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6. 이스라엘 백성이 길갈에서 할례를 받다(5,2-9)
2 그때에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돌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두 번째로 할례를 베풀어라.”
3 그래서 여호수아는 돌칼을 만들어,
아랄롯 언덕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
4 여호수아가 할례를 베푼 까닭은 이러하다. 이집트에서 나온
모든 백성 가운데 남자들, 곧 군사들은 이집트에서 나와
도중에 광야에서 모두 죽었다.
5 그때에 나온 백성은 모두 할례를 받았지만, 이집트에서 나와
도중에 광야에서 태어난 백성은 아무도 할례를 받지 못하였다.
6 이집트에서 나온 이 온 겨레 가운데에서
군사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탓으로 다 죽을 때까지,
이스라엘 자손들은 사십 년 동안 광야를 걸었다.
주님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우리에게 주시기로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리라고 맹세하셨던 것이다.
7 주님께서는 그들 대신에 그들의 자손들을 일으켜 주셨는데,
바로 그 자손들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베푼 것이다.
그 자손들이 이렇게 할례 받지 못한 자로 남아 있었던 것은,
도중에 할례를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8 할례를 다 받고 나서 아물 때까지,
온 겨레가 진영 안 자기 자리에 머물렀다.
9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서
이집트의 수치를 치워 버렸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오늘날까지 길갈이라고 한다.
*새로운 세대의 사람들은 할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또 다시 할례를 받아야 했다(5,2-9).
할례를 받은 이스라엘만 이스라엘 백성이 될 수 있다.
1절, 여기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은 요르단 강 서편의
모든 가나안 주민을 대표하여 지칭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아모리 사람은 산지에 살고 있던 족속이며,
가나안 사람은 평지에 살고 있던 족속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녹아 내렸다” :
가나안의 모든 주민들은 과거 출애굽 사건과 요르단 건너편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두 왕 전멸 사건에 관한 소식을 듣고
이미 마음이 녹고 정신을 잃은 적이 있는데(2:9-11),
이에 덧붙여 요르단 강 渡河 사건은 심적으로 비틀거리고 있는
그들에게 더 큰 충격을 가하는 치명적 사건이었다.
2절, “그 때에” : 요르단 강을 도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길갈에 진을 치고 있었을 때를 가리킨다.
이때는 가나안 주민들이 심히 낙담하고 있었을 때였으므로
곧장 공격하기에 최적의 시기였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공격에 앞서 먼저 할례를 베풀 것을 명하셨다.
'할례'(割禮)는 : 사내아이가 태어난지 8일 만에 생식기의 포피(包皮)
맨 끝 부분을 잘라내는 포경 제거 의식으로,
이것은 일찍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계약에 대한 증거이며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표지였다.
4-5절은 : 할례를 재시행하게 된 배경과 이유를 상술하고 있다.
6-7절, 40년 동안의 광야생활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례를 받지 못한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 광야 40년 동안 왜 할례를 받지 못했을까?
즉 그 이유는 '가데스 바네아 사건'(민수 14:26-35) 때문이었다.
곧 가데스 바네아 사건은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하신
하느님의 약속을 이스라엘이 정면 거부하고 배척한 패역(悖逆)한
사건으로서, 그 결과 진노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약속을 그 패역한 세대로부터 거두어 들인 사건이다.
아울러 그 불순종에 대한 책임을 그들의 자손들에게까지 짊어지운 사건이다(민수 14:33).
그러나 동시에 그 시한을 '출애굽 제 1세대(당시 20세 이상된 세대) 가
광야에서 모두 소멸되기까지'로 한정하신 사건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인해 '광야 생활 동안'에는
가나안 계약의 징표인 할례를 행하지 못했다.
8절, 이 문구는 할례의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며칠 동안 장막에 머물러있었음을 보여 준다.
왜냐하면 할례를 받고 나면 베어 낸 상처가 아물 때까지
심한 활동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창세 34:25).
9절, 이집트의 수치를 치워 버렸다. :
애굽의 속박 생활로 인한 모멸, 혹은 출애굽을 하고서도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조롱하던 애굽인들의 비난을 멀리 치워 버렸다는 뜻이다.
즉 요르단 강을 건너가 가나안 땅 길갈에서 계약의 징표인
할례를 받음으로써 그러한 모든 모멸, 수치, 비난, 힐책 등을 멀리 치워버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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