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네 복음서 이야기

목자 없는 양과 열두 제자 파견

윤 베드로 2014. 3. 19. 20:25

9. 목자 없는 양 ;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마태9,35-38)

 

 

35예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가시는 곳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리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또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37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38그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8-9장을 마무리하면서 저자는 : 35절에서 : 예수님의 활약상을 다시 한번 요약해 주고,

  36-38절에서는 : 10장에 나올 파견 설교를 예고한다.

 

 

*"추수할 일꾼"이란 :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며 회개를 촉구할 일꾼.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 흔히 이러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하느님을 믿으라고? 아니야. 난 나를 믿어.”

                    어느 누구에게 의지하기보다 열심히 살면 된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나를 믿는다.’는 것이 가능할까?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야스퍼스에 따르면,

                    인간은 죄와 고통, 허무와 죽음 같은 한계 상황을 지니고 있다.

                    인간은 본디 이 한계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욕구를 지니고 있지만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종교란 바로 이러한 인간의 한계 상황을 벗어난 영역,

   곧 초월적인 영역을 제시하고 안내하며 이끌어 주는 공동체라 할 수 있다.

 

 

 

 

 

 

 

 

 

 

 

 

 

10.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다(마태 10,1-16 ; 마르 6,7-13, 루가 10,1-12)

 

10 예수께서 열 두 제자를 불러 악령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 내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2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비롯하여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 3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와 세리였던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4가나안 사람 시몬, 그리고 예수를 팔아 넘긴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5예수께서 이 열 두 사람을 파견하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①"이방인들이 사는 곳으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 사람들의 도시에도

들어가지 말라. 6다만 이스라엘 백성 중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

7가서 하늘 나라가 다가 왔다고 선포하여라. 8앓는 사람은 고쳐 주고

죽은 사람은 살려 주어라. 나병환자는 깨끗이 낫게 해 주고

마귀는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전을 넣어 가지고 다니지 말 것이며

10식량자루나 여벌의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도 가지고 다니지 말아라.

일하는 사람은 자기 먹을 것을 얻을 자격이 있다.

④어떤 도시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먼저 그 고장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거기에서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12그 집에 들어 갈 때에는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13그 집이 평화를 누릴 만하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집에 내릴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그 평화는 너희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

14어디서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도 않고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도시를 떠날 때에 발에 묻은 먼지를 털어 버려라.

15나는 분명히 말한다. 심판 날이 오면 소돔과 고모라 땅이 오히려

그 도시보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 : 29년 1월, 나자렛⟶코라진>

 

*이스라엘 사람들은 : θ께서 세상의 수많은 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들을 뽑아 세웠다고 믿으며 살아왔다.

                                  그들은 강한 選民 의식, 특권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의 여정, 역사를 들여다보면,

                                     우상 숭배와 財物慾 등의 유혹에 빠져 하느님을 배신했다.

그래도 θ께서는 : 그때마다 그들을 달래어 당신에게 돌아오도록 하셨으나,

                                         그들은 매번 하느님의 사랑을 저버리고 만다.

이제 주님께서 : 세상에 오셔서 다시금 이스라엘 사람 열둘을 사도로 뽑아 세우시고,

                                    당신의 능력과 똑같은 권한을 부여하신다.

사도들의 사명은 : 새로운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르도록 백성을 다시 예수님께로 불러모으는 일이다.

 

*예수님께서는 : 12제자를 불러 마귀를 쫓아내는 권한을 주시고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하신다.

  ⇒길 잃은 양들이란? : 당시 사회의 기득권과 정통성에서 벗어나 변방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즉, 자신의 힘만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난한 이들,

                                           창녀, 세리, 목동 등 죄인 취급받는 사람들,

                                           죄 때문에 벌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병든 이들 등.

 

*예수님께서는 : 특별히 열두 제자를 모으셨는데, 이는 이스라엘의 12부족을 상징.

                          즉 예수님께서 새로운 이스라엘, 새 백성을 모으셨음을 의미.

 

*예수님께서 :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당부하신 말씀들모아 놓았다.

                  ①오직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전도하라(5ㄴ-6절).

                  ②하늘나라를 선포하고 치유기적과 구마기적을 행하라(7-8절).

                  ③여장 훈시(9-10절) : 돈⨉, 여벌의 옷⨉, 신이나 지팡이⨉.

                  ④전도 훈시(11-15절) : 떠날 때까지 한 집에 머물러라.

 

*제자들의 旅裝은 : 아무 것도 허용되지 않을 정도로 엄격.

  그 이유는 : 제자들은 모든 것을 θ이 마련해 주실 것이라 믿고,

                                   전도에만 힘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여장 훈시와 전도 훈시(9-16절)에서는 : 예수님께서 전도하러 떠나는 제자들에게

                                                      가난과 무방비와 떠돌이 삶을 요구.

                              예수님께서는 손수 그렇게 사셨고 제자들에게도 같은 삶을 요구하신다.

 

Je은 제자들에게

         마르 6,8절 : 지팡이와 신발외에는 아무것도,

         루가 9,3절과 마태 10,10절 : 지팡이나 신발마저도 지니지 말고 떠나라고 명령.

   ⇒이는 당시의 상황에서는 제자들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위험한 명령.

      강도와 산짐승들이 우글거리는 이스라엘 땅을 여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방어수단인 지팡이와 신발조차도 지니지 말라는 것.

   ⇒예수님의 이 명령은 모든 것을 θ께 의지하라는 뜻.

      제자들은,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θ께 모든 것을 의지하는 마음 자세를 지녀야 한다.

 

*11-16절 풀이 :

        제자들이 전도하러 어느 도시나 마을에 들어가면

                     환영하는 곳도 있고 배척하는 곳도 있기 마련.

       환영하면 : θ나라의 평화, 곧 θ께서 베푸시는 평화를 전해주고,

        제자들을 배척하면 : 발의 먼지를 털어버림으로서 절교를 선언하라고 하신다(사도 13,51).

           ⟹이런 자세는 : 그 당시 경건한 유대인들이 이방지역에서 유대 땅으로 돌아왔을 때

                                 아직도 남아 있을지 모를 제의적인 불결함을 떨어버린다는 상징적인 표지로 하던 몸짓,

                                 즉, 절교를 의미하는 상징적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