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소예언서 공부

호세아서 12장 : 야곱의 자손들아, 회개하여라

윤 베드로 2017. 6. 30. 09:18

야곱의 자손들아, 회개하여라(12,1-7)

 

*12장은 앞장에 이어 하느님께 돌아오라는 메시지와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이 언급된다.

①영적 교만(8절),

②예언자들의 경고 무시(10, 13, 14절),

③우상숭배(11절) 등이다.

 

12,1-7 :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떠났다.

그래서 그들이 하는 일은 마치 바람을 먹으며 동풍을 따라가는 것처럼 헛된 일이 되었다.

여기 “바람을 먹으며”라는 표현은 이스라엘이 헛된 것이나

허무한 것을 좇는 행위를 말하고 있다.

중동에서 동풍은 사막으로부터 불어오는 열풍을 말한다.

그러므로 동풍을 따라감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열풍에 말라버린 山河뿐이다.

이와 같은 표현들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떠나 애굽과 앗시리아를

의지하는 행위를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은 이처럼 헛된 일을 구하는 이스라엘에게

“야곱을 그 걸어온 길에 따라 벌하시고

그 행실에 따라 갚으시리라(12:3)”고 말씀하셨다.

여기 이스라엘의 행위를 야곱의 행실에 비유한 것은

그들의 악한 행위가 탐욕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말해 주기 위한 것이다.

 

여기 “하느님은 베텔에서 그를 만나셨고(12:5)”라는 말은

하느님은 회개하고 구하는 사람을 만나 주신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야곱의 예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주고자 하신 말씀은

 비록 그들이 탐욕에 이끌려 야곱이 행한 것과 같이 행했을지라도

야곱처럼 회개하고 구원의 하느님을 구한다면

하느님께서 그들을 만나 주시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권고 하신 것이다.

“그러니 너는 네 하느님께 돌아와 신의와 공정을 지키고

네 하느님께 늘 희망을 두어라(12:7).”

 

탐욕스러운 이스라엘(12,8-9)

 

본문은 야곱의 행실을 상인으로 비유하였다.

“속임수 저울을 손에 든 장사꾼 속이기를 좋아하는 자(12:8).”

상인의 본분은 상품을 정당한 가격에 팔아서 정당한 이익을 남기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더 큰 이익을 남기고자 하는 탐욕에 이끌릴 때

상인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버리고 저울을 속임으로 부당한 이익을 취한다.

이처럼 상인이 탐욕으로 인하여 상인으로서의 도리를 떠날 때

불의를 행하는 것처럼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탐욕에 이끌릴 때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따라야 할 믿음의 도리를 떠나

죄 가운데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불의를 행하면서도 자신을 부유한 자라고 말하고

자신이 행하고 있는 불의를 알 者가 없다고 말하였다.

하느님은 이와 같이 불의를 행하는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 땅에서부터 주 너의 하느님이다.

축일 때처럼 나는 다시 너를 천막에서 살게 하리라.(12:10)”

여기 “명절날”은 초막절을 의미한다.

초막절은 이스라엘이 광야에 나가 천막을 짓고 그곳에서 한 주간 동안 지내며 지키는 절기로서

광야 사십년 동안의 고통스런 삶을 회상하며 현재 베풀어 주신 은혜를 감사하는 절기였다.

 

이스라엘의 죄와 그 벌(12,10-15)

 

12,10-11 :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대하여 “명절날에 하던 것 같게 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후 광야 사십년을

유리하였던 것처럼 불의를 행하고도 회개할 줄 모르는

그들을 심판하실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은 예언자들을 통하여 불의한 이스라엘에게 회개할 것을 끊임없이 권고하셨다.

“나는 예언자들에게 말하리라. 바로 내가 환시를 많이 보여 주고

예언자들을 통하여 비유로 말하리라.

길앗에 불의가 자리 잡고 있으니 그들은 진정 헛것이 되고 말리라.

그들이 길갈에서 황소들을 잡아 바치니

그들의 제단도 밭고랑의 돌무더기처럼 되리라.(12:11-12)”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이유로서,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불의를 책망하시며 회개할 것을 권고했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욱 우상을 숭배했고 우상을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

이로 인하여 그들은 하느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13절, 야곱이 아람 땅에서 아내를 위하여 일할 때

하느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받았던 것처럼

이스라엘이 광야생활을 할 때도 같은 인도와 보호하심을 받았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그 사랑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하느님을 배반했다.

이로 인하여 그들은 스스로 심판을 자초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