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이사야서 공부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이사 52,13-53,12)

윤 베드로 2023. 9. 6. 08:00

*“주님의 종‘에 관한 네 가지 하느님의 계시 말씀 중에서

              그 마지막 무죄한 종에 관한 표현이 놀랍다.

이 종은 자원해서 고통을 당하며 백성들의 죄를 보상하고,

             하느님의 손끝에서 막 시행되려고 하는 벌에서 그들을 구해낸다.

이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완전히 성취된다.

*구약에서 이사야서가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은 다른 예언서들에 비하여

                  메시아 예언이 보다 더 많고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다음은 이사야서에 나온 메시아 예언에 대한 예들이다.

            장차 오실 메시아의 영광스런 통치에 대하여(2:2-4),

            다윗의 계보를 통하여 오실 메시아(4:2-6),

            메시아의 처녀 탄생(7:13,14),

            다윗의 계보에 속하는 영원한 왕으로서의 메시아(9:1,2,6,7),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메시아(11:1-10),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할 메시아(26:6-9, 26:1,19),

            장차 오실 메시아의 통치(32:1,2),

            메시아를 통하여 이루어질 기적(35:5,6),

            메시아가 자기 백성을 인도하실 것(40:5,10,11),

            이방의 빛으로 오실 메시아(42:1-11),

            고난 받으실 메시아(사53장),

           세상의 빛이 되실 메시아(60장) 등등...

 

그러나 이사야서의 메시아의 예언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예언은 이사야 53장이다.

이 예언의 중요성에 대하여 메이첸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만약 그리스도인의 마음속에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관한

          예언이라고 생각되는 구약성경의 한 구절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단연코 이사야 53장일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심지어 신약성경 구절들보다 더욱 즐겨 그 장을 읽는 때가 자주 있는데

            이는 우리 주님께서 다른 사람들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이루신 대속을 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대속의 활동을 말해 주고 있는 이사야 53장은

              일반적으로 구약이 말해 주고 있는 “고난의 종”으로서

               메시아를 예언한 대표적인 예언이다.

 

52,13-15 :

지금까지는 바빌론 포로에서의 구원이라는 주제를 통하여

                   장차 메시아를 통하여 이루어질 구원에 대하여 말했다.

그러나 여기 또 다시 이 구원을 이루실 메시아,즉 고난 받는 종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의 모습이 사람 같지 않게 망가지고 그의 자태가

          인간 같지 않게 망가져 많은 이들이 그를 보고 질겁하였다”(14절).

이것은 메시아가 대속사업을 이루시기 위하여 받으셔야 할 고난을 말한다.

이 고난에 대해서는 53:2절에서 보다 더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53,1-3 :

이사야 53장은 메시아를 “고난의 종”으로 예언하였다.

여기 한 사람에 대한 여러 가지 묘사는 고난의 종 메시아의 모습을 나타내 주고 있다.

그의 모습은 고난으로 인하여 어떤 아름다움도 찾을 수 없고,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고 외면당한 모습이다.

근본적으로 하느님의 본체이시고 하느님과 동등하신 분이

                   어떻게 이처럼 고난을 받으실 수 있을까?

그래서 이사야는 “고난의 종”으로 오신 메시아를 증거 할 때

             사람들의 반응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 것이다.

“우리가 들은 것을 누가 믿었던가?(53:1)”

그의 말은 아무도 메시아를 “고난의 종”으로 믿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53,4-6 :

본문은 “어째서 메시아께서 이처럼 고난을 받으셔야 했는가?”라는

             우리의 의문에 대하여 대답해 주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허물과 죄악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메시아는 우리가 받아야 마땅한 이 고난들을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스스로 담당하셨다는 것이다.

5-6절은 대속의 은혜를 말하고 있다.

즉 메시아께서 우리의 허물과 죄를 자신의 몸으로 속량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나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속의 은혜다. 이처럼 우리의 허물과 죄로부터 구원은

            대속의 은혜를 통하여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본문은 예언자를 통하여 예언해 주신 고난의 종으로서 메시아는

            우리의 구세주가 되는 것이고

             또한 그의 대속의 죽으심은 바로 우리에게 복음이 되는 것이다.

“고난의 종”으로서 메시아가 필요한 것은 계시의 말씀으로뿐만 아니라

             우리의 경험과 사고로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경험을 통하여 완전한 구원은 힘으로 이로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만일 주님께서 죄인들의 손에 붙잡히셨을 때 힘을 사용하셨다면

         그들을 굴복 하실 수 있었겠지만 그들의 마음에 가득한 분노까지

          굴복하실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있는 이런 미움과 증오, 분노 등은 기회가 오면

                또 다시 반항 의지로 되살아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쩌면 인간의 역사 가운데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폭력은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하여 올 것이다.

 

53,7-12 :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시된 하느님의 사랑의 정점은

                    십자가의 길을 가는 모습을 통하여 계시된다.

그는 전능하신 분으로 한 순간에 대적들을 멸하실 수 있지만

         죄인들을 구속하시기 위하여 온갖 고통을 참으로시고

          대속의 죽음을 죽으시기 위하여 골고타로 향하셨다.

이처럼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자신을 온전히 포기함으로 나타나는 사랑이다.

이처럼 이사야는 본문을 통하여 주님께서 죄인의 손에 붙잡혀

            대속의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상세히 그려 놓았다.

마지막으로 이사야53장은 주님의 대속의 죽으심이 하느님의 뜻임을 말하였고(53:10),

           그리고 대속의 죽으심으로 인하여 얻으실 열매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는 제 고난의 끝에 빛을 보고 자기의 예지로 흡족해하리라.

          의로운 나의 종은 많은 이들을 의롭게 하고 그들의 죄악을 짊어지리라.(53:11)”

하느님은 순종하여 대속의 죽으심을 죽으신 주님을 높이실 것을 말씀하셨다.

 “나는 그가 귀인들과 함께 제 몫을 차지하고 강자들과 함께 전리품을 나누게 하리라.

이는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버리고 무법자들 가운데 하나로 헤아려졌기 때문이다.

또 그가 많은 이들의 죄를 메고 갔으며 무법자들을 위하여 빌었기 때문이다.(5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