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32편 죄의 용서(1절).

윤 베드로 2020. 5. 6. 21:14

32편 죄의 용서(1).

 

32: 참회의 시편으로, 성 아우구스띠누스가 가장 즐겨 읊조리던 시편이다.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고 그 죄를 감추기 위하여

          무고한 우리아까지 전쟁터에서 죽임을 당하게 함으로 큰 죄를 범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그는 두 개의 참회의 시를 썼다.

하나는 시편51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시편32편이다.

51편은 다윗이 범죄로 인하여 고통 가운데 있을 때

           하느님께 회개의 마음을 주시기를 탄원한 시이고,

           32편은 하느님께 죄를 용서받은 후의 행복에 대하여 쓴 시다.

특별히 32편은 다윗이 죄의 용서에 대한 자신의 체험을 말하며

         사람들에게 회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므로

                      이 시는 교훈시에 속하기도 한다.


작가는 사람의 죄를 하느님에게 용서받은 축복을 설명하고,

             자신이 죄를 고백했을 때 받은 영성적인 위로(3-7)를 드러낸다.

또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며

           기쁜 마음으로 그분의 착하심에 의지하라고 충고한다.

 

1. 용서의 복

1 [다윗. 마스킬] 행복하여라, 죄를 용서받고 잘못이 덮인 이!

2 행복하여라, 주님께서 허물을 헤아리지 않으시고

그 얼에 거짓이 없는 사람!

 

2. 회개하지 않은 자에 대한 징계

3 제가 입 밖에 내지 않으려 하였더니

나날이 신음 속에 저의 뼈들이 말라 들었습니다.

4 낮이고 밤이고 당신 손이 저를 짓누르신 까닭입니다.

저의 기운은 여름날 한더위에 다 빠져 버렸습니다. 셀라

5 제 잘못을 당신께 자백하며 제 허물을 감추지 않고 말씀드렸습니다.

?주님께 저의 죄를 고백합니다.?

그러자 제 허물과 잘못을 당신께서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셀라

 

3. 용서받은 자의 충고

6 그러므로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모두 곤경의 때에 기도드립니다.

큰물이 닥친다 하더라도 그에게는 미치지 못하리이다.

7 당신은 저의 피신처. 곤경에서 저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환호로 저를 에워싸십니다. 셀라

8 나 너를 이끌어 네가 가야 할 길을 가르치고

너를 눈여겨보며 타이르리라.

9 지각없는 말이나 노새처럼 되지 마라.

재갈과 고삐라야 그 극성을 꺾느니.

그러지 않으면 네게 가까이 오지 않는다.

10 악인에게는 고통이 많으나

주님을 신뢰하는 이는 자애가 에워싸리라.

11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마음 바른 이들아, 모두 환호하여라.

 

32:

다윗은 하느님께 죄를 용서받은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다윗은 죄로 인하여 오는 고통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제가 입 밖에 내지 않으려 하였더니

        나날이 신음 속에 저의 뼈들이 말라 들었습니다.

        낮이고 밤이고 당신 손이 저를 짓누르신 까닭입니다.

        저의 기운은 여름날 한더위에 다 빠져 버렸습니다.(32,3,4)”.

여기 입 밖에 내지 않으려 하였다라는 말은 범죄에 대하여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또는 뉘우침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고

         하느님 앞에서 진정한 회개가 없다는 의미다.

다윗도 범죄 한 후 처음에는 진정한 회개를 하지 못했다.

그는 밧세바를 취한 그 죄를 깊이 뉘우치고

       스스로 자신이 지은 수치스런 일을 처리하고자 했다.

그가 생각한 것은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게 하는 것이었고,

        그리고 계획대로 그 일을 실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고 오히려 고통이 더해졌다.

이때의 고통에 대하여 다윗은 저의 기운은 여름날 한더위에

           다 빠져 버렸다(32,4)고 표현하였다.

그는 이와 같은 고통 중에서 죄는 하느님과의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그는 자신의 범죄에 대하여 완벽하게 처리했다.

다윗은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우리아를 전사시킴으로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그의 범죄의 행위에 대하여 책임을 묻고 있으셨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깨달은 다윗은 낮이고 밤이고 당신 손이 저를 짓누르신 까닭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다윗은 스스로 자신의 범죄 행위를 감추려고 하던 모든 노력을 포기하고

              하느님께 나가 그 앞에 용서를 구하였다.

제 잘못을 당신께 자백하며 제 허물을 감추지 않고 말씀드렸습니다.

주님께 저의 죄를 고백합니다. 그러자 제 허물과 잘못을 당신께서 용서하여 주셨습니다(32,5)”

다윗은 범죄를 인간과의 문제가 아니라 하느님과의 문제로 인식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죄를 하느님께 숨김없이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다.

다윗은 하느님께 죄를 자복함으로 죄 용서함을 받았고

          이로 인하여 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은혜를 체험한 다윗은 모든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하였다.

그러므로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모두 곤경의 때에 기도드립니다.

               큰물이 닥친다 하더라도 그에게는 미치지 못하리이다(32,6).”

죄로 인하여 오는 고통은 홍수가 범람하는 것과 같이 무서운 고통이다.

특별히 사막은 나무와 숲이 없기 때문에 비가 오면 갑자기 골짜기에 물이 모여

           모든 것을 휩쓸어 간다.

비록 죄로 인하여 우리가 당하게 되는 고통이 이와 같을지라도

                우리에게는 구원의 길이 있다.

큰물이 닥친다 하더라도 그에게는 미치지 못하리이다.

이 말씀보다 우리에게 소망을 주는 말씀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가 죄로 인하여 어떤 고통 가운데 있을지라도 진정으로 하느님께 회개한다면

           하느님은 우리에게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이다.

이 은혜는 우리를 죄로 인한 방황에서 하느님의 인도하심으로 이끌어 줄 것이고(32,8) 

               잃어버린 노래를 되찾게 해 줄 것이고(32,7),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만케 해 줄 것이다(32,10).

 

또 다윗은 우리에게 무지한 말이나 노새같이 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32,9)

은혜의 길을 가르쳐 보여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무지한 말이나 노새와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죄를 용서받고 잘못이 덮인 자는 복이 있다(1).”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축복들 가운데 하나는 죄의 용서함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이 은혜를 받는 자는 복이 있다고 했다.

우리가 이 은혜를 받을 때 죄로 인하여 잃어버렸던 모든 은혜들이 회복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회개함으로 이 은혜를 받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 가운데 회개가 생활화 될수록 우리의 삶은

              복된 삶으로 변화되어갈 것이다.

회개가 생활화 될수록 하느님의 인도하심이 더욱 분명해 질 것이고

           기쁨과 사랑이 더욱 충만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