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소예언서 공부

호세아서 11장 : 배신당한 하느님의 사랑

윤 베드로 2017. 6. 29. 09:03

배신당한 하느님의 사랑(11,1-7)

 

*호세아서뿐만 아니라 구약의 예언서 전체에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이보다 더 아름답고 장엄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없다.

호세아는 아내와의 결혼생활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의 따뜻함과 강한 힘을,

그의 고유한 내면생활과 깊은 정서를 통해 포착했다.

①1-4절은 아버지와 아들의 표상을 통해 하느님의 애정어린 돌봄과 이스라엘의 배은망덕을,

②5-6절은 형벌에 대해,

③7-9절은 하느님의 사랑의 승리를,

④10-11절은 이스라엘의 구원에 대해 말한다.

 

⇒지금까지 예언자 호세아의 메시지 주제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이었다.

그러나 11장부터 메시지의 주제는 회복과

하느님의 사랑으로 바꾸어가고 있다.

호세아는 이스라엘의 반역에 대비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11,1-4 :

1절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불러내었다”라는 동사로서 표현하고 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했기 때문에 애굽으로부터 그들을 불러내었다.

애굽은 이스라엘을 노예로 삼은 나라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그곳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불러냈다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은 자녀들이 고통 가운데 있는 것을

참아보지 못하시고 그곳으로부터 구원해 주시는 행위”로 나타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우리가 이와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안다면 삶의 여정에서

고통을 당할지라도 구원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이와 같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하여 무지함으로

그 사랑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배반했다.

3절, “내가 에프라임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내 팔로 안아 주었지만”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어떤 사랑으로 사랑하고 계시는지

표현해 주는 말이다.

4절, “인정의 끈으로, 사랑의 줄로 그들을 끌어당겼으며”라는 표현 역시

하느님의 자기 백성에 대한 사랑을 묘사한 말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조금만 하느님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그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11,5-7 :

이처럼 그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배반함으로 얻게 될 것은

또 다시 다른 나라에 포로됨이다.

예언자는 이스라엘이 애굽을 의지함으로 앗시리아로부터 자유를

얻고자 했지만 애굽의 도움을 얻지 못하고

결국은 앗시리아에게 패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하느님의 크신 권능으로 애굽의 노예로부터 구원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이처럼 구원의 하느님을 배반하고

또 다시 애굽을 의지하려고 한다.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11,8-11)

 

8절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이 그릇 행동하고 있을 때

그것을 참아보실 수 없어서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하여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을 말해 주고 있다.

“에프라임아, 내가 어찌 너를 내버리겠느냐?

이스라엘아, 내가 어찌 너를 저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처럼 내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츠보임처럼 만들겠느냐?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여기 거듭하고 있는 물음은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포기 하지 않으시는 것은 그들의 의로움 때문이 아니고

그들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 때문이다.

본문은 이와 같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이처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사랑은 심판으로 인하여

이방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을 다시 본토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그들이 주님을 따라오리라. 주님이 사자처럼 포효하리니

그가 포효하면 그의 자녀들이 떨면서 서쪽에서 오리라.

그들은 떨면서 이집트에서 새처럼 오고 아시리아 땅에서 비둘기처럼 오리라.

그리고 나는 그들을 다시 제집에 살게 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1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