(탈출 35:2)등과 같은

외부적 성결 행위를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고,

여기서 여호수아가 명령한 성결(聖潔)은 심령의 성결,

영적 성결의 자세를 가다듬으라는 의미이다.

 

[주님의 계약궤](3:1-4)

①하느님의 임재의 상징(1사무 6:2, 1역대 13:9, 히브 9:4)

②하느님의 거룩함의 상징.(탈출 40:3, 레위 16:2, 묵시 11:19)

③백성의 신앙 중심점.(2사무 6:11, 1열왕 8:3, 히브 9:1)

 

7절, 모세가 죽은 후 그의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나타나

크신 위로와 격려의 말씀으로 용기를 주셨던(1:9)

하느님께서 요르단 강 도하 직전,

다시한번 크신 능력의 말씀으로 여호수아를 격려하신다.

홍해 渡河의 기적이 모세를 주의 종으로

확실히 인정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듯이(탈출 14:31),

요르단 강 도하 사건의 기적은 여호수아를 이스라엘의 신뢰할만한

지도자로 확실히 인정받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8절, 계약궤를 멘 사제들에게 “요르단에 들어서라”고 명령하라는 것.

 

9절,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여기서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가나안 일곱 족속을 쫓아내심으로써

당신의 살아계심을 보여주신다.

 

11절, “온 땅의 주인이신 분” : 당시 사람들은 모든 신을 민족 신 내지는

지역 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어느 한 지역(민족)에서 다른 지역(민족)으로

들어갈 경우에 그 지역(민족)의 신을 따라 섬기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여기서 분명 지역과 민족을 초월하는

하느님의 無邊性과 無所不在性을 강조함으로써

하느님을 어느 폐쇄적 공간이나 특정한 대상에게만

국한시키려는 시도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13절, “위에서 내려오던 요르단 강물이 끊어져 둑처럼 멈추어 설 것이다.” :

요르단 강은 헤르몬 산 부근의 4개의 水原에서 시작되므로

‘위’는 곧 ‘헤르몬 산에서부터 발원하는 곳’을 나타낸다.

⇒실로 반석에서 물을 내실 수 있는 하느님은(탈출 17:6).

또한 물의 근원을 막으실 수 있는 분이기도 하다.

탈출 15:8에 나오는 홍해의 기적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다.

 

14-17절까지는 : 요르단강이 갈라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곳으로 통과한 이적적인 사건이 간단명료하게 기록되어 있다.

⇒출애굽 당시나 광야생활 때와 마찬가지로 가나안 진입 때에도

하느님의 초자연적 役事가 나타났던 것이다(탈출 14:21;16:13).

그리고 이는 향후 가나안 땅에서도 하느님의 보호와 도우심이

계속될 것이라는 前兆라 할 수 있다.

 

☆요르단강 물이 끊어지게 하신 하느님(3:14-17)

①하느님의 능력을 나타내셨다(신명 3:24, 시편 89:13, 1코린 1;18)

②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셨다.(탈출 16:7, 마태 25:31)

③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보여 주셨다.(창세 22:19, 마르 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