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지순례객들이 이스라엘에 처음 와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어떻게 이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할 수 있나?"라는 것이다. 성서에서 표현하고 있는 이스라엘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메마르고 척박하다는 것이다.물론 이스라엘 땅이 푸른 풀밭과 아름다운 들꽃으로 뒤덮혀 아름다울 때도 있다. 우기가 거의 끝날 무렵인 3월 중순께 사해 지역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칠고 메마른 유다 광야조차도 수천 송이씩 무리지어 피어오른 푸르고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들꽃들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광경도 4월에 들어서면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면서 급격히 사라진다. ’젖과 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