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소예언서 공부

호세아서 13장 : 배은망덕과 벌

윤 베드로 2017. 7. 1. 07:58

우상 숭배와 벌(13,1-3)

 

13장은 에브라임이 우상숭배에 빠짐으로 인하여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가졌던 모든 영광을 상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 에브라임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가운데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말해 준다.

에브라임은 요셉의 두 아들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지만,

조부 야곱의 축복 받을 때부터 이미 그의 탁월함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축복할 때,

형이었던 므낫세에게는 왼손으로

동생인 에브라임은 오른손으로 축복해 주었다(창세48:8-22).

이것은 에브라임이 장자인 므낫세를 능가할 것이라는 예표였다.

그러므로 본문 “에브라임이 말하면 사람들이 떨었도다(13:1)”라는 표현은

에브라임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 가운데

탁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에브라임은 교만과 바알 숭배로 인하여

하느님께 죄를 지었고 또한 이로 인하여 망했다.

 

배은망덕과 벌(13,4-8)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애굽의 노예로 있었을 때

그들을 구원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은 광야에서 그들에게 “나는 이집트 땅에서부터

주 너의 하느님이다. 너는 나 말고 다른 신을 알아서는 안 된다.”고 권고의 말씀을 주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출애굽의 역사를 기억한다면

언제나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어떠한 사랑으로 사랑하셨고 인도해 주셨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의 은혜로 배가 불렀을 때, 스스로 교만하여 하느님을 떠났다.

하느님은 자신을 배반한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것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에게 사자처럼 되고 표범처럼 길에서 숨어 기다리리라.

나는 새끼 잃은 곰처럼 그들을 덮쳐 그들의 가슴을 찢어발기리라.

사자처럼 그 자리에서 그들을 뜯어 먹고 들짐승이 그들을 찢어 먹게 하리라.(13:7-8)”

여기 언급하고 있는 세 짐승은 肉食動物로서

잔혹한 방법으로 먹이를 취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 짐승들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대적하실 때

이런 짐승들처럼 대적하실 것이라는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진노하심이 어떠하심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짐승에게 삼키는 것처럼 삼키게 될 것이고 또한 찢기게 될 것이다.

 

피할 수 없는 멸망(13,9-14,1)

 

13,9-14.

이스라엘은 구원의 하느님을 대적하고 왕과 대신을 의지했으나

그들은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지 못했다.

11절, “나는 분노하며 너에게 임금을 주고 또 진노하며 그를 앗아 간다.”

라는 말은 왕과 대신들이 결코 이스라엘을 구원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처럼 왕과 대신들은 처음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없는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대적들에게 패한 것은 왕과 대신들의 힘이

부족하였기 때문이 아니었고

그들의 불신앙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었던 것이다.

그들 가운데 봉함이 되고 저장이 된 죄가

마치 여인이 해산할 때 산고에서 아이가 나오는 것처럼

그들 가운데 심판이 임할 것이다.

“내가 그들을 저승의 손에서 구해야 하는가?

내가 그들을 죽음에서 구원해야 하는가?

죽음아, 네 흑사병은 어디 있느냐? 저승아, 네 괴질은 어디 있느냐?

내 눈은 연민 같은 것을 모른다.(13:14)”

이 말씀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분은 오직 하느님 밖에 없음을 말해 준다.

 

13,15-14,1 :

여기 東風은 하느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언어다.

실제로 동풍은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으로

모든 식물을 말라 죽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에게 하느님의 심판이 동풍처럼 올 때

이스라엘의 모습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그의 샘은 마르고 우물은 메말라 버리리라. 그 바람이

보물 창고에서 값비싼 기물들을 모조리 앗아가 버리리라.(13:15)”

예언자는 이스라엘에게 다음과 같이 말함으로 그들의 황폐함은

그들의 구원자이신 하느님을 대적하고

구원해 줄 수 없는 왕과 대신들을 신뢰하므로 오게 되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

“사마리아는 자기 하느님을 거역하였으니 죗값을 치러야 한다.

그들은 칼에 맞아 쓰러지고 젖먹이들은 내동댕이쳐지며

임신한 여자들은 배가 갈리리라(14,1)”.