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소예언서 공부

호세아서 14장 : 이스라엘의 회개와 새로운 삶

윤 베드로 2017. 7. 2. 07:18

이스라엘의 회개와 새로운 삶(14,2-9)

 

14,2-4 :

심판으로 인하여 황폐한 이스라엘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길은

죄로부터 돌이켜 하느님께로 향하는 것뿐이다.

이를 위하여 이스라엘은 먼저 자신의 황폐함이 죄로부터 온 것임을 알아야 했다.

왜냐하면 자신의 황폐함의 원인이 죄라는 것을 알 때만 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신의 황폐함이 죄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자들은

회개하기보다는 이스라엘이 행동했던 것처럼 자신보다 강한 자들을 의지하거나

또는 불의를 행동함으로 황폐함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자신을 더욱 황폐하게 할 뿐이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이 자신의 황폐함을 하느님과의 문제에서

찾기보다는 환경이나 자신의 연약함에서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보다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하려 하고

자신을 보다 더 강하게 하려는 일에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넘어짐이 죄로 인한 것이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길은 회개뿐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회복의 은혜를 위하여 불의에서 떠나고,

우상을 없애고, 앗시리아를 의지하지 말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14,5-9 :

본문은 회개한 이스라엘에게 회복의 은혜가 있을 것이라는 약속이다.

하느님께서 이슬과 같이 이스라엘 가운데 임하실 때 이스라엘은 백합화 같이 피어나고

레바논의 백향목과 아름다운 올리브나무 같이 될 것이다(14,6-7).

이 약속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하느님은 전에 죄를 범한 이스라엘에 대하여

맹수처럼 대적하실 것을 말씀하셨지만(13:7,8),

지금은 회복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시다.

이와 같은 사실은 심판은 하느님의 본심이 아니고

그들로 하여금 죄를 각성케 하여 회개에 이르게 하려는

은혜의 수단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하느님의 변함없는 사랑은 자기 백성들의 궁극적 구원을 위해

일하시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6-8절은 바로 이스라엘의 궁극적 구원에 대한 예언이다.

그러므로 이 예언의 완전한 성취는 주님의 대속의 죽으심으로부터 시작하여

재림과 더불어 이루어질 것이다.

 

마지막 경고(14,10)

 

하느님은 호세아서를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자들에게

10절의 경고 말씀으로 끝을 맺는다.

여기 “이런 일”이란 넓은 의미에서 호세아서를 통하여 주시는 모든 말씀일 것이고

좁은 의미에서는 14장에서 주는 교훈의 말씀일 것이다.

또한 하느님은 호세아서를 마치면서 “주님의 道”의

어떠함을 말씀하시는 것을 잊지 않으셨다.

즉 주님의 도는 의인에게는 복을 가져다주지만

죄인에게는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호세아서를 마치며>

 

호세아서를 통해 주시는 메시지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본다.

첫째, 하느님은 호세아서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범죄한 우리를

다시 받아주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말씀해 주셨다.

비록 고멜이 본 남편을 떠나 다른 남자에게 가서 음행하고 있지만

본 남편은 그를 다시 받아 줄 모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호세아서는 이런 내용의 劇化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죄 가운데 살고 있는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다시 회복의 은혜를 주실 준비가

되어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죄로부터 떠나 하느님께로 향할 때

하느님은 우리를 받아 주실 것이다.

둘째, 하느님은 호세아서를 통하여 하느님을 멀리하는 자일수록

그의 삶은 황폐해 진다는 것을 말씀해 주셨다.

이 말을 반어적으로 표현하면 하느님을 가까이 하는 자일수록

그의 삶은 은혜로 풍성해 진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호세아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 복이요

지혜라는 것을 말씀해 주고 있다.

셋째, 하느님은 호세아서를 통하여 하느님의 백성들이 황폐한 것은

죄 때문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셨다.

이 메시지는 하느님의 백성들이 회복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회개해야 할 것을 말해 준다.

이처럼 호세아서는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회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회개가 생활화 된 자일수록 그는 하느님의 은혜를 가까이

그리고 풍성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와 같은 것들을 아는 것이 지혜이며 총명이다.

 

이것은 하느님의 백성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하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소수의 사람들만 이 진리에 따라 살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세아서를 통해 주신 말씀들을

지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그 말씀을 삶의 원칙으로 삼고

그 말씀에 따라 살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삶 가운데 직면한 수많은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하느님의 뜻을 살피기보다는

오히려 세속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그래서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모든 시대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깨닫고 분별있는 사람은 이를 알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