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저주받은 도시(마태 11,20-24 ; 루가 10,13-15)
20예수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행하신 동네에서 회개하지 않으므로 그 동네들을 꾸짖으셨다.
21"코라진아, 너는 화를 입으리라. 베싸이다야, 너도 화를 입으리라.
너희에게 베푼 기적들을 띠로와 시돈에서 보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재를 머리에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22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 날에 띠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23너 가파르나움아! 네가 하늘에 오를 성싶으냐?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베푼 기적들을 소돔에서 보였더라면
그 도시는 오늘까지 남아 있었을 것이다.
24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오히려 더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은 : 갈릴래아의 코라진, 베싸이다, 가파르나움에서 전도하셨지만
그곳 사람들은 예수님을 배척했다.
은총을 거부한 이들에게는 결국 심판이 선언된다.
*예수님께서는 : 세 고을의 사람들을 꾸짖으신다.
이 고을들은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인들의 성읍이다.
⇒예수님께서는 예언서에서 교만하고 타락한 이방인들의 도시를 대표하는
티로와 시돈, 그리고 의인 열 명도 없어서 이미 멸망당한 소돔(창세 18,16-33)보다도
이 고을의 죄가 더 크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 이곳에서 많은 기적을 일으키시고, 평화를 빌어 주었지만,
사람들은 그 기적을 보고도 회개하지 않았고 평화를 바라지도 않았다.
⇒그 반면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에 가셨을 때에는 정반대였다.
그곳에서 한 이방인 여인이 예수님께 자기 딸을 고쳐 주십사고 청했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두 번이나 거절하셨다.
그러나 그 여인은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먹습니다.”(마태 15,27)라며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고을들은 그렇게 많은 기적을 보고도 믿지 않은 반면,
이방인의 도시에서는 절실한 믿음을 드러내며 기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그러니 예수님의 말씀대로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에 대한 심판이
티로와 시돈, 소돔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
※띠로와 시돈은 : 현재 레바논 공화국 지중해변에 자리잡은 항구도시들로서
퇴폐하기로 소문난 도시였고,
소돔은 : 사해 남쪽에 있던 전설적 고을인데,
男色을 일삼다가 그만 유황불로 타버렸다고 한다.
18. 그렇습니다. 아버지 ; 아버지께 드린 아들의 감사 기도(마태 11,25-27 ; 루가 10,21-22)
25그 때에 예수께서 이렇게 기도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26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27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배경 : 제자들이 파견되어 나갔다가 기뻐하며 돌아왔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없이 빈 몸으로 파견되었지만,
제자들은 주님의 능력으로 복음을 선포하고 마귀들을 복종시켰기 때문이다(☞루카 10,17).
⇒철부지 같았던 제자들을 현장으로 파견하시면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 같다고 걱정하셨지만,
이제 그들이 아무 일 없이 사명을 마치고 돌아오자,
예수님께서도 기쁨에 넘쳐 하느님 아버지께 이렇게 감사기도를 하셨다(11,25-27).
*여기서 안다는 사람, 똑똑하다는 사람은 : 율법을 알고 지키는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이고,
어리석은 이들은 : 그들과는 반대로 율법을 알지 못하므로
당연히 지키지도 못해서 구원받을 수 없다고 치부되며
비난받고 저주받은 사람들, 철부지 어린이 같은 존재들,
즉, 암 하 아레츠(땅의 백성= 시골뜨기들, 촌놈들, 상것들)
라는 딱지가 붙은 무리들.
⇒이처럼 작고 어리석은 이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다.
19. 나에게 와서 쉬어라 ; 초대의 말씀(마태 11,28-30)
28"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29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무거운 짐은 : 유다교의 율법을 가리키는 말.
⇒어째서 예수님이 지우신 짐은 가볍고 편안한가? :
유다교의 613가지 계율을
황금율과 사랑의 이중계명으로 환원시키셨기 때문.
*저자는 : 옛 계시의 무거운 짐과 새 계시의 편안함을 대조시키며
우리를 새 계시에로 초대한다.
이어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이 제시된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
무거운 짐은 율법. (누구나 율법의 가르침대로 살아야 하는데 너무 복잡.)
어렵고 힘들다면 당신께 오라는 말씀이다.
그러면 삶의 휴식을 알려 주시겠다는 선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신약성경 공부 > 네 복음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언자는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 ;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다 (0) | 2014.03.23 |
---|---|
예수님을 오해한 친척들 (0) | 2014.03.23 |
세례자 요한이 보낸 사람들과 세례자 요한에 대한 예수의 증언 (0) | 2014.03.19 |
박해를 각오하라. 두려워 하지 말라. 칼을 주러 왔다. (0) | 2014.03.19 |
목자 없는 양과 열두 제자 파견 (0) | 2014.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