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가리야서 9장 : 이웃 민족들에 대한 심판과 정화

이웃 민족들에 대한 심판과 정화(9,1-8)

 

하느님은 열국을 심판하실 것이다.

여기 심판의 대상으로 언급 된 나라들은 하드락, 다마스쿠스, 하맛, 띠로,

시돈, 아스글론, 에글론, 가사, 아스돗이다.

이 나라들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볼 때 북쪽에 속해 있는 나라들로부터

시작하여 블레셋에 속한 도시들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나라들은 이스라엘과 근접해 있는 나라들로서

전쟁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괴롭혔든지

아니면 우상숭배 혹은 도덕적 부패에 빠지게 했던 나라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에 대한 심판은 자신들이 지은 죄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을 고통스럽게 했거나 또는 죄에 빠지게 한 죄에 대한 것이었다.

특별히 하느님은 심판을 통하여 이들의 교만을 꺾으셨다.

실례로서 하느님은 띠로를 심판하심으로 그들이 의지하던

바다의 권세를 치실 것을 말씀하셨고,

에글론의 소망을 수치가 되게 하실 것과

블레셋의 교만을 꺾으실 것을 말씀하셨다.

역사를 살펴볼 때 실제로 하느님은 헬라의 알렉산더를 통하여

이 나라들을 심판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회복 시켜 주실 때

먼저 그들의 대적들이나 또는 그들로 하여금

하느님께서 허락해 주신 축복을 누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들을 제거해 주신다.

 

평화를 가져오는 겸손한 메시아(9,9-10)

 

이처럼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시기 위하여 열국을 심판하신 후,

다음으로 시온에 메시아를 보내 주실 것을 말씀하셨다.

여기 이스라엘을 구원해 줄 메시아를

“네 왕” 즉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말하고 있다(9:9).

그러면 메시아는 어떤 왕인가?

그는 공의로우신 왕이시고 이스라엘을 모든 곤경으로부터

구원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왕이시고

또한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고 오시는 왕이시다.

그러므로 메시아가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으로 임하실 때

이스라엘은 모든 곤경으로부터 회복되어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시온의 딸들은 이 소식으로 인하여 크게 기뻐해야 하고

예루살렘의 딸들은 즐거이 외쳐야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회복(9,11-17)

 

메시아가 임할 때 이스라엘은 어떤 은혜를 누리게 될까?

첫째 이스라엘은 요새(성채)를 갖게 될 것이다.

“너에게는 나와 피로 맺은 계약이 있으니

포로가 된 내 백성을 내가 물 없는 구덩이에서 끌어내 주리라.

희망을 잃지 않은 포로들아 성채로 돌아와라. 오늘 내가 선포한다.

나는 너에게 두 배로 갚아 주리라.(9:11-12)”

이 말씀에서 이스라엘을 갇힌 자로 묘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물 없는 구덩이에 갇힌 자들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을 품은 자들이다.

두 번째 은혜는 원수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소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유다를 활처럼 당기고 에프라임을 화살처럼 메웠다.

시온아, 내가 네 아들들을 일으켜 세우고 너를 용사의 칼로 쓰리라.”

하느님께서 쏘시는 활을 세상의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하느님은 유다를 하느님의 손에 들린 활과 살로 삼아 주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언제나 열국과 싸워 승리하는 자가 될 것이다.

이처럼 메시아가 우리의 왕으로 임하실 때 우리는 능한 자가 되어

세상이 감당치 못할 자가 되는 것이다(9:13-15).

 

세 번째 은혜는 이스라엘은 왕관의 보석처럼 세계에서 존귀한 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왕관의 보석들처럼 그분의 땅에서 빛나리라.(9:16)”

하느님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부르셨다.

즉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통하여 세상에 자신을 계시하심으로

세상으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도록 작정하셨다.

이런 의미에서 이스라엘은 세상에서 복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죄로 인하여 이와 같은 지위를 잃어버렸다.

그러므로 그들은 마치 맛을 잃어버린 소금처럼 밖에 버려져서

사람들(열국)에게 밟힌 것이다.

그러나 메시아의 오심으로 그들은 잃어버린 맛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하여 그들은 왕관의 보석처럼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치 있는 존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