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네 복음서 이야기

저주 받은 도시. 그렇습니다. 아버지. 나에게 와서 쉬어라

윤 베드로 2014. 3. 19. 22:10

17. 저주받은 도시(마태 11,20-24 ; 루가 10,13-15)

 

20예수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행하신 동네에서 회개하지 않으므로 그 동네들을 꾸짖으셨다.

21"코라진아, 너는 화를 입으리라. 베싸이다야, 너도 화를 입으리라.

너희에게 베푼 기적들을 띠로와 시돈에서 보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재를 머리에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22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 날에 띠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23너 가파르나움아! 네가 하늘에 오를 성싶으냐?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베푼 기적들을 소돔에서 보였더라면

그 도시는 오늘까지 남아 있었을 것이다.

24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오히려 더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은 : 갈릴래아의 코라진, 베싸이다, 가파르나움에서 전도하셨지만

                   그곳 사람들은 예수님을 배척했다.

                   은총을 거부한 이들에게는 결국 심판이 선언된다.

 

*예수님께서는 : 세 고을의 사람들을 꾸짖으신다.

                          이 고을들은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인들의 성읍이다.

       ⇒예수님께서는 예언서에서 교만하고 타락한 이방인들의 도시를 대표하는

                               티로와 시돈, 그리고 의인 열 명도 없어서 이미 멸망당한 소돔(창세 18,16-33)보다도

                              이 고을의 죄가 더 크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 이곳에서 많은 기적을 일으키시고, 평화를 빌어 주었지만,

                         사람들은 그 기적을 보고도 회개하지 않았고 평화를 바라지도 않았다.

     ⇒그 반면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에 가셨을 때에는 정반대였다.

        그곳에서 한 이방인 여인이 예수님께 자기 딸을 고쳐 주십사고 청했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두 번이나 거절하셨다.

       그러나 그 여인은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먹습니다.”(마태 15,27)라며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고을들은 그렇게 많은 기적을 보고도 믿지 않은 반면,

                  이방인의 도시에서는 절실한 믿음을 드러내며 기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그러니 예수님의 말씀대로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에 대한 심판이

                          티로와 시돈, 소돔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

 

띠로와 시돈은 : 현재 레바논 공화국 지중해변에 자리잡은 항구도시들로서

                               퇴폐하기로 소문난 도시였고,

  소돔은 : 사해 남쪽에 있던 전설적 고을인데,

                    男色을 일삼다가 그만 유황불로 타버렸다고 한다.

 

18. 그렇습니다. 아버지 ; 아버지께 드린 아들의 감사 기도(마태 11,25-27 ; 루가 10,21-22)

 

25그 때에 예수께서 이렇게 기도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26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27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배경 : 제자들이 파견되어 나갔다가 기뻐하며 돌아왔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없이 빈 몸으로 파견되었지만,

           제자들은 주님의 능력으로 복음을 선포하고 마귀들을 복종시켰기 때문이다(☞루카 10,17).

 

      ⇒철부지 같았던 제자들을 현장으로 파견하시면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 같다고 걱정하셨지만,

                      이제 그들이 아무 일 없이 사명을 마치고 돌아오자,

                      예수님께서도 기쁨에 넘쳐 하느님 아버지께 이렇게 감사기도를 하셨다(11,25-27).

 

*여기서 안다는 사람, 똑똑하다는 사람은 : 율법을 알고 지키는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이고,

  어리석은 이들은 : 그들과는 반대로 율법을 알지 못하므로

                                            당연히 지키지도 못해서 구원받을 수 없다고 치부되며

                                            비난받고 저주받은 사람들, 철부지 어린이 같은 존재들,

                                     즉, 암 하 아레츠(땅의 백성= 시골뜨기들, 촌놈들, 상것들)

                                                                                        라는 딱지가 붙은 무리들.

            ⇒이처럼 작고 어리석은 이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다.

 

19. 나에게 와서 쉬어라 ; 초대의 말씀(마태 11,28-30)

 

28"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29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무거운 짐은 : 유다교의 율법을 가리키는 말.

 ⇒어째서 예수님이 지우신 짐은 가볍고 편안한가? :

             유다교의 613가지 계율을

             황금율과 사랑의 이중계명으로 환원시키셨기 때문.

 

*저자는 : 옛 계시의 무거운 짐과 새 계시의 편안함을 대조시키며

                 우리를 새 계시에로 초대한다.

                     이어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이 제시된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

               무거운 짐은 율법. (누구나 율법의 가르침대로 살아야 하는데 너무 복잡.)

               어렵고 힘들다면 당신께 오라는 말씀이다.

                 그러면 삶의 휴식을 알려 주시겠다는 선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