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주요 복음 해설

등불의 비유

윤 베드로 2022. 1. 7. 07:45

등불의 비유(마르 4,21-25 ; 루가 8,16-18)

 

21예수님께서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22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24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25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언제, 어디서 : 2810-11, 가파르나움>

 

*21-25절은 : 네 가지 단절어를 모아 놓은 집성문,

 

*등불의 비유: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처럼 말씀을 선포하시는 예수님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것.

예수님은 : 자신을 등불에 비유(21-23).

예수당시에 일반 가정집 : 토기등잔에 올리브기름을 담아 불을 밝혔다.

등불을 끌 때에는 흔히 됫박으로 덮어 끄는데, 됫박은 곡물의 십일조를 재기 위해 어느 집이나 준비.

 

등불은 : 숨겨두는 것이 아니라 등잔대 위에 놓아 빛을 내게 해야 하는 것과 같이,

    예수님도 : 이런 등불처럼 어떤 어려움에 처해져도 뒤로 물러서거나 잠적할 생각이 없고,

                   당당하게 드러내놓고 활약하시겠다는 의지를 표명.

 

22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

       지금 숨은 행적은 장차 하느님의 심판 때 드러나고야 만다는 뜻.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게 마련이고,

            비밀은 드러나고야 만다는 속담은 동서고금에 널리 퍼져 있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

     현재의 선행과 종말의 보상은 정비례한다는 종말론적 因果律이다(마태 7,1 ; 루가 6,37).

     “되로 주면 되로 받고 말로 주면 말로 받는다는 속담을 연상케 한다.

 

25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

    현재 영적 를 쌓는 사람은 종말에 놀라운 축복의 결실을 맺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있는 것마저도 빼앗기고 말 것이라는 終末律이다.

            ⇒貧益貧 富益富 현상, 어려운 말.

 

다시 풀이하면,

오늘 복음은 예수님마저도 가진 자를 두둔하시는 것처럼 보인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깨닫도록 하시려고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이 세상에서 가진 자와 하느님 나라에서 가진 자는 서로 반대의 뜻을 지닌다.

세상에서는 채우면 채울수록 창고에 곡식이 쌓여 부자가 되지만,

                하늘 나라에서는 세상 것을 버려야 부유한 사람이 된다.

하늘 나라에서 가진 자는 자신을 온전히 비운 사람을 말한다.

세상 것을 비운 자리만큼 하느님을 소유할 수 있다.

그러니 세상 것을 움켜잡고 그것을 자기가 가진 줄로 알고 사는 사람은,

          사실은 가진 것이 전혀 없을 수 있다.

온통 세상 것에 마음을 두고 사는 사람은 세상에서 가진 자는 될 수 있을지언정,

       세상 것에 마음을 두고 있는 만큼 영적으로는 빈곤한 사람이 될 것이다.

반대로 세상 것에 초연하고 하느님께 마음을 두고 사는 사람은

          비록 가진 것이 없어 보여도 아무것도 부럽지 않는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