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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 1

윤 베드로 2015. 6. 27. 23:01

성모 마리아 1

 

1. 교회와 성모 마리아

 

성모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의 한 지체이시고

       교회 공동체의 특별한 역할을 담당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도록 하실 때에,

              마리아는 "예" 하고 순종함으로써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받아 들였으므로,

              이런 의미에서 하느님과 인류와의 연관성이

             마리아를 통해서 작용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마리아에게 육신을 취하시는 가운데

             마리아 안에서 교회를 세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리아는 자신의 모성을 통해서 救世史的 능력을 받았으며

          예수님과 더불어 공로를 세우신 것입니다.

교회가 특정한 인물이나 계층에 관계없이

           그리스도와 인격적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할 때,

           교회의 正體는 마리아에게서 가장 완전하고 순수하게 표현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하느님의 모친으로서 교회의 原形

             또는 例形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마리아 공경의 이유

 

마리아에 대한 우리 교회의 공경은 다른 성인들의 공경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특별합니다.

마리아가 예수를 낳은 각별한 혈연관계와,

             예수 그리스도와 특별한 인격관계를 가지고 있고,

또 여러 가지로 예수님의 구원 역사에 참여하시는 역할로

            신앙인들과 깊은 관련을 맺고 계시기 때문에

            특별한 신심으로 받들어 모십니다.

그래서 일부 비신자 측에서는 가톨릭 교회를 마리아 교회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리아를 신앙의 대상으로 모시지 않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루가 1, 38)."

이처럼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자기를 내맡기고 순명하시어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범을 보여 주신

           탁월한 신앙인의 전典型인 마리아를 본받기 위해 공경하며 따릅니다.

 

3. 구원의 중재자인 마리아

 

마리아의 하느님께 대한 순명 자세는 모든 인류의 구원과 직결됩니다.

왜냐 하면 당신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인류는 구원되고 성부와 화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시기로 동의한 것은

           인류의 구원 역사에 동의한 것이며,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까지도 받아들이신 헌신적 사랑이었습니다.

우리 모든 인간에게 구원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마리아는 성인들의 통공에 있어서 특별한 역할을 하신다고

               교회는 가르치고 있다(교회헌장 62)."

즉 마리아는 끊임없이 구원의 역할을 그치지 않으시고

                  당신의 傳求로써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우리에게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구원의 중재자 역할을 담당하셨으나,

           이 역할은 구원의 유일한 중재자인 예수 그리스도의 역할을

           방해하거나 감소시키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리아는 지상에서 온전한 신앙생활을 하셨고,

       천상에서 부활하신 주님과 특별한 일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성인의 통공에 있어서도 최고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구원을 위한 마리아의 역할은 오직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에 基因하고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에서 이루어지며

          우리와 그리스도의 결합과 일치를 도와주십니다.

 

4. 마리아의 동정성 (동정녀 마리아)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자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될 것이다.

…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것이 없다(루가 1, 34-36) ."

 

"동정녀 마리아"는 교회가 아주 처음부터 가르쳐 온 신앙 교리입니다.

마리아가 동정녀의 몸으로 잉태한 것은 성령의 힘으로 성취된 것이며,

             동정녀의 출산은 하느님의 아들이 새로운 인간의 육체로 태어난

             새로운 창조 행위로서 특별한 하느님의 은총의 개입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어머니가 동정녀이어야 한다는 것이 타당한 일이며,

           마리아가 "동정녀"라는 명칭을 보존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을 보존하고 있다는 선언입니다.

 

383~392년 사이에 성 암브르시오의 저서를 통해

        마리아의 동정성을 지지하는 증언이 쏟아져 나왔으며,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마리아를 "영원한 동정녀"라고 부릅니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임을 451년 칼체돈,

              533년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희, 에페소 공의회 등에서

              거듭 정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