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소예언서 공부

아모스 1장 : 다마스쿠스를 거슬러

윤 베드로 2017. 7. 5. 08:51

머리글(1,1)

 

분문은 아모스 전체의 서언으로서 아모스의 활동시기와 그의 활동의 주요 대상(이스라엘),

그리고 그의 예언의 신적 기원들을 밝혀 주고 있다.

아모스는 본래 목자였지만 하느님으로부터

묵시의 말씀이 내렸기 때문에 예언자가 되었다.

이처럼 예언자는 신분을 초월하여 하느님의 말씀이 내릴 때만 될 수 있다.

이것은 부르심을 받은 자만 예언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 “이스라엘에 관한 환시를 보았다.”는 말은 아모스가 이스라엘에게

말씀을 전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는 유다(남왕국) 사람이었지만 하느님께서 자신을 이스라엘(북왕국)로

보내셨기 때문에 그곳에 가서 代言의 말씀을 전한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힘이 있다(1,2)

 

2절 말씀은 1,3-2,16에 나타난 열국에 대한 심판을 서론적으로 표현한 말씀이다.

여기 하느님께서 심판하시는 모습을 “호령하다,” “큰소리를 치시다” 등과

같은 말로서 묘사하고 있다.

여기 부르짖음을 발하실 곳으로 시온과 예루살렘을 언급하신 것은

이 심판이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말해 주기 위함이다.

시온과 예루살렘은 언제나 하느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으로 상징하고 있다.

예언자는 이 두려운 심판으로 인하여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목자들의 풀밭이 시들고 카르멜 꼭대기가 말라 버린다.”

즉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때 샘의 근원들이 말라버려물을 얻을 수 없을 것이고

이로 인하여 산과 들이 황폐하여 목자는 짐승을 위하여

어느 곳에서도 꼴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

 

다마스쿠스를 거슬러(1,3-5)

 

*1,3-2,3절은 이스라엘의 주변 여섯 개 나라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를 기록하고 있다.

여섯 나라들 가운데 첫 번째 두 나라에 대해서는

잔인성 이외에 아무 것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1:3-5,6-8).

그러나 다음의 두 나라는 “형제”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서

특별히 이스라엘에 대한 그들의 학대가 심판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1:9,11).

그리고 마지막 두 나라는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가름으로

미래를 파괴하고(1:13), 이미 죽은 왕의 뼈를 불사름으로

과거를 욕되게 한 죄로 인하여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말하고 있다.

 

1,3-5 :

다마스쿠스와 가자와 블레셋이 심판을 받게 된 것은

그들의 잔인함 때문이다.

3절은 다마스쿠스가 심판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타작기로 길앗 사람들을 짓뭉갰기 때문이다.”

길앗은 요르단강 동편에 위치한 곳으로 우거진 수목과 향료로 유명했다.

이처럼 풍요한 환경으로 인하여 길앗은 암몬과 다마스쿠스 등

주변 나라들의 침략의 대상이 되었다.

본문은 다마스쿠스가 길앗을 침략하고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마치 타작기로 타작하듯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하느님은 다마스쿠스의 죄악을 심판하실 것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하자엘 집안에 불을 보내리니

그 불이 벤 하닷의 성채들을 삼켜 버리리라.”

여기 하자엘은 다마스쿠스를 통치한 왕이며(B.C 841-806) 벤하닷은 그의 아들일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께서 그들의 집과 궁궐을 태운다는 것은

다마스쿠스를 심판하신다는 말씀이다.

 

가자를 거슬러(1,6-8)

 

하느님은 또한 가자와 블레셋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블레셋은 끊임없이 이스라엘을 괴롭힌 나라였다.

그들은 해안평원에 위치한 다섯 성읍(아스돗, 아스글론, 에그론, 가드, 가자)

분산하여 살며 각기 독립된 지배자에 의해 통치되었다.

하느님은 그들이 심판 받게 될 이유에 대하여

“그들이 사로잡은 이들을 모조리 끌고 가서

에돔에게 넘겨 버렸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여기 언급된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을 말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그들이 수차에 걸쳐 국경을 침입하여 사람들을 사로잡아

에돔에 노예로 팔아넘긴 행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이 더불어 살도록 그들에게 서로 사랑할 것을 명하셨다.

그러므로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약한 사람을 학대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로서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티로를 거슬러(1,9-10)

 

티로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다.

티로는 페니키아의 가장 중요한 도시였으며,

지중해를 중심으로 여러 나라와 무역이 이루어진 상업도시였다.

티로는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파기하고

오히려 이스라엘 중에 사로잡은 자들을 노예로 팔았다.

이와 같은 티로의 죄를 본문은 “그들이 형제 계약은 기억하지도 않고”라고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티로와 어떤 계약을 맺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스라엘과 티로 사이에 不可侵조약을 맺은 듯하다.

그러나 티로는 힘이 강해졌을 때, 이스라엘과 맺은 계약을 파기하고

이스라엘에서 사로잡은 자들을 에돔에 노예로 팔았다.

하느님은 티로의 이와 같은 죄를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에돔을 거슬러(1,11-12)

 

하느님은 계속하여 에돔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셨다.

에돔은 에사우의 후예들이다.

따라서 혈육으로 말한다면 에돔은 이스라엘과 형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볼 때 에돔은

 언제나 이스라엘이 넘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에돔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향할 때

그 땅을 통과하게 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했고

오히려 군사를 동원하여 그들의 길을 막았다(민수20:14-21).

사울이 왕이 되었을 때 그를 대적하는 자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 하나가 에돔이었다(사무상14:47).

이런 에돔의 모습에 대하여 본문은 “칼을 들고 제 형제를 뒤쫓으며

동정심마저 버린 채 끊임없이 화를 내고

줄곧 분노를 품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에돔이 이처럼 이스라엘에 대하여 적대적인 감정을 같게 된 것은

그들의 조상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 에돔은 에사우의 또 다른 이름인데 그는 동생 야곱으로부터

장자의 명부와 아버지의 축복을 빼앗긴 후

동생에 대한 분노로 가득하여 그를 죽이려고까지 했다.

이처럼 야곱과 에사우 사이에 있었던 적대감정이 그의 후손들에게까지 계속 되었던 것이다.

하느님은 이처럼 칼을 가지고 형제를 쫓아간 에돔을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암몬을 거슬러(1,13-15)

 

하느님은 암몬에 대하여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들의 죄는 다음과 같은 말로서 표현하고 있다. “그들이 저희 영토를

넓히려고 길앗 여자들의 임신한 배를 갈랐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런 잔인한 일을 하게 된 것은 자기 영토를 넓히고자 하는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기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다”는 것은 인간의 잔인성을 표현하는

말로서 인간은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일이라면 다른 사람들의

당대뿐만 아니라 미래조차 영원히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하느님은 이와 같은 죄를 범한 에돔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심판 날에 하느님은 그들의 수도인 랍바성과 궁궐들을 불로 사르실 것이고

또한 이 잔악한 일을 주도한 왕과 지도자들을 대적의 손에 넘기심으로

사로잡혀 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