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소예언서 공부

아모스 2장 : 모압을 거슬러

윤 베드로 2017. 7. 6. 09:32

모압을 거슬러(2,1-3)

 

하느님은 모압의 죄를 심판하셨다.

모압의 죄는 “에돔 왕의 뼈를 불살라 재를 만든 것”이다.

이것은 시체를 소중하게 다루었던 당시의 관습으로 볼 때

모압이 행한 일이 얼마나 잔혹한 것인지 말해 준다.

모압의 죄 역시 암몬이 범한 죄처럼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나 할 수 있는 인간의 잔혹함을 말해 준다.

여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까지 언급 된 나라들이

심판을 받게 된 이유들은 모두 이스라엘과 관계가운데 범한 죄들이었다.

그러나 모압의 경우는 에돔과의 관계에서 범한 죄다.

이 처럼 여섯 나라에 대한 심판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은

인간관계에서 어떤 경우에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법을 떠나서는 결코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이고

또한 이 사랑의 법에서 떠날 때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황폐하게 한다는 것이다.

 

유다를 거슬러(2,4-5)

 

하느님은 이스라엘 주변의 여섯 나라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신 후,

유다와 이스라엘에 대하여 심판의 메지시를 주셨다.

하느님은 먼저 유다를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들의 죄는 율법을 멸시하고 규정을 지키지 아니하고

그 조상들이 따랐던 거짓에 미혹 된 것이다.

율법은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의 복된 삶을 위하여 허락해 주신

특별한 은혜다. 그러므로 율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하느님의 특별하신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다는 그것을 은혜로 알지 못하고 짐으로 여겼다.

그래서 그들은 율법을 따라 행하기보다는

언제나 사람의 교훈에 따라 행하기를 더 좋아했다.

이것은 그들이 하느님을 신뢰하기보다는

오히려 사람을 더 신뢰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래서 예언자는 유다가 하느님 대신 사람을 의지하는 것에 대하여

거짓에 미혹되었다고 말한 것이다.

유다는 이와 같은 죄로 인하여 이방인과 동일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을 거슬러(2,6-16)

 

2,6-8 :

하느님은 유다의 죄를 말씀하신 후

또 다시 이스라엘(북쪽 왕국)의 죄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은 빚돈을 빌미로 무죄한 이를 팔아넘기고

신 한 켤레를 받고 궁핍한 자를 팔았다.

그리고 가난한 자의 머리의 티끌을 탐내었고

도덕적 부패와 이웃에 대하여 무관심했다.

여기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어있다”는 것은

신앙과 삶의 불일치를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겉옷은 옷으로서 뿐만 아니라

밤에 덮고 자는 이불 역할까지 했다.

그러므로 율법은 겉옷을 저당 잡은 사람은

저녁이 되면 돌려 줄 것을 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옷을 돌려주지 않고 제단 옆에 저당잡은 겉옷을 펴고

그 위에 누웠다는 것은 그들의 삶이 신앙과 일치하지 않고 있음을 말해 준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가난한 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된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버리고 탐욕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29-12 :

이처럼 예언자는 이스라엘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전한 후

역사를 회고하며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사랑해 오셨는지 말하고 있다.

예언자가 이것을 말하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그들이 지금 행하고 있는 행위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하여

얼마나 큰 배반인지 깨닫고 회개하도록 권고하기 위함이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의 노예로부터 이끌어 내시고

약속의 땅에 이르기까지 광야 사십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그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셨고 또한 아모리 사람들을 멸하심으로

약속하신대로 그들을 약속의 땅에 이르게 해 주셨다.

이런 하느님의 사랑에 대하여 이스라엘은 어떻게 응답했는가?

이미 6-8절에서 이스라엘의 죄를 지적하였지만

여기에서 또 다시 그들의 죄를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너희는 나지르인들에게 술을 먹이고

예언자들에게 ‘예언하지 마라.’ 고 명령하였다.(2:12)”

이처럼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거역하였고,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심판을 받게 되었다.

 

2,13-16 :

예언자는 이스라엘이 받게 될 심판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제 나는 곡식단으로 가득 차 짓눌리는 수레처럼 너희를 짓눌러 버리리라.

날랜 자도 달아날 길 없고 강한 자도 힘을 쓰지 못하며

용사도 제 목숨을 구하지 못하리라.”

그들은 죄로 인하여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모두 상실하고고통 가운데 있게 되었다.

이처럼 죄는 우리로부터 온갖 좋은 것을 빼앗아가고 대신 고통을 가져다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