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소예언서 공부

미가서 1장 : 이스라엘을 단죄하시다

윤 베드로 2017. 7. 14. 07:52

이스라엘을 단죄하시다(1,1-7)

 

*1장 : 이스라엘 전체에 만연해 있던 부패와 타락의 근본원인은

그들이 하느님의 계명을 어기고 이방신에게 자신들의 삶을 의탁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미가는 이스라엘의 남북왕조의 수도인 예루살렘과 사마리아를

중심으로 하여 준엄한 심판을 경고하였다.

 

1,1-7 :

여기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관한 환시”라는 말은

미가에게 임한 말씀이 북쪽 이스라엘과 남쪽 유다 모두에게 주신 말씀이라는 의미다.

예언자 미가를 통하여 선포된 세 개의 메시지는

모두 “민족들아, 모두 들어라.”라는 말로 시작 된다.

이것은 예언자의 선포되는 말씀이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말씀이 예언자의 입술을 통하여 선포될지라도

듣는 사람은 그 말씀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들어야 했다.

특별히 예언자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말해 줌으로

말씀을 듣는 자들로 하여금 선포된 말씀을 권위 있는 말씀으로 받도록 했다.

“주님께서 당신의 거처에서 나오시어 땅의 높은 곳으로 내려와 밟다”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모든 준비를 마치시고

재판을 하시기 위하여 법정에 들어오는 판사들의 모습처럼

이스라엘 가운데 임하시는 모습을 나타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 하느님께서 임재하시는 모습은 지체없이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때 어떤 사람도 하느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심판의 날 하느님은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다.

그때 산들은 녹을 것이며 골짜기들이 갈라질 것이고

불 앞의 밀초 같이, 그리고 비탈로 쏟아지는 물 같을 것이다.

이런 표현들은 하느님의 심판이 임할 때 어떤 사람도 피할 수 없음을 말해 준다.

미가는 야곱의 수치가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1:5).

이곳들은 북쪽 이스라엘과 남쪽 유다의 수도이며 또한 신앙의 중심지들이다.

그러므로 예루살렘과 사마리아가 산당이 되었다는 것은

이스라엘 전체가 영적으로 타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언자의 애가(1,8-16)

 

1,8-12 :

예언자는 하느님께로부터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슬퍼했다.

미가가 백성들에게 말씀을 선포하고 그 선포한 말씀으로 애통했던 것은

바로 그 자신도 백성의 한 사람으로서 그 말씀을 들었기 때문이다.

예언자는 말씀을 선포하는 자일뿐만 아니라 듣는 자였기 때문에

언제나 백성들의 아픔을 공유하며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다.

8-12에서 가드는 블레셋의 성읍 중하나다.

미가는 이스라엘의 슬픈 소식을 가드에 고하지 말고

그들이 듣지 못하도록 호곡하지 말라고 말했다.

베들레아브는 티끌의 집이라는 뜻으로서 이 말은 일종의 저주다.

그리고 사빌은 정확히 어느 곳인지 알지 못하고 벧에셀은 예루살렘 근처인듯하다.

 

1,13-16 :

라기스는 바알 등 우상숭배가 행해지던 곳이었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그들에게 하느님의 진노하심이 임박했음을 말해 주었다.

13절, “군마에 병거를 매어라”라는 말은 임박한 진노를 피하기 위하여

속히 도망가라는 의미의 비유라고 할 수 있다.

14절, “그러므로 너희는 모레셋 갓에게 작별의 선물을 주어야 한다.”

이 말 역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도망가라는 말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악집의 집들은 이스라엘 임금들에게 속임수가 되리라.”는 말은

이스라엘의 왕들이 악집을 믿었지만

오히려 그들이 망함으로 인하여 실망하게 될 것임을 표현한 말이다.

마레사는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여기 “나는 너희에게 점령자를 다시 불러들이리니 (1:15)”라는 말은

바로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해 준다.

“이스라엘의 영광이 아둘람까지 달아나리라.(1:15)”

여기 아둘람은 사울이 다윗을 쫓을 때 다윗이 숨어 있던 굴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이스라엘이 사울에게 쫓겨 아둘람 굴에 숨은 것처럼

대적에게 쫓기어 숨게 될 것을 말해 준다.

이처럼 미가는 사마리아의 부패가 유다까지 미쳐

결국 유다 전체를 영적으로 부패케 하였음을 말하고 있다.

여기 언급하고 있는 여러 지역들의 이름들 가운데

예루살렘앞에 언급된 다섯곳은 예루살렘의 북쪽에 해당하는 지역이고

나머지는 남쪽과 남서쪽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미가는 이런 지역들을 말함으로 하느님의 심판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미칠 것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 언급되고 있는 “알리지 말며” “수치” “허물” “애곡” “사로잡힘” 등은

모두 하느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황폐해진 이스라엘의 모습을

나타내 주는 표현들이다.

미가는 이미 6-7절에서 심판으로 오게 될 이스라엘의 황폐함을 말한 후

 8-16절에서 유다의 황폐함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처럼 죄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구별을 두지 않고 모두 황폐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